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는 이유인데 남이 보기에는 뻔한거겠지
그냥 학교 다니는게 너무힘들어 고등학교때랑은 다르더라 대학생활이 이렇게 다를 줄 몰랐어
과대일까지 겹쳐서 하다보니까 신경써야 될게 한두개가 아니고 선배님들도 나 많이 찾으시고, 심지어 행사도 많고 자주 나가야 되는 과대끼리 술자리나 친구들끼리 술자리, 그리고 동아리 까지 그냥 일이 되게 많아서 연락도 잘 못하면서 폰도 바빠서 확인도 잘 안하고 그래서 서운하고 섭섭하고 헤어질까 생각도 해봤대
그 말 듣고 처음에 그냥 내가 많이 잘못했다 미안하네 더 잘해줘야지 귀엽다 생각이 들고 더 잘하려고 노력을 했는데
하필 그날 저녁에 또 술자리 약속이있는거야 난 나름대로 애인 속상하게 하기 싫고 알겠다고 내가 잘하겠다고 말한지 하루밖에 안지났는데 난 또 술자리 나가있고, 근데 나도 학교에서 거지같은 일 진짜 많이 겪었는데 대학친구들이 서로를 뒷담하고 다니고 그 당사자가 내가 돼보기도 했고, 그냥 과제도 졸라게 많고 나도 힘든데 신경써야되는 일이 하나 더 늘고 나도 힘든데 애인도 힘들어하니까 그냥 말했어 권태기 같다고 미안하다고
권태기라고 말하기전에도 얘가 상처받을까봐 말을 잘 못했어
말하고나서 며칠 시간 갖자그러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반복될게 뻔한거야 애인은 고등학교때 내 모습을 원하는데 난 내 말투 행동이 변한건 알겠는데 돌아가는 방법을 모르겠어서, 왜 그때 나를 찾는지 이해가 정말 안가더라...
그래서 그냥 헤어지자 그랬어 붙잡고 그러는데도 아닌 것 같다고 헤어지자그러고 이기적이게 굴어서 대화도 끝냈어.
가끔 시간 이렇게 널널하게 남아서 생각 많아지면 전 애인 생각 나
좋았던 거 생각나
잘 살았으면 좋겠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