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닝이랑 미야즈는 소꿉친구. 근데 닝은 사무랑 잘맞고 츠무랑은 둘이 남겨지면 싸우는 사이. 셋이서 다니면 괜찮은데 둘이면 개싸움나는 그런거 있잖슴? 근데 알고 보니까 츠무가 닝을 오랫동안 짝사랑해서 어떻게 할지 몰라서 틱틱 대다가 싸움나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 원래도 잘 안맞는 성격에 기름 붓는 꼴이랄까. 사무는 츠무의 짝사랑을 알고 있으나 닝이 워낙 무심한데다가 파워마이웨이라 이어주길 포기한 상태. 한날은 그런식으로 사무가 츠무랑 닝이랑 남겨두고 떠났다가 츠무랑 닝이랑 절연 수준까지 싸워서 사무랑 츠무랑 싸우게 됨.
츰: 니 때메 닝이랑 싸웠잖아 이 새ㄲ야!!!!
삼: ㅂ신새끼 아이가? 와 나한테 gㄹ인데!!와 줘도 못 먹노!!!!
츠: 니도 함 좋아하는 아랑 단 둘이 남겨져 봐라!!! 제정신 차리나!! 가 얼굴만 보면 심장이 벌렁벌렁거려서 말이 자꾸 엇나가는데 어떡카란 말인데 이 돼지 시끼야!!!! 적응할 시간을 줘야할거 아이가!!!!!
삼: 가를 10년이나 봐왔는데 아직도 벌렁거릴 심장이 남았나!!!!!!!
츰: 그래 남았다!!! 남았다 안캤나!!!!! 10년이나 봐왔는데 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리고 정신이 혼미하고 떨리는데 니가 우짤낀데!!!!
닝:.......뭐?
그리고 지나가던 10년동안 츠무봐왔던 닝. 쌍둥이 싸우는 거 다 듣게 됨.
2.츰:..ㄴ...ㄴ...닝아..?
닝: 니가 심장이 벌렁벌렁 거린다는 애가 나야?
츰: 그..ㄱㄱ.게 그게 말이제!!!
닝: 10년이나 봐왔는데 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리고 정신이 혼미하고 떨리는 애가 나냐고?
츰:...니..니니니닝아!!!!
삼: 맞다. 야 니 좋아한다.
츰: 야!!!!!!!
본의 아니게 강제 고백한 츠무. 사무 이제 더이상 츠무의 연애사업으로 시달리고 싶지 않은터라 홀라당 말해놓고 사라져버림. 닝이랑 츠무 평소같으면 별거 아닌걸로 개처럼 싸웠을텐데 오늘따라 조용함. 츠무 안 어울리게 얼굴 붉어져서 닝 앞에서 입술만 깨물고 있음. 한숨 쉬던 닝. 츠무 앞에 가서 깨무는 입술 떨어트려 주면서 한마디 함.
닝:나 너 성격 더러워서 너랑 인연 끊으려고 했어.
츰:.......안다. 나도 내 성격 드러븐거 안다.
츠무 자기 입술에 닿은 닝 손가락에 얼굴 붉어졌다가 닝의 말에 풀죽은 강아지처럼 눈치만 보는 츠무. 평소에 바르르 거리던 애가 풀이 확 죽어서 자기 눈치만 보니까 닝 마음 안쓰러워짐. 안쓰러워진 닝은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얘기함
닝:그래 한번 사귀어보자.
츰:?!!!!!!!!!
닝: 대신에 한달 넘어도 마음 안생기면 그만할거야. 그렇게 되면 그땐, 너랑 나랑 진짜 아무런 사이도 아니야.
츠무 닝 성격 아는지라 한달 동안 유예기간 준거 단박에 알듯. 분명 닝 성격에 마음생겨서 사귀면 사귀는거고 아니면 맨날싸우는 자기랑 손절하니까 나쁠거 없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말한 거 알아서 츠무 기분 심란해질듯..
3. 사무랑 같은 반인 닝. 그 일 이후로 츠무 매일같이 닝 반 앞에서 사무랑 닝 기다림. 닝 아무런 생각 없이 츠무가 뭔짓을 하던 냅둘듯. 왜냐면 원래부터 소꿉친구사이였고, 사실 이때까지 닝은 성격 드러운 츠무한테 이성으로서 감정이 1도 없었음. 츠무는 선넘으면 매몰찬 닝의 성격을 알기에 한달이라는 기간동안 다가갈까 말까 고민하면서 닝 주위만 맴돔. 그렇게 어영부영 한달이 흘러감. 닝과 츠무의 사이는 친구일때랑 별반 다른게 없을 듯. 그러다가 츠무 숙제 때문에 빠지고 사무랑 닝이랑 단둘이 밥 먹게 될 기회가 생김.
삼: 츠무랑 약속한거 하루 남았네.
닝: ㅋㅋㅋ 안될 듯.
삼: 와.
닝: 그냥 츠무라서. 별로 설레지도 않고.
삼: 가 모솔인건 아나.
닝:.....? 여친 많았잖아?
삼: 가가, 니 앞이라 허세부린거지 다 찼다. 츠무가 니 얼마나 좋아하는데. 그리고 기념일마다 선물 챙겨준거 내 아이다. 다 츠무다. 츠무가 말이 험하게 나가서 그렇지 쟈 니생각 맨날 한다.
닝:......
삼:그래서 묻는기다. 니 진짜 츠무한테 한번도 설렌 적 없나.
츠무가 생각해보면 니한테 얼마나 지극 정성이었는데. 사무 말에 닝은 중학교때 아픈 자기 업고 욕하면서 응급실까지 달려가던 츠무, 비온다는 제 전화 한통에 툴툴거리면서 우산들고 오던 츠무, 자기 생일날 용돈 탈탈 털어서 가지고 싶다던 게임기 사주던 츠무, 졸업식날 자기 단추 떼어주던 츠무, 시험망쳐서 울고 있으면 아무말 없이 옆에서 기다려주던 츠무. 한번도 제대로 생각해 본적 없었던 오만가지 츠무의 배려들이 다 주르륵 떠오름. 츠무가 말을 험하게 해서 그 배려들이 아무렇지 않은 기억으로 치부되고 있었겠지. 사실 생각해보면 가족도 그렇게는 안해줄텐데.
'닝아. 감기걸린다 내가 켔나 안켔나!!!!'
'니는 왜 화내는데!'
'니가 아프니까 그러제!!! 와 자꾸 아프는데?!!!'
자기가 비맞고 감기 걸린날 엄청 화내던 츠무 떠올린 닝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는 걸 깨닫고 얼굴 붉어지겠지.
4. 그날의 츠무 떠오른 닝 돌아가는 길 뒷통수 얼얼할 듯. 한대 맞은 것 같음. 츠무랑 사무는 평소처럼 싸우고 있음. 닝의 집은 츠무랑 사무 집에서 10분 정도 더 걸어가야하는 위치. 닝 츠무랑 사무한테 인사하고 가려는데 츠무 사무 엉덩이 빵 차면서 먼저 들어가라고 하겠지.
닝:...?
츠무: 같이 가자. 데려다주께.
닝 그러고 보니 꽤 자주 츠무가 자기 데려다 주곤 했었음. 시험을 망쳤다거나, 친구랑 싸웠다거나, 뭐 혼났다거나 기분 안 좋을때. 결국 그러다가 또 츠무가 말 실수해서 항상 싸우는 걸로 끝나곤 했지만. 그래도 츠무랑 싸운 탓에 닝은 안좋았던 기억들을 다 잊어버렸다는 걸 깨닫겠지. 닝 그 사실 깨닫고 츠무 바라보는데 항상 재잘재잘 거리던 츠무 잔뜩 긴장해서 아무말도 안하고 있어라. 팩폭하는 닝 한마디 던지겠지.
닝: 너 오늘 한달 마지막인데 아무런 말도 안해?
츠무:..........이제 니 앞에서 말 실수하기 싫타. 그리고 니 오늘 기분 좀 묘한 것 같아가지고. 입 닥ㅊ....
닝:(찌릿)
츠무: 입 다물고 있을라 켔지.....
말은 좀 험해도 그래도 자기 기분 심란한거 단박에 알아채는 츠무에 닝 흠칫 놀람. 닝 츠무 바라보겠지. 닝 눈길에 츠무 자기가 뭐 잘못했나 싶어서 곰곰히 생각해봄. 한달 동안은 자제했지만 10년동안 말도 너무 험하게 했고, 닝이 자기 싫어하는 표정만 주르륵 떠올라서 츠무 그냥 입 꾹 다물고 옆에서 조용히 걸어갈 듯. 츠무도 알거야. 이 오늘이 지나면 이제 닝이랑은 진짜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될거라는 걸. 고백까지 했으니 더더욱. 그래서 더 애절하고 더 들이대고 싶지만 닝 성격에 그러면 도망쳐 버릴거라는 것도 알고. 한 아츠무. 진작에 잘할 걸. 집 앞에 도달할때까지 닝과 츠무는 서로 아무말도 안할 듯
4. 진짜 마지막임. 닝 성격에 오늘이 지나면 완전 자기를 남으로 대할 거란 걸 아는 츠무, 눈 질끈 감고 집 들어가는 닝 불러세움.
츰: 닝아.
닝:.....
츰: 이제 니랑 내랑 말 안 할 사이라는 것도 알고, 마지막이라는 거 한다.
닝:.......
츰:이때까지 말 험하게 해서 미안타. 10년동안 알고 지냈으면서 아닌 척한다고 더 그랬던 것 같아서 내가 할말이 없다. 좋아한다고 그래놓고 못해줘서 억수로 미안하다. 내는 진짜 나쁜 놈이다....
덩치 커다란 남자애가 떨고 있는 모양새에 닝 기분 이상해지겠지. 오랫동안 츠무를 봐왔지만 이렇게까지 츠무가 진심으로 얘기한다는 느낌을 받은게 닝은 처음일 것 같다. 닝은 안맞는다는 이유로 사무를 통해 전달하기만 했지 한번도 둘이 진솔하게 얘기해본 적 없으니까. 자기 감정 들킬까봐 숨겼던 츠무랑, 그냥 쟨 나랑 안맞으니까 하고 넘겼던 닝. 닝 계단 위에서 츠무 내려다 보겠지. 언제나 장난기 가득하던 츠무가 진짜 진중하게 자길 바라봄.
츰:근데 내가 이런말 해서 미안하지만 닝아, 진짜 내가 억수로 많이 좋아한다. 이건 장난 치는 것도 아니고, 놀리는 것도 아니고, 진짜....
닝: 나도 미안.
츰:....?
닝: 말 안해줘서 나도 미안하다고, 니가 챙겨준 것도 아무것도 모른 척하고 넘어가서 미안해.
츰:................?
닝: 너만 잘못한거 아닌 것 같아. 우리는 너무 얘기를 서로 안했던 것 같어.츰:...........?!!!!
닝: 그러니까 우리 진짜 한번 서로에 대해 알아갔으........웁!츰: 닝아. 닝아. 내가 진짜 사랑한다.
닝: 잠깐만!!! 웁!!!!
츰 뭔소린지 이해 못하고 하게 서있다가 깨달은 순간 그대로 돌진해서 닝 입술 잡아먹겠지.
5.그렇게 연애를 시작하게 된 츰과 닝ㅋㅋㅋㅋㅋ 사실 이거 볼라고 쓴다. 츠무가 사실 뽀뽀 귀신임. 10년동안 뽀뽀하고 스킨십하고 싶은거 참았으니 얼마나 뽀뽀를 많이 하겠어. 게다가 츠무가 안그렇게 생겨서 닝만 바라본 순정파라 키스는 또 잘못해서 뽀뽀를 주구장창 했으면 좋겠다. 그 순진무구한 열여덟의 혈기..... 닝만 보면 얼굴 붉어지고 뽀뽀하고 싶고 안고 싶고. 사귀는 거 사무 말고는 비밀로 하는데도 츠무 눈길이 너무 뜨거워서 배구부원들은 쟤네가 드디어 사귀는구나 이런 생각밖에 안할 듯ㅋㅋㅋㅋㅋㅋ 한날은 도서관에서 남아서 둘이서 공부하는데 츠무 책장 넘기면서 공부하는 닝이 너무 예뻐서 빤히 바라보다가 실실 웃을 듯.
닝: 왜 웃어?
츰:니가 너무 예쁘다 아이가 (뽀뽀 쪽)
닝: 이게 ㅁ쳤나....웁!
츰: (뽀뽀 쪽) 닝아. 진짜루 내가 억수로 좋아한다.
닝: 아니까 좀 웁!!!
츰: 닝아. 닝아. 내 이름....
닝: 한번만 더 뽀뽀 하면 디진다 !!!!!!!!!!!
츠무 닝한테 볼 꼬집혀서 퉁퉁해진 상태로 옆에서 공부할 듯. 그래도 츠무는 닝이랑 사귄다는 사실이 좋아서 히죽거림.
6. 츠무 뽀뽀시작하기 전에 신호가 두가지 있을 듯. 하나는 닝을 아씨꾸리하게 쳐다봄. 그리고 또 하나는 닝아 라고 달달하게 부르는 거겠지. 닝은 이제 하나만 시작해도 도망감. 단둘이 있는 상황에는 해탈할 것 같다. 그래 어디한번 뽀뽀해라 이 머스마야. 이런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 뽀뽀할때 츠무 꼭 입술에 한 세번 했다가 이마에 한번 눈가에 한번 콧대에 한번 뽀뽀하고 히죽거리다가 닝한테 한대 맞는게 일과임. 맞으면서도 히죽거려서 사무 가끔씩 그 장면 목격하고 드디어 저게 미칬냐. 이런 느낌으로 쳐다봄. ㅋㅋㅋㅋㅋ 츠무가 뽀뽀 좋아하는게 왜 이렇게 좋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시도때도 없이 뽀뽀해서 본의아니게 커플의 친구이자 혈육인 사무는 너무 많이 목격해서 볼때마다 경멸스런 표정 지어라 ㅋㅋㅋㅋㅋ
7. 워낙 싸웠던 둘이라 오래가지 못할거라는 주변의 예상과는 다르게 결혼까지 순탄하게 골인해서 애까지 낳은 닝과 츠무. 애는 두명으로 첫쨰는 딸이고 둘째는 아들임. 츠무는 자기가 첫사랑과 결혼했다는 사실을 뿌듯하게 여기며 자식들한테 주구장창 자랑하겠지. 그럼 닝 닮은 딸내미는 츠무한테 팩폭하겠지.
딸: 아빠는 성격 때문이라도 엄마한테 감사해하면서 살아야한다고 삼촌이 그래쪄.
츰: (대충격) 딸!!! 와 가말 들어! 사무 그새끼 맞는 말 하나도 안한다!
닝: 왜. 사무가 맞는 말 했네
츰: 진짜 니 내 성격 더럽다고 생각하나. 아니 그게 맞긴 하지만. 그래도 내 니한테는 성격 좋은데. 닝아. 맞제? (쪽-)
닝: 야. 지금 요리 하고 있잔....웁!츰: 맞다고 할때까지 계속 할거다. (쪽-!) 왜냐면 나는 니밖에 없거든. 닝아. (쪽!)
닝: 야!!!!!!너 진짜!!! 웁!!! 알겠다 알겠다고!!!
닝 끌어안고 입술에다가 쪽쪽거리면서 나는 너밖에 없다고 한탄하는게 일과일 듯.
8. 마지막으로 츠무 아들내미랑 닝한테 뽀뽀 경쟁하는거 보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들내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츠무 판박이인데 츠무가 뽀뽀하면 울고 닝이 뽀뽀하면 웃음. 그래서 츠무 현타와서 나중엔 아들내미한테 질투아닌 질투까지 해라. 그래서 한날은 닝이랑 딸내미랑 쇼파에서 낮잠자고 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이뻐서 츠무 가만히 닝 머리 쓸어넘겨주다가 닝 이마에 쪽 하고 뽀뽀하겠지. 츠무 품에 있던 아들내미가 츠무가 엄마한테 뽀뽀하는거 보고 자기도 쪽 닝한테 뽀뽀하겠지. 그럼 츠무 짐짓 엄한 표정 지으면서 한마디 하겠지.
츰: 쓰읍. 아들. 엄마는 아빠낀데?!!!
아들:....왜? 엄마는 내껀데?
츰: 아들! 장유유서 모르나?!!!
아들: 몰라. (쪽-)츰:.....이 머스마가..!!!! 니는 여친 만들어가꼬 해라!........!!!!!(아들내미 7살)(쪽!)
열받은 츠무가 아들이 뽀뽀했던 부분에 쪽 하면 아들 또 똑같이 닝한테 뽀뽀 쪽 하겠지. 그러다가 뽀뽀세례에 닝 깨서 둘 바라보고 있으면 츠무랑 아들내미랑 경쟁 붙어서 연신 쪽쪽거리고 있어서 열받은 닝 결국 아빠랑 아들 복도에 나란히 손들게 할듯. 그리고 큰딸내미 쯧하면서 지나가지 않을까 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