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밴픽 짐
솔직한 내 평가로는 중반이 다 해먹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요즘 메타에서
그냥 90:10정도로 진거같은 밴픽 형태로 말렸지만
그렇다고 G2의 밴픽에 약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극후반에 가서 슼이 역전해내는 그 그림은 어찌보면 필연적으로 가지는 G2의 약점이었고
그걸 슼은 잘 노려서 거기까지 만들어냄.
2. 초반 정글 설계 대 폭망
그렇지만 skt가 g2 조합의 약점을 파고들려면 한가지 필수불가결한 조건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극초반에 우위를 가져가야한다는 거임
실제로 그걸 알았기 때문에 클리드는 초반에 많은 설계를 했고
g2도 당연히 그걸 알았기 때문에 잘 막아서 게임을 말 그대로 터트려버림
클리드의 갱킹이 아쉽다고 느끼지만 한편으로
그런 뻔히 보이는 갱킹을 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skt와 g2의 조합...
당연히 아니까 g2는 초반 와딩에 신경을 많이 썼고 다 읽혀버림
3. 중반.. 나는 이걸 분투라고 생각함
사실 솔직히 5/0/0 시점에서 나는 이 게임이 회생할 수 없는 지경까지 갔다고 생각했었음
왜냐하면 중반이 너무 강한 조합에 르블랑이 라인유지력이 좋은편도 아니라서
15분에 끝내버리면 어떡하나 싶었음
근데 진짜 선수들이 잘 해준건 그 와중에도 끝까지 하나 둘 짤라먹어가면서 따라갔다는거
결과적으로 극초반에 나왔어야 할 플레이가 중반에 나와서 후반까지 버텨진거고
이거는 진짜 순전히 선수들 피지컬로 극복했다고밖에 생각 안들정도였음
그리고 g2 선수들이 좀 방심한것도 없지않아 있었음
실제로 중후반으로 들어갈 기미가 보이니까 그제서야 바다용잡는데 4명모이더라
4. 그 바론시도 전까지
g2 조합의 가장 큰 단점은 오브젝트 얻는 속도가 느리다는것. 특히 바론잡는데 오래걸리는 조합이라는점
ad캐리가 없어서 질질 끌리면 다 뒤지는수가 있다는 점
그 모든걸 정말 잘 노렸고 진짜 테디가 활약할때마다 그 1%를 뚫어냈다는 사실에 너무 흥분해서 미칠것같았음
g2조합이 가진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 발휘되는 그 순간까지 결국 갔는데
아직 모른다에서 이제 모른다를 거쳐 이제 우리가 유리해! 까지 온게
바론 앞 한타였음
5. 바론 시도
솔직히 오더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당
왜냐하면 한타가 끝난 시점에 재정비를 하고 돌아와서 g2가 먼저 바론에 도착한다고 해서
바론 트라이를 할 수가 없는 조합임
걔들은 skt가 2명만 근처에 있어도 바론 시도보다는 무조건 낚시한타를 해야만 하는 조합인데
그거를 먹겠다고 할 필요가 있었을까?
설령 슼이 먹었다고 쳐도 까놓고 말해서 g2를 바론 근처에 묶어 놓고 뻔한 낚시플레이를 유도하는것이
바론먹고 라인밀다가 어두컴컴한 부쉬에서 설계당해서 지는것보다 훨씬 좋은 상황이었다고 봤음
그래서 바론 먹길래 어? 여기서? 라고 생각했고
그건 g2도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함 그리고 g2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음
6. 결론
진짜 통탄할만한 경기였다
너무 아쉽다 여러모로 레전드가 될 수 있었는데...
한편으로는 레전드같은거 필요없으니까 그냥 밴픽부터 초중반 무난하게 이겨서 찍어누르는
그런 경기가 보고싶었어
칸은 스킬샷 미스가 너무 잦아서 스스로도 엄청나게 말린것 같았고
국제대회만 나오면 말리는 게 많은데 스스로 극복해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말릴때일수록 묵묵히 할것만 하면서 지탱해주는 나무가 되어야하는데 그런 면에서 임팩트가 그리운 날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