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녀 나왔거든. 지금은 마음 정리한 상태구. 근데 꿈에서 막 수학여행같은 느낌으로 탐방하고 있었어. 그 중에 게임 미션을 하고 있었는데 나는 그냥 혼자서 내가 가고싶은곳 가는 중이었고 짝녀는 내가 가는곳마다 졸졸 따라다녔어. (원래는 내가 짝녀 손잡고 끌고 다녔거든) 그 게임이 빨리빨리 해야하는 수행이라서 나는 뚝딱뚝딱 하고 다른곳으로 가서 바람개비 만들고 있었는데 짝녀도 헐레벌떡하고 왔는지 내 옆에 서서 만들더라고. 그러다가 갑자기 짝녀가 '왜 자꾸 혼자 가?' 하는데 그말이 딱 느껴진게 '왜 날두고 가려고해?' 라고 느껴졌어. 꿈에서 조차도 나는 이미 짝녀에 대한 마음이 없어서 아무말없이 만들기에 집중했고 짝녀는 그런 나한테 서운한건지 입이 뾰죽 나오면서도 옆에서 만들더라고. 그리고 내가 다 만들어가니까 또 혼자 갈까봐 그런건지 안절부절 못하더라구. 그래서 이번엔 기다려보기로 했는데, 예전 마음이면 짝녀를 도와주거나 보는것만으로도 좋았는데 꿈속 조차도 내가 마음 없었는지 시간가는거에만 신경쓰고 결국 '1등으로 왔는데 꼴찌됐잖아' 하고 말해버렸어. 내용은 이게 끝인데 꿈이라지만 미안한 감정이 들었어. 나혼자 좋아했다가 접고 지금도 전과 후의 행동이 달라지기도 했고. 이게 아무리 꿈이라지만 너무 차갑게 굴었나싶고 왜 이런 꿈을 꾼건지도 모르겠어. 생각도 안했는데 갑자기 짝녀가 나와서 저렇게 말하니까 혼자 의미부여하게 되더라고. 뭐 그래도 꿈은 꿈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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