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승 없는 선발진이 눈초리를 받고, 가장 믿음직하다는 기대를 받았는데 매번 조기강판돼 마음에 부담과 조급함이 한가득 쌓여있을 때였다. 임기영은 “코치님한테 너무 잘 하고 싶고 욕심이 나는데 안 된다며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코치님이 ‘넌 그런 투수가 아니다’고 하셨다. ‘그런 고민은 브룩스 같은 외국인 선수나 에이스가 하는 것이다. 너는 그냥 5이닝만 던져도 감사하다 생각하고 던져라. 진짜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던지라’고 하셨다”고 했다. 조금은 자존심 깎일 수도 있는 강한 화법이었지만, 그렇게까지 부담을 안고 던질 필요가 없다는 속뜻을 잘 알아들은 임기영은 “어제 한화전에서는 정말 머리를 비우고 던지려고 했다. 마음의 차이였던 것 같다”고 했다.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 27일 한화전은 훨씬 좋은 내용으로 호투했지만 여전히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볼 1개가 나왔다. 안타는 2개뿐이었지만 4회에 사사구로 결국 3실점을 했다. 임기영은 “패전투수 되지 않은 것이 감사할 일”이라며 “다음 등판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 볼넷을 줄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첫 2경기를 그것밖에 못 던졌으니 불펜 투수들 힘들지 않게 이닝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144&aid=000073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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