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기애들이랑 함께들어온 닝. 어렸을때부터 제대로된 사랑을 받은적없는닝은 리바이의 무섭고 무뚝뚝한모습의 이면에있는 누구보다 섬세하면서 동료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해주는 리바이의 모습에 서서히 감겼겠지. 리바이곁에 계속있다보니 리바이가 짊어진 심장들의 무게와 그와 함께했던 이들의 빈자리와 공허함을 알게되면서 닝은 결심했어.
기필코 강해져서 이 사람옆을 내가 지키겠노라고. 그가 짊어진 목숨들을 감히 제가 함께 짊어져보겠다고.
하지만 아무리 피땀으로 노력한다고해서 한계는 있기마련이지. 자신의 전투실력이 평균이상이라 하더라도 타고나는 재능이라는게 있으니까. 그러기에 자신이 결심한바를 지키기위해 죽을듯이 노력하는 닝이지만 결코 리바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말하지않을것같아. 이렇게나 무거운 자신의 마음이 거절당할수도있다는 두려움도있지만, 만약 내가 죽는다면 섬세한 그사람이 나의 죽음을 얼마나 무겁게생각할지, 그로인해 얼마나 무거운짐을 더 지어야할지가 상상이안돼서.
하지만 거짓말을 잘 못하고 올곧은 닝의 행동 몸짓 표정 말 하나하나가 리바이에대한 마음을 말해주고있겠지
그를 신경써주는듯한 소소한 배려들, 몸에 벤 친절, 그와 이야기나누면서 푸스스 나와버리는 어여쁜미소, 그를 조용히 쫓아가는 두 눈동자, 리바이가 104기 아이들에게 처음으로 미소지어줬던날 보이던 조금 새빨개진것같았던 귀까지.
104기 아이들(사샤 코니 제외..^^)도 닝의마음을 모르지않아서 다들 쉬쉬 해줄것같아
하지만 눈치백단헤쵸 그걸모를리가요
처음엔 그냥 아 좋아하나보네. 정도였는데 닝의마음이 보통무거운수준이 아니라는걸 깨닫게되는순간 닝이 계속 눈에 밟히게되겠지
그러다가 헤쵸가 닝한테 팩트폭격하겠지
조사병단은 연애놀음따위로 적합한곳이 아니다. 당장 둘중하나가 죽어도 이상하지않을상황에서 이런감정을품는게 맞다고생각하느냐 애초에 나같은 말이나 더럽게많은 아저씨가 뭐가좋다고 졸졸 쫓아다니는거냐 등등..
다 듣고나서 닝이 의외로 담담하게 리바이한테
다 안다고. 다 알고있지만 그래도 적어도 당신의옆에서 피땀흘려 싸우다 심장을 바치는것만이라도 허락해달라고 할거야
기나긴 침묵의 밤속엔 차분하면서도 결연한 눈동자와 생각이 많아보이는 짙은은회안이 얽히고 섥히겠지
고심끝에 ..마음대로해라. 라는말을한 리바이는 그대로 뒤돌아 자신의방으로 향할것이고 닝은 한참을 그자리에서서 리바이가 사라지는모습을 지켜보다가 숙소로 돌아가
그 이후로 아무것도 변하지않았어. 닝은 여전히 리바이에게 상냥하고 그에게 보여주는 표정은 언제나 해사하여 푸른하늘과도 같았겠지
달라진것이 있다면 단 하나, 리바이의 인식이려나. 어느새 그의마음속에서도 닝은 결코 작은존재가 아니게될거야. 저녀석. 그렇게 심한말을 들어놓고는 잘도쫓아다니는군. 따위의 생각을하며 단순히 머릿속이 꽃밭인 녀석에서, '신경쓰이는' 녀석이 되었을것같아. 처음엔 자신을향한 마음이 있으니까 신경쓰이는거라고 생각한 헤쵸지만 그 신경이 쓰이는정도가 점점 커지면서, 그리고 결정적으로 닝이 한번 죽을고비를 넘기게되면서 깨닫게되겠지
아. 내가 이 애에게 스며들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