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애니 덕후를 거쳐 스포츠 덕후가 된 나는 어렴풋이 과거회상을 하면서 지금 현실에 감사하게 되었다고 한다 일단 나는 케이리그팬이니까ㅇㅇ 같은 땅을 밟고있고,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차원에 존재하고, 주말에 내가 경기장에 찾아가면 볼수있고, 운이 좋으면 경기장이나 클하 주변을 어슬렁 거리다가 사진도 같이 찍을수있고, 아이돌 팬싸처럼 힘들게 돈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싸인을 받을수있으며, 무엇보다 쌍방향 덕질을 할수있단것에 감사하고, 아이돌처럼 팬을 주변에서 쉽게 찾을수있지 못하지만 그래서인지 더 지지자들이 소중하게 느껴지고, 나 혼자 덕질해서 학교에서 덕질로 싸우는 일이 없고, 가끔은 유식한 덕후로 보이기도 하고, 특히나 축구는 경기장에서 비속어를 자주 들을 수있어 속시원해서 좋으며 나도 그 속에서 비속어를 쓰면서 스트레스를 풀게된다 (나 타 종목 보러갔을때 다들 점잖게 응원해서 문화충격받았어) 그래 난 참 행복한 덕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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