닝이랑 토게는 사귄 지 오래 된 사이. 토게 특성상 말을 잘 할 수가 없는데, 닝은 그 점도 다 이해하고 받아줬어. 그 만큼 토게를 좋아했거든.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속에 응어리가 점점 쌓여갔겠지. 아무리 그래도 사귀는 사이인데 제대로 대화조차 하기 어렵다는 건... 남보다도 못한 사이나 다름이 없잖아. 닝은 토게가 말을 하지 않는 게 다 자신을 위한 행동이라는 걸 알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게 그렇잖아.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자꾸 바라게 되고, 원하게 되고. 그런데 자기가 원한다고 해서 바꿀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니,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엄청났을 거야. 다른 연인들은 다정하게 사랑을 담은 대화도 나누고, 서로 화를 내며 싸우기도 하는데 닝과 토게는 그 '당연한' 것들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고, 그 상황을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게. 그래서 닝은 결국 이별을 결심한 거지. 이렇게 사귀는 건 아무리 봐도 사귀는 게 아닌 것 같다.. 싶어서. - 닝이 이별을 말하자 토게는 당황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떨리는 눈으로 닝을 바라만 봤어. 상황이 상황인 걸 알지만, 토게는 자신의 영향력을 잘 알기 때문에 섣불리 어떤 말을 내뱉을 수가 없었거든. 그런 토게를 보며 닝은 이런 상황에서도 결국 바뀌는 게 없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한숨을 작게 내쉬곤 뒤를 돌아 걸음을 옮겼어. 정말로 자신을 떠나가려는 닝을 보자 토게는 급하게 닝의 팔을 잡았어. 닝이 토게를 돌아보자 토게는 고개를 저어댔지. 자기를 떠나가지 말라는 듯이. 하지만 닝도 지칠대로 지친 상황이었어. ...이러지 마. 이제 그만하자, 우리. 하고는 토게의 손을 떼내고 다시 토게를 뒤로 한 채 떠나갔지. 그렇게 멀어져가는 닝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토게는 생각을 하는 듯, 잠시 눈을 감았다 떴어. 그리고 천천히 지퍼를 내리고 울음을 살짝 머금은 채로 말했지.
나 떠나지 마, 닝. - 약간 이런 느낌으로,,~^ㅁ^,, 너무 캐붕일까나,,, 그치만 원래 드림은 캐붕도 조금 첨가한 맛으로 먹는 게 아닐까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