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학교를 가는게 맞을까요? 도망치는게 나을까요?

남들 시선 더 이상 안받고 싶어요 오늘 분명 자기소개나 이런걸 할텐데 제가 오늘 가는게 맞을까요?

[익인1]

촉인은 아니지만 혹시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어요?

[글쓴이]

좀 긴데 제가 작년에 고2 때 9개월동안 학폭을 당했어요 그러고 반친구 1명이 신고하자 해서 신고를 하고... 학폭위가 학교에서 생전 처음으로 열렸어요 당연히 전교생이 다 알고 2명은 전학을 가고 2명은 반이 바꼈어요 그러고 저는 무릎뒤에 염증이 정말 심하게 나서 병원에 입원하고 피부이식 1번 안에 염증빼기? 1번 하고 총 2차례를 했어요 그리고... 2달동안 입원을 하고 금요일에 처음으로 학교를 갔어요 개학식 출석을 부르는데 쟤가 아 그 걔구나 말이 들려오는데 순간 공황장애가 온 줄 알았어요 너무 숨막히고.. 그러고 오늘 첫 날로 본격적으로 3학년이 시작돼요 그런데 자기소개나 아니면 자유로 4명씩 앉기 이런걸 할텐데 저는 너무 겁이 나요 반에 걔내 친구도 있고 그냥 핑계라고하면 핑계지만 저는 가망이없는거같아요.. 중1때부터 학폭을 당해왔어요 이제 지칠만큼 지친거같아요 버틸만큼 버텼다고 생각을 해서 더 이상은 그런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네.. 다 저 없다고 어차피 관심도 없을텐데

[익인2]

9개월 동안 학폭이라니 기나긴 시간 동안 너무 힘들었겠어요... 진짜 말로 밖에 위로해줄 수 없어서 너무 미안해요... 현재 같은 반에 쓰니의 친구는 없는 상태인가요? 의지할 수 있는 친구 한 명이라도 있다면 정말 좋을 텐데... 신고하자고 했던 반 친구는 친한 친구인가요? 그냥 반 친구일 뿐인가요? 지금 쓰니의 심신이 많이 약해지고 지친 것 같아요 가해자의 친구들 때문에 피해자가 벌벌 떨어야만 하는 현실이 너무 싫네요...

[글쓴이]

반에 친한 친구 1명이 같이 됐어요 그렇지만 얘도 그냥 자신 할거 하는 그런 애고 신고하자고 했던 반 친구는 친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못해주지않은 그냥 좋은 사람이였어요 그냥 오늘 하루만이라도 안갈까요?... 그렇게 심하게 받지는 않았어요 그치만 반친구들한테 창피주고 인신공격은 매일 하고 잠자면 물뿌리고 검도시간 체육시간에 계속 가만히 못 냅두고.. 그랬어요 저는 다른 심하다고 생각하는 학폭은 아니였어요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전 너무 힘들었어요 사람들은 그거가지고 뭐 그러겠지만 이건 정말 그 비참함을 느껴보면 모든게 다 싫어지고 그런거같아요.. 맨날 핸드폰 가져가서 카톡,전화,문자,인터넷 뒤지고 비밀번호 바꿀때마다 초기화시킨다 하면서 제가 너무 한심하네요..

[익인3]

저도 학폭 피해자였는데 학폭은 강도의 약하고 강하고를 따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강도가 약하더라도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보기엔 쓰니가 당한 것들도 결코 약하지만은 않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오늘 안 가면 앞으로 가기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요? 저도 쓰니를 위해서 학교에 가지 말라고 하고 싶지만 오늘 가지 않는다면 계속 학교에 가기 힘들어질 것 같아요... 계속 오늘도 가지 않고 싶다 하면서 회피하게 되지 않을까요ㅠㅠ?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너무 미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