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잘 지내지? 벌써 겨울이래. 오늘부터 한파고. 시간은 참 빨라. 눈치도 없이. 조금만 느리게 가주면 뭐 어디 덧난다고 말이야. 너와의 추억들이 예전 일이 되어버리는 것 같아서 무서워. 우리의 소중하고 예쁜 추억들이 내 기억 속에서 잊혀질까봐. 당연히 난 절대 잊을 수 없어. 너의 예쁜 눈, 코, 입, 목소리, 말투, 분위기 .. 너의 모든것을 잊을 수 없어. 근데 무섭다. 기억 속의 너가 자꾸 흐려지고 영상 속 너만 가득해져서. 기나긴 공백기로 생각해왔는데 가끔씩 콘서트를 보면 다음이 없다는 사실에 무너져내려. 나 잘 버틸 수 있으려나. 춥다. 너에게는 올해도 따뜻한 겨울이기를. 잘 살아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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