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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522l 1
이 글은 7년 전 (2017/1/04) 게시물이에요

그래서 나는 안심하고 당신의 이야기를 써보려 합니다.

우리는 일 년 중 가장 뜨거운 여름날 만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을 뜨겁게 사랑하고 있습니다.

홀로 사랑하는 것이지만 결코 외롭지 않습니다. 어차피 이루어질 수 없다는 걸 알고 시작한 사랑이었으니까요.


당신은 보잘 것 없는 저에게 친해지고 싶다고 말하였고 그 말에 저는 온 생이 흔들렸습니다. 감히 운명이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하루종일 당신의 생각을 하며 가슴 설레했었고 예쁜 것만 보면 당신에게 가져다주고 싶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은 당신을 위해 주고 싶었습니다. 물론 가장 아름다운 것은 당신이겠지만.


얼굴을 보면 심장이 두근거려서 어쩔 줄을 몰라했습니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황급히 고개를 돌리고 속으로 좋아했습니다

당신은 그 자체로 빛이 나는 태양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이 너무 눈이 부셔서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였습니다.


한 번은 당신의 미소를 정면으로 본 적이 있습니다. 천국에 가 본적은 없지만, 어쩌면 이 느낌은 그에 준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행복하였고, 하루종일 미소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았습니다.

당신의 웃음을 처음으로 마주한 순간 저는 정신이 몽롱하였습니다.


"사람이 저렇게도 이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처음 해보았습니다. 웃는 모습뿐만 아닌, 당신의 모든 순간을 사랑합니다.

이렇게나 사람을 크게 사랑할 수 있구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라만보아도 이렇게 가슴이 따뜻해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에게 늘 감사합니다. 당신이 나를 불행으로 이끌어도 감사할 겁니다. 당신이 주는 것이라면.


물론 당신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당신이 싫어서가 아닌, 제가 너무 지쳐서. 

제 연락을 보고도 다시 연락을 안 하는 모습에, 활동중이면서도 연락하지 않는 모습. 그리고 가장 힘들었던 것은 이 마음을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다는 아픔에.

같은 성별을 좋아하는 제가 무척이나 이상하고 더럽다고 생각할 지도 모릅니다. 저 역시도 가끔 제 스스로가 혐오스러울 때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당신을 싫어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면 가슴 찢어질 듯한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지는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오로지 제 착각이었습니다. 그렇게 될 수 조차 없었습니다. 포기하려는 순간 당신이 제가 그다지도 사랑해마지 않던 미소를 보여주었으니까요.


왜 그러셨습니까? 왜 그리 다정하셨습니까? 왜 제가 마음을 포기하지 못하게 하는 겁니까?

왜... 저에게 계속 희망을 심어주는 것입니까 당신은 이성애자라는 걸 알고 있는데. 아니, 이성애자여야만 하는데.


지금 이 순간도 당신이 사무치게 보고싶습니다. 많이 보고싶습니다. 



 
우동1
연모합니다, 내 사람.
7년 전
글쓴우동
당신에게 있어 저보다 좋은 사람은 많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당신만큼 좋은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7년 전
우동2
마음 아푸다 정말
7년 전
글쓴우동
여자라는 것이 이리도 장애물이 될 줄 알았다면, 성적 취향을 내가 후천적으로 고를 수 있었다면 이러한 고민은 없었겠지요..
7년 전
우동3
딱 제 이야기네요..얼마 전 웃어줬거든요 아주 환히
7년 전
글쓴우동
웃는 거만 봐도 이렇게 가슴이 따뜻해질 수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말 이정도로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아주면 좋을텐데..

7년 전
우동4
그러니까요..그런데 그 아이는 제가 이런 감정이란 걸 알아요..알고 웃어준거라 더 행복했고 더 그리워요 이제 방학이라 한달도 더 남았는데 저는 그 아이가 저에게 남겨준 미소,행동들을 되새기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어요 제발 그 아이가 다른 반 되면 모른 척 할 만큼 냉정한 친구가 아니였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정말 실망해서 며칠 동안 사는 게 사는 게 아닐 것 같아요
7년 전
우동5
지금까지 제가 본 그 아이는 정 많고,좋고나쁜것,해서는 안되는 것들을 구별할 줄 알고 예쁘고 애교스럽고 천사같은 친구였는데 그 모습들을 자기가 하나씩 깨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정말 벌써부터 두렵네요
7년 전
글쓴우동
알면서 그러는 게 더 마음이 아프네요.. 그 친구가 익인이의 마음을 알면서 그러는 것은 어장관리 아닐까 하는 생각이 조심스럽게 들어요 ㅠㅠㅠ
물론 그런 친구가 아니였으면 좋겠지만요. 얼른 방학이 끝나서 짝녀를 보면 좋겠네요 :)

7년 전
우동6
어장관리는 아닐거에요..ㅜㅜㅜ그 친구는 이성애자구 남자친구도 사겼었어요 사실 저는 그 친구가 그저 예쁜친구,너무 예뻐서 어려운 친구였고 그 뿐이라 이야기도 한 때는 짧게나마 했었는데 그 친구가 어느날부터 제게 관심을 보였고,설레는 행동을 그 예쁜 얼굴로 하다보니 사랑하게 되었어요..그 친구도 그걸 알게된 후로 배려해 주는 것 같아요 아직 학생이라 그런지 여자아이가 첫 짝사랑이 되어서 힘들지만 다행일 때도 있는 것 같아요
7년 전
우동7
6에게
기대도 안하고있었지만 제 마음을 알아줬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요 당신도 꼭 좋은 날만 있기를 바랄게요!잘 풀리시길..

7년 전
글쓴우동
GIF
7에게
이 글귀 주고 싶었어요 :) 행복하세요

7년 전
우동8
글쓴이에게
혹시 이 글 쓰셨던 분이신가요?얼마 전 글귀들을 전해주던 글에서 받았었어요^^한번에 공감되어서요 그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7년 전
글쓴우동
8에게
ㅍㅍ

7년 전
우동9
나랑 똑같다 어쩜 이렇게 똑같지
나도 한여름에 만나서 나에게 친해지고 싶다고 말해줬고... 나혼자서만 사랑하는중인데... 너무 마음 아프네

7년 전
글쓴우동
ㅠㅠㅠㅠㅠㅠㅠ 쓰니는 동갑이얌?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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