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쏠까" 비웃던 중국어선 "이제는 공포"
해경이 불법조업 단속 현장에서 처음으로 M60 기관총 공용화기를 발포하자 중국어선들이 화들짝 놀라 줄행랑을 쳤다.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기동전단은 1일 오후 5시 6분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51마일 해역에서 중국어선 나포작전 중 M60 기관총 600∼700발을 발사했다.
경비함 5척으로 구성된 중부해경 기동전단은 중국어선 2척을 나포해 인천으로 압송하던 중 주변에 있던 중국어선 30여척이
몰려들었다.
중국어선들은 나포 어선을 탈취하기 위해 집단으로 움직였고 위협을 느낀 해경은 기관총 사격을 개시했다.
해경이 공중 경고사격에 이어 조준사격을 하자 중국어선들은 나포 어선 탈취를 포기하고 중국 측 해역으로 꽁무니를 뺐다.
해경이 중국어선 단속 현장에서 소총·권총 등 개인화기를 사용한 적은 있지만 공용화기 사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경이 개인화기뿐 아니라 화력이 훨씬 강한 공용화기까지 적극 사용함에 따라 중국어선의 폭력 저항이 줄어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해경은 2011년 12월 이청호 경사 순직사건을 계기로 무기 사용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혀 왔지만 현장에서는 인명피해와 외교 마찰 부담 때문에 총기 사용이 없었다.
해경에 나포되면 최악에는 어선을 몰수당하고 최고 2억원의 담보금을 납부해야 하는 처벌 규정 때문에 물불을 가리지 않고 저항하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중국어선 사이에서는 이미 해경의 강력 대응 방침이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7일 백령도 해역에서 나포된 중국어선 선장 A(41)씨는 해경 조사에서 "선장들끼리 해상에서 무전기로 얘기를 나눴는데, 한국 해경이 이번에는 진짜로 총을 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선장이 많았다"며 "선장 대부분은 해경의 총기 사용 방침에 두렵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 공권력을 상징하는 경찰이 외국 선원들에게 두들겨 맞고 돌아오는 사태가 이번 해경의 강력 대응을 계기로 사라질지 주목된다.
이번엔 잘했네요...얼마전에 고속단정 밟아서 침몰시키고 도망친거 생각하면...함포몇대 갈겨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