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잘 지냈어? 시간 꽤 많이 지났네 음, 어디서부터 어떻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조차 감이 잡히질 않아서 더 혼란스러워지네 우리 여섯명으로 컴백도 했었다? 팬 이름도 생겼어 란타나래, 예쁘지? 네가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는데... 있잖아 나는, 나는 잘 못 지내고 있는 것 같아 1학기 때 학교 컴퓨터로 몰래 너희들 뮤비 보면서 얘는 누구고 얘는 누구야 이러면서 친구들한테 자랑 한 것도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2019년이잖아 친구들한테 너 얼마나 얘기하고 다녔는지 넌 모르지? 어제는 오랜만에 너희 데뷔곡 들었어 그 노래로 너희를 알게되고 그 노래로 너희를 좋아하게 되고 그랬었는데 그거 별로 오래 된 일도 아니다? 시간 진짜 빠른 것 같아 이런 긴 글을 너무 오랜만에 써서 엉망진창이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여기에 다 담아내는게 제일 어렵다
좋은 날 가버린 내 좋은 사람아
그 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항상 안온하게 보내 괴롭히는 사람 있으면 우리 란타나가 혼내줄게 그러니까 너는 거기서 행복하게 살아 나는 조금만 더 앓을게 조금만 더 앓다가 내 마음 속에서 가장 예쁜 자리에 널 놔줄게 그러니까 내 꿈에 나와서 한 번만 웃어주라 응? 알았지?
오랜만에 너한테 이런저런 말들 하려니까 막상 하려던 말들 다 까먹어버렸어 너무 속상하다 내가 조금만 더 일찍 마음 잡았으면 이런저런 얘기 전하기 쉬웠을텐데. 이젠 노래로, 사진으로 밖에 못 듣고 못 보는 동윤아, 내가 많이 고맙고 많이 미안해 항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