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 놔둔 음식들이 사라진 지 꽤 됐거든. 그런데 증거도 없음서 고작 주말에 집에 있었단 이유로 의심받는다 ㅋㅋㅋㅋ 내 게 제일 많이 없어졌는데도 ㅋㅋㅋ 그래서 집주인이 나보고 나가래 스페인사람 세 명 타이완사람 한 명이랑 같이 사는데 스페인 애들끼린 얘기가 된 것 같아. 타이완 남자애랑 스펜 여자애 한 명도 주말에 집에 있었는데... 매주 한국 돌아갈 수도 없고 매주 여행을 갈 수도 없는데 이것도 죄인가 싶다... 다행히 친구네 집주인이 부동산도 하셔서 알아봐 달라 부탁 드렸는데 지금 학기 중이라 매물도 얼마 없고 이사도 큰일이고 근본적으로 에스빠뇰들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이 생긴 것 같아 너무 힘들다. 내가 집주인한테 화난 거 티내니까 집주인이 친구(얘도 타이완 사람 두 명이랑 같이 삶)한테 타이완 애들 좀 특이하지 않냐고 물어봤대 ㅋㅋ 내가 나가도 자꾸 음식들이 사라질 건데 그 다음 타겟은 타이완 애인 것 같다 내가 아시안 여자애라 그런 건가 싶고 웃음서 참고 배려하고 그러니까 만만하게 봤나 싶고 괜히 서글퍼... 나가기 전에 빅엿 먹이고 싶은데 뭐 좋은 것 없을까 ㅎㅎ 얘네 대학 교수 리스트 뽑아서 메일을 돌릴까 소송을 함 걸어볼까 바퀴벌레를 뿌려버릴까 ㅋㅋ 여기 사니까 악랄해지는 기분이야 ㅎㅎ 과제 하다가 거실에서 집주인이랑 하우스 메이트들이랑 얘기하는 거 듣고 갑자기 또 힘들어져서 속풀이 좀 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