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스스로 대입이라는 게 뭔 지 알기 전부터 나는 이대에 가고싶다고 생각했어. 엄마가 이대를 나오셨거든. 엄마 수능날 완전히 망해서 재수 생각했었으나 막상 학교 가니 다닐만하고 아웃풋이 좋다 이런 얘기를 정말 어렸을때부터 들어서 나는 그냥 잘 모르면서도 이대 가고싶다 이 얘기를 입에 달고 살았거든 초등학교는 유명 사립초등학교를 나왔고 늘 반에서 1~3등을 왔다갔다했어. 쟤는 공부 잘하는 애다 이게 내 꼬리표였고. 중학교 되고 사춘기가 오면서 공부를 왜 해야하는 지 전혀 모르겠더라 그래서 중1때 조금 방황했어. 그리고 중2때는 담임선생님을 잘 만나서 다시 정신차렸어.. 조금만 공부해도 잘나오더라고.. 친구들이 나보고 쟤는 진짜 머리가 좋다고 밖에서 볼때는 별로 안하는 듯 싶은데 성적은 진짜 좋다고 이게 중학교 졸업때까지도 가더라.. 자사고에 진학했어 잘하는 애들끼리 하는 경쟁이다보니 뒤쳐지더라. 학생부는 물건너갔고 논술+정시만 노리게 되었어. 고3때.. 솔직히 공부 열심히 안했어. 내가 한 아이돌 그룹에 되게 빠졌거든.. 그래도 9월달까지는 잘 나오더라고 그런데 딱 수능날 무너지더라.. 숙대 중위과 정도 해볼만할까 싶은 점수가 나오고 나는 이대가 목표니까 그냥 재수해야겠다 마음먹고 재수학원 중에 제일 좋은.. 그 학원 들어갔어. 월마다 시험보는데 한 4월쯤 상담하는데 담임선생님이 서성한 정도는 노려야하지 않겠냐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자만하기 시작했는 지 6월이 조금 떨어지더라. 그래서 또 다시 9월 잘하려고 공부했고 9월결과는 사탐이 너무 아쉽더라 그래서 사탐을 열심히 했더니 결과는 수시 지원한 거 최저만 다 간신히 맞추고 정시는 성신여대 될까 걱정해야 할 정도... 2년이나 했는데 결과가 안나온거면 난 공부를 못하는 사람이 맞는 건데 내가 십수년을 달고 살았던 공부 잘하는 애라는 타이틀이랑 괴리를 극복을 못하겠어. 그리고 난 열심히 하는 게 뭔지도 잘 모르겠어 그냥 공부도 잘 못하고 공부하는 방법조차 정확하게 모르는 거 같은데 왜 나는 남들이 만들어준 허상에서 허덕이고 있는걸까 대학이 전부가 아니라는 위로를 할 거였으면 진작에 내 전부가 대학이라는 생각을 심어주질 말지.. 그냥 마음이 많이 답답한데 익명으로 말할 만한 곳이 여기밖에 없어서 두서없이 길게 썼다.. 이 글 보게 되는 수험생 및 예비 수험생들 모두 행운이 함께하길 바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