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5년차고 신입때 1년 빼고 지금까지 쭉 교정치과에서만 근무함. 현재 치과가 세 번째 치과임ㅇㅇ 1. 교정은 교정전문치과가 좋당 일반 치과는 거의 교정전문의를 페이닥터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그 의사가 오는 날에만 예약이 되기 때문에 예약이 불편할 수도 있고(예를 들어 난 화요일이 좋은데 무조건 금요일에만 예약이 된다든가..), 무엇보다 최적의 타이밍에 진료가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음. 예를 들어 의사가 2주에 한 번씩 치과에 온다면 3주 뒤에 진료해야 좋은 케이스라도 의시가 그 때 치과에 오질 않으니 4주 뒤에 약속을 잡아 진료가 최적이질 못하고 길어질 수 있음. 또 페이닥터다보니 원장과 틀어지거나 의견이 안 맞으면 중간에 의사가 바뀔 수도 있어서.. 이건 말 안해도 무지 안 좋은 거란 걸 알겠지?ㅠㅠ 반면 교정치과는 원장 자체가 교정전문의고 계속 상주하기 때문에 원하는 요일에 예약 가능(물론 병원 자체의 휴무일은 제외겠지?)하며 2주 뒤든 3주 뒤든 5주 뒤든 원장이 상태를 보며 그때그때 예약을 조절할 수 있어서 늘 최적의 타이밍에 진료를 할 수 있음! 또 와이어가 끊어졌거나 브라켓이 떨어졌을 때 치과에 가면 원장이 늘 있으니 임시 처치가 아니라 다시 진료를 받을 수 있음. (페이닥터를 쓰는 치과라면 의사가 없을 때 가봤자 치과위생사들이 임시 처치밖에 못해줌 ㅠㅠ 와이어를 아예 잘라내준다거나.. 등) 2. 발치는 신중하게 발치 잘못 했다가 합죽이 되기 쉬움. 대표적으로 연예인 ㄱㅎㅈ 같이.. 그거 엄청 스트레스임 제일 좋은 건 비발치, 혹은 치간 삭제라고 치아 사이 갈아내서 하는 거! 하지만 악궁에 비해 치아가 많이 커서 영 공간이 없거나, 입이 많이 나왔다면 발치를 피하기는 힘듦ㅠㅠ 다만 난 입이 나온 거 같아! 라고 생각하는 익들 섣불리 판단 말고 우선 에이포용지로 아래입술부터 가려서 자기 옆모습 사진 찍어보셈. 하악을 가리고 보면 입이 안나왔는데 하악을 안가리면 입이 나와 보이는 케이스가 있음. 이게 꽤 흔한데, 사실 이건 입이 나왔다기보단 무턱이라서 그렇게 보이는 거임. 돌출입 교정하고 싶다고 상담 받으러 오는 환자들 중 반 정도가 이런 케이스 ㅇㅇ 아무튼 상담할 때 의사가 앞뒤 다 자르고 무조건 발치 네 개 해야 해요! 라고 말한다면 신중히 생각하길.. 그게 답이 아닐 수 있음 3. 경험이 깡패다 교정은 임플란트나 크라운 같이 손끝이 예민하지 않으면 진료에 영향이 가는 분야가 아님. 즉 젊은 의사라고 다 좋고 할아버지 의사라고 다 별로가 아냐 오히려 반대일 수도.. 막말로 손이 좀 떨려도 어느 정도 가능한 게 교정 치료임. 교정은 손을 얼마나 잘 쓰냐에 좌지우지 되는게 아니고 얼마나 많은 경험을 통해 많은 케이스를 배워 얼마나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으냐..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침. 절대적임. 똑같은 환자라도 누가 교정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인데.. 교정은 정말 경험, 경력이 깡패임ㅇㅇ 4. 상담 시 봐야 할 부분들 의사가 지향하는 게 무엇인가? 를 봐야함. 상담할 때 무조건 발치! 무조건 스크류 박아야 해! 그런다면 거르셈. 역교정 아니고서야 스크류는 많이 박으면 박을 수록 실력 형편 없는 거임.. 자기가 브라켓 위치 잘못 선정하고(브라켓 그냥 붙이는 거 아님. 0.1mm만 위로 올려 붙여도 결과가 확 달라짐. 다 생각하고 붙이는 거ㅇㅇ) 와이어 강도 제대로 선택 못해서 못 조이는 걸 스크류로 카바치는 경우가 대다수 ㅇㅇ 우리 병원은 발치해서 새끼손가락만한 공간이 뻥 뚫려도 스크류 없이 다 조여냄. 실력이 있으니 굳이 스크류 안 써도 되는 거ㅇㅇ 만약 꼭 발치하고 스크류가 필요하다면 ‘피치 못하게’ 한다는 걸 말해주는 의사가 진짜임. 무조건이 아니고 이런 케이스는 어쩔 수 없이 발치를 해야하며 스크류를 박아야 한다 그래야 결과물이 좋다.. 이런 식으로ㅇㅇ 또 단순히 치아의 모양과 형태가 아니라 그 외적인 부분.. 예를 들어 숨은 코로 쉬는지 입으로 쉬는지, 혀를 내밀거나 입술 및 손톱을 깨무는 버릇이 있는지, 혀를 어느 위치에 두는지, 이를 갈거나 꽉 무는 습관은 없는지 같은 걸 체크하고 또 골격적인 부분도 다 하나하나 체크해서 상담해주는 의사가 좋은 의사임. 제일 좋은 건 환자가 어떤 결과를 원하는가에 대한 소통을 하는지의 여부! 극단적으로 예를 들자면 나는 합죽이가 이뻐 보여서 입을 졸라리 넣고 싶은데 의사는 발치도 치간삭제도 아예 안하겠다고 하면 치료 자체의 완성도는 있을 지언정 환자의 만족도는 떨어지겠지? 물론 완전한 합죽이를 바란다고 해서 ㄹㅇ 그렇게 해주려는 의사도 나쁜 거ㅋㅋㅋㅋㅋ 두 의견을 최대한 조절해서 최상의 결과를 뽑아내려는 노력이 진짜지. 5. 교정 종류? 보험? 일단 교정은.. 대다수의 익들이 알겠지만 비보험임. 간혹 아주 심한 케이스(일명 장애ㅇㅇ)는 일부 국가보조금 받고 수술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냥 보통 치과에서 하는 교정은 무~~~조건 비보험. 미용 목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보험이 안됨. 즉 비쌈.. 몇백이 그대로 날아감. 브라켓 종류는 뭐.. 교정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인 회색 철로된, 즉 메탈이 있고 치아 색과 비슷한 세라믹도 있음. 레진은 요즘 거의 볼 수가 없고.. 근데 메탈이나 세라믹도 점점 없어지는 추세. 얘네는 브라켓에 와이어를 끼우고 하나하나씩 결찰(얇은 철사로 일일이 묶음. 하는 입장에선 손목 나가ㅠㅠㅠㅠ 넘 싫어 끔찍해..)해야 하기 때문에 의사들이 선호하지 않음. 체어타임 길어지면 그만큼 하루에 예약받는 환자 수가 적어지니까.. 아무튼 그래서 요즘 주 메인은 클리피씨 같은 거! 자가결찰이라고 브라켓 자체에 클립 모양으로 덮개가 있어서 일일이 묶지 않아도 와이어를 결찰할 수 있음. 이거의 장점은 1. 심미적(세라믹과 같은 반투명 치아색임) 2. 치료 시간(환자가 체어에 앉아있는 체어타임 말하는거임. 치료 기간 말고 시간! 기간은 세라믹보단 단축되지만 메탈보단 단축되지 않음 메탈이 젤 빨라) 단축 단점은 1. 비쌈 2. 메탈보다는 정확성이 떨어짐 그 외 투명교정이나 설측교정도 있는데 투명교정은 적용할 수 있는 케이스가 적고(쉽게 말해 그냥 별로 안 심한 사람들만 가능) 설측은 더 비싸며 정확도는 더 떨어지고 기간도 더 늘어지기 때문에 연예인 아니고서야 비추천함ㅠㅠ 6. 이미 교정 중이라면 거울 자주 보고 사진도 옆모습 앞모습 자주 찍어 자기 모습 자주 체크하셈. 그리고 원하는 방향과 조금 다른 것 같다 싶으면 그 즉시!!! 무조건!! 말해!!! 의사 눈치보지 말고!! 말해도 되나? 머뭇거리지 말고!! 무조건 말해서 조정되게 하셈. 님은 돈 냈자너. 요구는 할 수 있다가 아니고 해도 된다임ㅇㅇ 7. 교정 끝났다면 리테이너 즉 유지장치 제작했으면 잃어버리지 말고 잘 껴라 제발 ㅠㅠ 앞니로 뭐 끊어먹어서 안에 붙인 픽시드란 유지장치 떨어뜨리지도 마라 제발 ㅠㅠ 리테이너 일어버리거나 픽시드 떨어진 거 같으면 치과 바로 와라 제발 ㅠㅠ 교정 후 체크도 중요하니 예약일에 와라 제발 ㅠㅠ 치아와 근육의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성질은 니 생각보다 강하니..... 브라켓 뗐다고 다 끝이 아니니.... 제발 나중에 후회말고 관리 잘하자!!! 8. 그 외..~ 교정 중에 힘든거나 주의사항 1 아픔. 근데 많이 아프다 이건 너무 심하다.. 이런 경우 의사가 강도 설정 잘못한거니 치과 가셈 2 껴.. 특히 나물 홍시 이런거 와이어에 칭칭 감김 ㅅㅂ 3 양치질 힘듦 4 앞니로 끊어먹거나 딱딱한거 먹으면 망할 수 있음 5 구내염 잘남 (장치와 잇몸의 딥키스로 인한 영광의 상처) 6 카레 커피 먹고 양치 바로 안되면 장치 누렇게 된다 8 비싸.. 인간적으로 너무 비싸 9 치료 기간이 길다 10 예약일 자꾸 미루면 그거의 배만큼 치료 기간 길어짐. 예약일 꼭 지키셈 대충 요정도? 걍 생각나는거 적어봐떠 궁금한 거 있는 익들은 댓글 달아주면 틈틈히 대답해줄게! 비용 문의 병원 추천은 안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