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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2402l 12
이 글은 2년 전 (2022/2/18) 게시물이에요

닝은 부잣집 아가씨치곤 조용하게 자라지 않았어. 시라부네 가정도 분명 좋지만 점점 기우는 기세를 닝네 회사랑 결혼해서 겨우 살린 거겠지 시라부가 고작 이런 걸로 자존심 상할 사람이 아니야 문제는 닝네 회사가 좀 더 우위에 있자 시라부네 회사에 무리한 요구를 하는 거지 시라부 부모님은 회사를 살린 닝네 회사에 그저 감사함을 여기고 계속 그런 요구를 들어줘. 시라분 형 하나 동생 둘이야 모두 남자 형은 기업인이랑 잘 맞아서 형이 후계자인데 왜 둘째인 시라부가 결혼했냐면 시라부 생각으론 그런 더러운 가족이랑 결혼할 사람이 차라리 자기면 좋겠다고 하는 거지 형은 너무 물러서 닝이랑 결혼하면 닝이 하고싶은 대로 다 하게 해줄 거라고. 그래서 나이 먹고 유치하지만 그나마 성격이 제일 더러운 제가 닝과 결혼해 상처를 주기로 했겠지. 밖에서 반지도 같이 맞추고 데이트를 하며 키스도 나누고 결혼식에서도 가장 빛나는 둘이었지만 둘은 철저한 쇼윈도야. 시라부는 회사 소속에 있는 대학병원에 근무해 회식도 가끔 있고. 닝도 계속 일을 하지만 닝은 개인 회사이기에 이해를 못 하는 거지





"왜 늦게 들어와?"

"회식이잖아"

"그렇다고 새벽 3시에 들어오니? "

"회식은 다 그래. 아, 넌 회식 안 해서 모르겠구나?"





명백한 비웃음을 동반한 조롱이었어. 하지만 고작 이런 걸로 우는 건 대기업의 하나뿐인 딸이 아니야. 닝은 시라부를 기다리느라 밤새 못 잤어. 그것도 신혼여행 갔다온 첫날밤에. 걱정해서? 아니 같아서 닝은 갈등에 대해 회피형이지만, 이런 건 바로 볼 장을 봤어. 닝은 시라부에 대해 어떻게 느끼냐고? 미안함이지. 제 이기적이고 욕심 많은 부모에게 얽힘 시라부네 부모님께도, 그리고 자신이랑 결혼한 시라부에게도. 그렇지만 돈 많은 기업의 자식들은 다 그러는 거 아니겠어. 사랑하지 않아도 결혼하며 애를 낳고 정으로 살아가는. 그러다 정말 사랑하면 다행이지만, 닝은 자기 분수를 알아. 저 남자가 날 사랑하는 일이라곤 없을 거라고





닝이 기대를 하지 않았던 건 아니야. 정략결혼이라도 같이 책을 읽고 아쿠아리움에 가고 같이 요리를 해먹는 그런 평범한 부부같은 일상을.







"이게 뭐야"

"아침, 와서 먹던가"

"나 아침 안 먹어. 내 껀 챙기지마."





아침을 차리면 안 먹는다고 하며 나가고,





'언제와?'

'늦어'





저녁을 만들고 기다리면 늦는다는 연락이 다반수. 심지어 늦게 읽고 저녁시간 이후에 보내지. 힘든 나날이었어.





하루는 두 부모님과 세간을 안심시키기 위해 한 달에 두 번 있는 데이트날이었어. 닝은 누드톤의 원피스와 힐을 신었어. 시라부는 깔끔하게 머리를 넘기고 셔츠를 입었고. 오전에 나온 데이트는 저녁까지 먹고 산책로를 걷는 거까지가 두 사람이 합의한 내용이었어 그런데 산책로를 걷다가 닝의 힐이 부러진 거야. 닝은 어떡하나싶었지 옆에 있던 시라부가 자신을 안아올리기 전까지. 근처 벤치까지 가서 앉힌 후 자신의 셔츠를 벗어 닝의 무릎에 덮어줬어 그리고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어딘가로 뛰어갔어. 그리고 들고 온 건 본드였어. 자신의 옆에서 힐을 세세히 본드로 붙이는 시라부를 보면 웃음이 났어 닝의 얼굴이 붉은 건 분명 더운 여름에도 자신의 무릎을 덮은 시라부의 셔츠때문이었을거야 웃음기가 서린 닝의 얼굴을 보며 뭘 잘했다고 웃어라며 투덜대는 시라부때문일지도 몰라. 그날 저녁에 잠자리에 오르며 매일이 오늘같길 바랐는데.







"왜 너랑 결혼해서..."

"나도 너같은 거랑 결혼하기 싫었어. 네 형쪽이 훨씬 행복했을 거야."

"그러시겠지. 나와 달리 형은 고분고분 널 따랐겠지. 우리 부모가 너네 부모에게 하는 것처럼."





아, 실수했다 라는 생각과 고개를 올려 닝을 보니 닝의 얼굴에서 한 번도 보지 못 한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르고 있었어. 갈등에 있어 회피형인 시라부는 사과대신 집을 나가는 걸 택했어. 왜 이렇게 된 거지. 시라부가 담배를 피며 올려다 본 하늘은 흐렸어. 오늘도 평소와 같이 작은 다툼이었는데. 둘 다 일이 많아 피곤해서 조금 더 예민하게 받아드렸던 거 같아. 그게 시작이었나? 점점 말소리가 높게 나가더니 결국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말았어. 


"모르겠다. 일단 내일 봐야겠다."


두 동생이 자취하는 집에 가서 재워달라 했더니 두 동생은 형수님이랑 싸웠냐고, 그 착한 형수님을, 둘이 시라부를 질책했어. '나참, 누가 가족인 거야.' 비꼬는 어조로 말했지만 두 동생이 말했어. 


"무슨 소리야. 둘 다 우리 가족이지."


당연한 걸 지금이 되어서야 깨달았어. 시라부는 내일 닝을 보기로 하고 두 동생의 구박을 받으며 잠을 청했어. 이튿날, 병원에 출근하고 일을 하고 퇴근하는 길에 꽃을 사갔어. 자신이 그동안 너무 심했다고 말하며 사과하면 닝은 금새는 아니지만 풀릴 거라 생각했거든. 그런데 들어간 집에는 불도 켜지지 않았고 따스한 온기도 없었어.





보고싶은 거만 일단 썼당... 보고 싶은 거 있음 댓글로 말해... 아니면 같이 쓰자.. 난 아직도 목마르다..









추천  12


 
글쓴닝겐
"닝?" 하며 들어간 안방에도 자신의 방에도 닝은 어느곳에도 없었어. 닝에게 전화를 걸자 곧 받지않는 수신음이 나왔고 닝의 지인에게 전화를.... 닝의 부모님에게 전화는 당연히 안됐고 닝의 친구 한 명조차 몰랐어. 시라부는 꽃을 탁자에 내려두고 집안을 어. 닝이 집을 나간 흔적이 없어 그나마 안심했지. 이제 어떡하냐.. 따위의 생각으로 소파에 앉아 생각했어. 그리고 눈을 뜨니 새벽이 되었지. 지금이 몇 시인데 안 들어오는 거야. 곧이어 도어락이 열리는 소리가 났어. "닝?" 닝이었어.
2년 전
닝겐1
난 센세를 만나기 위해 태어난거야...
2년 전
글쓴닝겐
"왜 안 자고," 닝이 시라부를 걱정하는듯한 투였어. "너는, 어디 갔다가 이제 와?" '하.. 이렇게 말한 건 아니었는데..' 시라부도 걱정에 말이 곱게 나가지 않았어. 바로 좀 눈치를 보겠지. "왜, 먼저 자지 그랬어." 그리고 닝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렸어. "어? 니가 늦게 들어오니까.." "니가 언제부터 날 기다렸다고." 닝이 시라부를 흘겨보며 지나쳤어. 시라부가 닝의 손목을 잡고 "그래도..." 그리고 닝이 큰소리를 냈어. 한 번도 닝이 큰소리를 낸 적이 없어 벙찐 시라부였어. "니가 날 언제부터 걱정했다고! 그래도? 그럼 넌 어제 어디서 잤는데? 난 오늘 들어왔지만 너는? "
2년 전
글쓴닝겐
시라부는 한 번도 하지 못 한 사과를 이제서야 했어. "미안해, 닝..네가 걱정하는지.. 나는... 몰랐," "그래. 모른다고 하면 네 마음이 좀 편해지겠지. 내가 널 걱정하는지 몰랐어? 단 한 번이라도?" 시라부는 알아. 닝이 평소에 자신을 얼마나 걱정했는지. 자신이 모른척하고 싫어하고 피했을 뿐이었지. 닝은 말을 이어갔어. "지금까지는 내가 호구였지. 널 너처럼 그냥 날 없는듯이 여기고 그랬어야 해. 니가 날 싫어하겠어 싶었는데 몰랐네." 닝도 알아. 시라부를 자길 얼마나 싫어하는지. 자신이 참고 넘겼을 뿐이지. 내일은 나아질 거야하며. "앞으론 그냥 살자. 쇼윈도로. 넌 네 방에서, 난 내 방에서." 시라부가 침묵을 이어가다 말했어. "닝아, 미안."
2년 전
닝겐2
오늘은... 여기다...
2년 전
글쓴닝겐
알아서 잘 화해하고 살았던 걸루~! 나 화해하는 거 진짜 못 써..
2년 전
글쓴닝겐
더 보고싶은 건 이런 거

시라부랑 닝이랑 잘 살던 와중에 또 싸운 거야. 사실 원래 성격 자체도 맞지 않는 성격인데 서로 맞추다 터진 거지. 근데 달라진 점은 싸워도 잠은 같이 잔다는 거.. 다음날 닝이 일어났는데 시라부가 없는거야, 닝은 거기에 화가 나겠지. 싸우고 다음날인데 연락도 없어. 쪽지도 쓴 거 없어. 전화해봤는데 안 받아. "그래, 막 나가자는 거지?"

2년 전
글쓴닝겐
바로 옷만 챙기고 나와서 오피스텔 하나 사서 들어가겠지. 그래도 혹시나하는 마음에 매일 전화하는데 안 받는 거야. 그게 벌써 일주일 전이야. 닝은 풀리지 않는 화를 삭히며 일을 나가겠지. 닝은 좀 예민해서 스트레스받으면 밥 안 먹는데 시라부가 억지로 먹였겠지. 아무튼 시라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매일 밥도 안 먹고 술만 들이붓겠지. 그리고 일주일 넘어서야 전화가 오는 거야. 당연히 안 받겠지. 라인은 이미 차단상태. 3일 동안 연락 씹으면서 술 먹기. 매일의 반복. "지가아~ 연라글 해애? 양쉼도 없는 아~" 다음날 숙취에 일어나는데 몸이 무거워 감기기운인가싶어 타이레놀 하나 먹고 회사 출근하는 거. 근데 독한 감기인가. 약이 안 들어서 열이 더 오르는 거야. 안되겠다싶어서 일찍 퇴근하고 병원에 가는 길에 누가 자길 돌려세우겠지.
2년 전
글쓴닝겐
시라부였어. "너 연락 왜 안 받어, 걱정되게! 어디에 있었어. 집에도 없고!" 지가 뭘 잘했다고 큰소리야.... 열 때문에 머리가 어지러웠어. 고개를 숙인 닝에 이상함을 느낀 시라부가 경악했어. "너 아파? 열도 있네!" 힘도 없어 갈갈갈,,,, 따라가 시라부 차에 타는 닝이야. 그리고 시라부의 잔소리 폭격. "넌 왜 연락을 안 받고, 집에도 안 들어오고, 심지어 아프기까지 해? 하아..." 닝은 괜히 속상했어. 눈물이 자꾸 나는 거야. 그리고 히잉...."지는 일주일동안, 연락 안 했으면서, 나한테는, 흐..." 시라부 당황해서 "야야야... 울지마, 울면 열 올라... 일단 병원을," "병원 싫어... 허엉.." 시라부가 진땀을 흘리며 "알겠어, 일단 울지마... 창문에 머리 기대고," 닝은 옆에서 삐죽삐죽 울고 있겠지. 도착하고 닝, 내려하는데 닝이 아파가지고 끙끙대면서 못 일어나니까 시라부가 닝 안고 들어가서 침대에 눕히겠지. 의사니까 이것저것 잠깐 챙기는 와중에 닝이 정신 좀 차려서 불편한 원피스 뒷지퍼 조금 내리고 안되서 괜히 또 답답함에 눈물을 흘리는 거야.
2년 전
닝겐3
최고... 그저 최고........
2년 전
글쓴닝겐
"뭐야, 유혹하는 건 감기 낫고 해." 시라부가 입꼬리가 올라갔으면서 단호하게 말했지. 능숙하게 원피스 벗겨내고 옷 갈아입혀서 해열제 먹이고 눕히겠지. 닝이 누워서 시라부 보는데 시라부가 "대화는 내일 해. 일단 오늘은 그냥 자." 닝이 그렇게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 옆을 보는데 시라부가 책 읽고 있겠지. "닝, 봐봐. 열은 내렸네. 물 마셔." 시라부는 일단 챙겨주고 얘기하겠지. "왜 연락이 안 됐어, 잠은 어디서 잤고." "지는 일주일이나 연락 없었으면서 내가 삼일동안 연락 안 했다고 난리야..." "닝, 무슨 소리야. 너 냉장고 안 봤어?" "무슨," 시라부가 닝 데리고 가서 냉장고 보는데 반찬 여러가지에 하나하나 다 쪽지 붙여놨겠지. [나 일주일동안 상해봉사] [연락 안 될 거 같아서 미리 써놔ㅠㅠ][그리고, 화 풀어..][밥 잘 챙겨 먹고!][아프지 말고, 일주일 뒤에 봐.] 전부 닝이 좋아하는 반찬만 해두고 간 시라부... 닝이 조용히 눈치를 보며 "음... 미안.. 못 봤네.." 시라부는 닝의 머리를 쓰다듬고 말했어. "어휴, 됐다.. 밥이나 먹자." 그렇게 밥 먹고 시라부랑 닝이랑 얘기하다가 닝 오피스텔 얘기가 나왔는데,
2년 전
글쓴닝겐
"아, 시라부.. 나 배가 아파.."하고 끙끙대니까 오피스텔이고 뭐고 시라부 병원 가서 CT 찍는데.. 밥도 안 먹고 술만 먹어서 위가 헐었다고 혼나겠지. 그리고 닝의 오피스텔 가는 길까지 조용했는데 닝 오피스텔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엄청난 술병들에 닝 시라부한테 엄청 깨지겠지ㅋㅋ 끝~~
2년 전
닝겐4
아 센세..너무 조아요...나 읽다가 울다 웃다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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