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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멋있지도 않고 착하지도 않으며 긍정적이지 않다.
한 없이 찌질하며 남 보다는 날 더 중요시한다.
찌질함의 극치인 이 글을 지금 당장 나가도 좋다.
내가 우울했을 땐 내가 아무말 안해줘도 내가 왜 그런지 알아차렸으면 좋겠다. 정말 말도 안되는 거지만
내가 못생겼다고 말할 땐 주위에서 예쁘다고 해줬으면 좋겠다. 예쁘지 않지만
난 내가 멋있고 예쁘고 누구에게나 인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같잖은 말로 그저그런 관계를 만들고 그런 관계를 유지하려는 난 힘들다.
아무도 모른다. 내가 이렇게 사는 것을
관계 속에 치여 내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아무도 모른다.
난 거짓말이 몸에 베어있고 툭하면 거짓말이 나온다.
난 얼굴이 항상 웃고 있으며 남들 말에 귀를 기울인다.
또 사탕발린 말로 위로를 전하고 칭찬을 건내고
난 지금 두렵고 힘들고 가끔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
양파처럼 속에 알맹이가 없는 나는 이렇다.
을
멋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