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그 친구 연락이 와 있나 안 와 있나 확인부터 하고
와 있으면 기분이 좋고 안 와 있으면 기분이 다운되고
밥은 먹었는지, 지금쯤 뭐하고 있을지 궁금하고
오늘 컨디션은 어떤지, 피곤하지는 않은지, 수업 내용은 어땠는지 어렵지는 않았는지 궁금하고
저녁 다 되어갈 때까지 연락 없으면 뭐해?라며 괜스레 연락 한번 보내보고
답장 오면 기분 좋아져서 웃게 되고 수백 번 수천 번 생각하다가 겨우 답장 보내고
친구나 친한 언니 만난다고 하면 나도 보고 싶은데 그 마음 그냥 마음에 품은 채 잘 다녀오고 즐겁게 놀았으면 좋겠다 말해주고
각종 기념일에 선물 보낼까 말까 하다가 결국 보내지도 못하고 아쉬워하고
잘 시간 다 되어가면 연락 별로 못한 거 같아 다음날 더 연락 많이 하고 싶고
악몽 자주 꾼다고 해서 푹 잤으면 하는 마음에 매일 밤 악몽 꾸지 말고 푹 자고 일어났으면 좋겠다 말해주고
일어나서 또 연락하자는 말도 잊지 않고 자주 하고
이게 다 내가 친구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된 순간부터 하게 된 말과 행동인데
짝사랑하고 있는 내가 나를 볼 때 나 자신이 나쁘지 않고 못나 보이지 않고 보기 좋다고 생각이 든 건 이번이 처음이라 친구한테 많이 고마워
친구가 나한테 좋은 영향을 주는 만큼 나도 친구한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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