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끝, 발가락 끝에서부터 서서히 잠식해서
잠이 들 때 즈음에는 심장부분까지 잠식당하는 기분.
거기에 나라는 존재는 완벽하게 배제되고 오직 너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해.
언제쯤이면 반쪽이 아니라 온전히 내가 나로 있을 수 있게 될까.
우린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