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마 "자기, 나랑 결혼할래?" 평소와 같이 드림주와 켄마는 켄마네 집에서 평화로운 주말을 보내고 있었어. 그런데 난데없이 컴퓨터 게임을 하던 켄마가 그 뒤 소파에 앉아 책을 읽던 드림주에게 말을 건냈어. 드림주는 너무 놀라서 책부터 덮고 눈을 둥그랗게 떴어. 드림주가 대답이 없자 헤드셋 빼고 고개만 살짝 돌려서 "왜.. 싫어?" 하고 다시 물어봐. "아니! 아니! 싫은 건 아닌데! 좋아! 너무! 좋은데 이렇게 갑자기?!" 너무 놀라기도 하고 좋기도 한 드림주는 흥분해서 말해. "아. 응. 책 읽는데 미안해. 근데 나 레벨업 꼭 하고 싶거든." 알고보니 게임 캐릭터 끼리의 결혼을 말한 거였음. 드림주 왕창 삐져서 "아 뭐야!!" 하고 다시 책 읽는데 켄마는 다시 헤드셋 끼고 게임하면서 조용히 웃어. '다행이다. 좋아하네.' 후타쿠치 "켄지!! 잠깐만 이리로 와봐! 나 좀 도와줘!" 저녁 먹고 드림주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 하던 후타쿠치를 드림주가 욕실에서 급하게 불러. "싫어~" 말은 그렇게 해도 드림주가 부르자마자 바로 일어나서 욕실로 향하는 후타쿠치야. "뭔데 그래? ... 아." 욕실에 가보니 뽑혀버린 샤워기 헤드를 들고 옷 입은 채로 흠뻑 젖은 드림주가 해맑게 웃고 있어. "이거 고쳐주면 뭐 해줄거야." 후타쿠치는 드림주 쳐다보지도 않고 맨손으로 샤워기를 고치면서 드림주한테 묻는데 드림주는 장난스럽게 "음 뽀뽀?" 하고 받아쳐. 후타쿠치는 정색하고 "그거 싫어." 함. 드림주는 참나 무슨 이런 남자친구가 다 있나 싶기도 하고 옷도 갈아 입어야 해서 욕실을 나가려는데 "그거 말고 결혼해, 나랑, 이거 고치면." 하고 드림주를 잡아. 물론 정식 프로포즈는 아니지만 욕실 슬리퍼도 안 신고 들어와서 맨손으로 샤워기 뚝딱 거리는 모습에 드림주는 한번 더 반하고 좋다고 해. 스나 드림주가 카페에서 스나가 커피 받으러 간 사이에 유튜브로 신혼부부 브이로그를 보고 있었어. 스나는 커피 받아 왔는데 핸드폰만 집중해서 보고 있는 드림주가 귀여워서 괜히 한번 드림주 머리를 귀 뒤로 넘겨줘. "그게 왜 재밌어?" 드림주는 스나가 묻는 말에 아메리카노 한입 마시고 "아니 뭐 그냥 알콩달콩 예쁘잖아~" 하고 부럽다는 듯이 말해. "그럼 우리도 하면 되잖아. 우리도 하자. 그거." 드림주가 그제서야 고개 들어 스나 보면서 "이 사람들은 진짜 결혼한 진짜 부부인걸?" 하자 "그러니까 진짜 그거 하면 되지." 진심으로 말하려니 괜히 부끄러워서 결혼도, 부부도, 신혼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스나야. 드림주도 그런 스나가 조금 귀여워서 피식 웃고 또 다시 우튜브를 보는데 스나가 이번엔 결심한듯 "여보-"하고 불러. 보쿠토 훈련이 끝나고 다음 날 오프라 보쿠토는 곧장 드림주네 집으로 향해. 직접 운전해서 가다가 (다들 알죠 보쿠토 차는 자기처럼 잘 빠지고 덩치 있는 jeep.) 근처 꽃집 앞에 멈춰서 예쁜 색의 꽃을 몇 송이 사서 가. 띵동- 드림주 집 비밀번호 당연히 알고 있지만 항상 꽃으로 얼굴 가리고 초인종을 누르는 보쿠토야. "오늘은 분홍색이네? 고마워~" 꽃을 좋아하는 드림주 얼굴을 보니 보쿠토는 꽃보다 예쁜 미소가 지어져. "코타로는 어떻게 매일 예쁜 꽃을 이렇게 잘 골라와?" 드림주가 꽃을 화병에 옮겨 담으며 물어봤어. 코타로는 자연스럽게 겉옷을 벗으며 "꽃도 열심히 골라야지, 자기랑 결혼하려면!" 하고 말해. 그저 해맑기만 한 것 같지만 사실 벌써 신혼집도 준비하고 거기에 들어갈 가구도 준비한 보쿠토야.
추천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