닝보다 머리 한두 개는 더 클 듯한 애들이 닝한테 안기는 거 보고싶다.
뽀뽀나 키스도 좋아하긴 하지만, 안고 있을 따 유달리 더 깊게 맡을 수 있는 닝 체향 좋아해서 볼때마나 안으려고 하는 캐. 남들이 봤을 땐, 닝이 다가가 안긴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캐가 닝 안고 싶어서 안은 거임.
닝 목덜미에 얼굴 묻고 웅얼웅얼거리는거지. 오늘 하루 좀 힘들었다면 더 그렇고.
그래. 우리 후쿠로의 부주장! 아카아시가 갑자기 떠올라서 쓴다!
평소 같지 않게 자꾸 오늘따라 실수 연발해서 마음 상했지만, 자기가 흔들리면 더 흔들릴 사람이 있어서 애써 덤덤한 척 하고 집에 오는 길이었음. 안 그러던 사람이 원래 실수 잦아서 스스로 자괴감 들면 무섭다고, 케이지 역시 그랬던 거지.
보쿠토조차 아카아시 걱정할 정도였음... 물론, 아카아시는 익숙하게 괜찮다고 말했겠지만, 눈가는 살짝 빨개져 있었지. 그건 점점 집에 가까워질 수록 더 빨갛게, 심해져만 갔음. 눈가 빨개진 채로 추운 겨울에, 한숨을 푹 내쉬고 잠시 하늘만 바라보다가
'어! 케이지...!'
자기 집 앞에서 손 흔들며 기다리고 있는 닝이 보인 것임.
그때, 애써 참아왔던 감정이 와르르 무너져 보이자마자 달려가듯 걸어가 닝한테 폭 안기는 거. 닝은 갑자기 어리광을 부리는 모습에 눈 깜빡거리다가 배시시 웃으면서 왜 그래, 케이지~ 오늘 힘들었구나? 해주면
'...네. 힘들었어요.'
하면서 닝 목덜미에 얼굴 묻고 색색거리며 숨 내쉬는...
아, 쓰고나니 왜 노잼이냐.
때리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