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내 애인은 이성애자이고, 나는 동성애자야!
내가 계속 작업 걸어서 정말 감격스럽게 사귀게 되고, 300일 가까이 만났었는데 며칠 전에 헤어졌어..
내가 대학을 서울로 가면서 대구에서 재수하는 애인이랑 멀어졌는데
확실히 장거리 연애를 하다보니까 싸우는 일도 많아지고, 애인이 재수하는 탓에 예민해서 화내는 일도 많더라고..
4월 말에 한 번 헤어졌긴 했는데 금방 다시 잘 풀어서 만났었어..
근데 그 이후로도 매일 사소한 이유로 나한테 자주 화를 내면서도 또 그래도 어찌저찌 잘 만났어..
원래 연애 초반에는 항상 내가 화냈었거든? 근데 그 당시에는 내가 화를 냈던 자기의 행동이 뭐가 잘못됐는지 이해하지 못하던 사람이
같은 행동?을 내가 하니까 자기는 불같이 화를 내면서 뭐라하는 게 너무 당황스럽고 억울한거야..
그 당시에 내가 받았던 상처들을 생각하니까 너무 속상하고 슬프더라고..
'연애 초반에는 내가 그렇게 말해도 안 들어주더니 왜 자기는 나한테 이렇게 화를 내지?'
이런 생각을 계속 하게 되면서 나도 많이 지쳐 있는 상태였지..
근데 그러다가 5월 말쯤부터 애인이 나한테 답장도 하루에 한 두번씩 하고 (평소에는 훨씬 자주 했음)
표현도 아예 없고, 잘 때 잔다는 말도 안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사과도 안 하고 이러는 게 한 일주일을 반복하니까
나도 마음 정리 하고있었고, 헤어져야 하는 건가 싶었지..
근데 헤어지기 전에 걔가 그러는 이유가 너무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얘기도 안 해주고 그냥 자기가 잘못했다고만 말하더라고..
그러다가 며칠 시간을 두고 보다가 결국 헤어지게 됐는데, 걔가 나를 다시 잡더라고..
나는 이미 마음을 다 정리한 것 같아서 솔직히 아무 감정이 안 들긴 해..
다시 잡길래 내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는데 자꾸 카톡 오고 문자 오거든?..
이제는 부담스러워지려고 하는데 걔가 더 힘들기 전에 못 만나겠다고 말 하는 게 맞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