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내가 너 좋아하는 거 알아? 알면서 계속 나 더 애태우는 거지? 가끔씩 다른 애들 얘기할 때마다 내 속은 타들어 가. 내 앞에서 제발 그 애 얘기 안 했으면 좋겠어. 너무 오랜 친구라서, 그만큼 봐온 시간들이 많아서 널 놓치기 싫어서 잃기 싫어서 크리스마스 때 고백해버릴까 싶었는데 그냥 꾹 참았어. 다른 사람들한테 그렇게 친하게 대하고 웃는 거 보면 질투 너무 많이 나는데, 차마 티도 못 내. 나는 나 나름대로 간접적으로 너한테 티도 많이 냈다고 생각하는데, 너한테는 아무 것도 아니려나. 많이 좋아해, 나도 너랑 이곳 저곳 단둘이 놀러가고 싶다. 바보야, 언제쯤 내 마음 알아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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