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은 만루에서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올해 정규시즌 만루 피안타율이 제로다. 여섯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 희생플라이 2개를 날렸지만, 안타를 기록한 선수가 없다. 4타수 무안타.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6명 중 시즌 만루 피안타가 아예 없는 선수는 린드블럼이 유일하다. 반면 정규시즌 만루 피안타율이 0.375(16타수 6피안타)로 높았던 에릭 요키시(키움)는 KS 1차전 2회 1사 만루에서 2실점을 했다. 묘한 대비를 이뤘고, 1차전 초반 승부를 가른 포인트가 됐다. 좀처럼 만루를 내주지 않는다. 린드블럼은 올해 문승원(SK5타수 2피안타) 알칸타라(KT4타수 1피안타) 등과 함께 만루 허용이 가장 적었다. 그런데 만루에 몰리더라도 기가 막히게 위기를 탈출한다. 지난 시즌 만루 피안타율도 0.222(9타수 2피안타)로 수준급이었는데 올 시즌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타자로선 생각해야 할 경우의 수가 너무 많다.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은 물론이고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 컷패스트볼 모두 수준급이다. 대량 실점을 피하니 자연스럽게 평균자책점을 낮출 수 있는 배경이 됐다. 그가 '에이스'라고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다.
2위는 희관이네 잘하긴 잘했는데 애초에 만루를 만들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