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10대를 함께해준 종현오빠.. 처음 오빠를 만난건 중학생 때였죠. 연예인이란걸 잘 모르고 관심도 없던 나에게 '샤이니'라는 존재는 특별했어요.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였고, 누군가를 이토록 좋아한 것도, 이토록 응원하고 열정을 쏟은 것도.. 횡설수설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안나는 오빠를 처음 만났던 팬싸인회.. 난생처음 혼자서 서울로 올라가 처음 가봤던 콘서트장.. 심장이 쿵쾅 요동쳤던 생애 첫 콘서트도.. 제게 처음이란 걸 경험할 수 있게 해준 존재였어요. 오래된 일이지만 에스엠 더 발라드 팬싸에서 오빠에게 장난스럽게 말하며 싸인을받고, 받아줬던 오빠가 아직도 기억나요. 너무 좋았거든요. 그렇게 저는 20대가 되었고, 사회생활을 경험하며 성숙해지면서 누군가을 응원하는 일에 멀어졌던 거 같아요.. 제 몸하나 챙기기 힘들었거든요. 그래도 우연히 티비를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라디오를 들으면 나타나는 오빠가 참 좋았어요- 여전히 심장이 쿵쾅거렸고, 여전히 오빠는 빛나고 여전히 멋있었어요. 그러면서 저는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늘 여전히 빛나는 자리에 있는 사람.. 그렇게 저는 치유를 받았습니다.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는 정말 너무나도 믿기지 않았어요. 말도안된다고, 그럴리가 없다고.. 내가 꿈을 꾸고있는거라 몇번이고 생각하고.. 아무리 나를 깨워봐도 깨지지가 않아요.. 사실 지금도 내가 이 글을 정말 쓰는게 맞을까.. 싶기도해요. 어제 한바탕 펑펑울고나서그런건지.. 오늘 하루종일 오빠 노래만을 들어서그런건지.. 이제서야.. 조금.... 실감이 나요.. 정말로 오빠는 떠난거라고.. 너무 말도안된다고 생각했고 너무 믿고싶지않은데 이게 현실이래요.. 너무나 후회가돼요.. 진작에 오빠를 더 알아볼껄.. 더 많이 보러갈껄.. 더 많이 표현하고 좋다고할껄.. 미안해요.. 오빠의 그늘을 좋아만해서.. 왜 진작 알아주지 못했을까요.. 나는 오빠 덕분에 나의 10대를 극복할 수 있었는데.. 정작 나는 오빠에게 도움을 주지못해서.. 받기만해서 너무 미안해요.. 이제는 정말 볼 수없는 별이 된 오빠에게.. 정말 나의 우상이였고, 저는 오빠덕분에 좋은 10대의 추억을 보냈습니다. 이 글을쓰는 지금도 눈물이 계속나요.. 많이 보고싶네요. 고마웠어요, 오빠는 꼭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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