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어. 아직도 안 믿겨. 사진을 보고 목소리를 들으면 현실을 직시하다가도 진짜 맞나 라는 생각을 해. 그리고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도 가끔 해. 정말 많이 보고싶은데 그래서 많이 그립고 슬픈데 그런 것들은 다 내가 감당할 테니까 너는 부디 편하게 잘 쉬고 있었으면 좋겠다. 있잖아 나의 10대와 20대에 있어줘서 정말 고마웠고 김종현이라는 사람을 알게 해줘서 정말 고마웠어. 내가 아는 너는 참 따뜻하고 순수하고 착한 사람이었어. 그래서 여전히 난 니가 그립고 보고싶어. 이름만 들어도 행복하고 좋은데 아직도 울컥하는 건 여전하더라. 정말 많이 보고싶다. 니가 떠나고 생긴 습관이 있어. 하늘을 자주 올려다보고 달을 보면 항상 안부를 묻곤 해. 잘 지내고 있지? 행복하게 있지? 내 물음이 너에게 꼭 닿았으면 좋겠다. 그저 웃고 있었으면 좋겠다. 나에게 행복과 웃음만 줬던 사람이니까 제발 행복하게 웃고 있었으면 좋겠다. 훗날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되는 날 너는 날 알아보지 못하겠지만 나는 널 알아볼 거야. 그러니까 우리 꼭 다시 만나자. 여전히 많이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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