닝의 아버지는 배구 국대 출신. 때문에 배구에 대한 지식도 잘 알고 나름대로 코칭도 할 수 있을 거임. 원래라면 도쿄 강호에서 배구부 매니저를 하면서 커리어를 쌓았겠지만 (선수보단 이쪽에 더 흥미가 있어서) 집안 사정으로 미야기에 내려온 거지..
그래도 미야기에는 전국구 에이스 top3에 들어가는 우시와카가 있는 실톨이 있어서 닝은 자연스럽게 실톨으로 전학을 가고 매니저로 입부함.
입부 초기에는 다 괜찮았음. 시설도 좋아서 매니저 일 하는데 큰 어려움도 없었고 부원들도 자기 배려해주고 하니까.
근데 입부하고 한 2주가 지나고부터 깨닫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 애들 분위기가 갑자기 엄청 낮아질 때가 있는 거임. 부원들끼리 다툰 것도 아니고 연습이 잘 안되거나 하는 것도 아닌데.
항상 비품실에서 드링크를 타던 닝은 탄지가 체벌하는 거를 본 적이 없는 거. 근데 몇몇 애들 계속 얼굴 빨갛게 부어있고 분위기도 고 꼰대인 탄지가 씩씩거리는 거 보고 닝은 어느정도 눈치를 챔.. 그래서 미리 드링크 다 타놓고 하루는 체육관에서 일지작성하며 애들이랑 붙어있었지.
그날 유난히 츠토무가 실수가 았을 거임. 본인도 잘 알고 있어서 표정이 좋지 않았고ㅇㅇ 보다보다 열 뻗친 탄지가 쯔톰 불러놓고 얼굴을 한 대 내려 치는 거. 다른 애들은 익숙하다는 듯 고개를 돌리거나 입술 꽉 깨물고 이를 묵인하겠지.
하지만 닝은 지금이 80년대도 아니고 체벌하는 게 이해도 안됐고 애초에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았을 거. 그래서 쯔톰이랑 탄지 사이에 껴들어가서 탄지한테 조목조목 따지기 시작함.
탄지는 새파랗게 어린 여자애가 자신에게 대드는 모습이 좋게 보이지는 않았겠지. 애초에 화난 닝의 말이 곱게 나가지도 않았을 거고. 그래서 욱하는 심정으로 닝 뺨을 한 대 내려쳤으면 좋겠다. 네가 뭘 아냐. 매니저 주제에 끼어들지 마라 등등..
나름 친절하게 대해주고 일 처리도 빠르고, 간간히 나쁜 습관 잡아주거나 충고를 해주면서 닝과 실톨 애들 사이는 꽤 가까워졌겠지.. 그거 보고 눈 뒤집히는 거 보고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