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글 쓰려고 결제까지 하면서 회원가입했다 시간이 많이 흘렀어 이렇게까지 빠른 줄은 몰랐는데 가끔은 너가 어떻게 지내는지 요즘은 어떤 말투를 쓰는지 뭐 그런게 궁금해져서 너한테 미친척 상처안받은척 연락을 해볼까 생각해 근데 생각만 하고 손은 그대로 멈춰있더라 원체 사람이랑 교류하는 방법도 모르고 심지어는 무서워하기까지하는 나인데 내가 어떻게 무슨 낯짝으로 너한테 다시 연락을 해 나도 아직 어려서 마음만으로 널 다 용서하지는 못 하겠어 내가 그만큼 널 믿었으니까 너랑 이렇게 된 건 아마도 믿음의 대가겠지 나는 되게 이상한 걸 겪고 있다? 너가 잊을만하면 이상하게 널 떠올리게 하는 무언가가 내 앞에 나타나 상황들이 죄다 너무 황당해서 너한테 알려주고 싶었어 어떻게 그렇게 미묘하게 연결이 잘 되어있는지 웃음만 나왔어 너는 잘 지내고 있을 게 뻔한데 나 혼자서 이러는게 웃기지 않아? 솔직히 나는 지긋지긋하면서도 기분은 좋아 잊고싶지 않거든 내가 널 생각하고 싶어하는 건지 이제는 구분도 안 가 어제 꿈에 너가 나왔는데 얼굴도 희미하고 목소리도 희미해 전에 나왔을 땐 온전했던 너가 점점 하나씩 사라지는 거 같아 나는 이거마저도 붙잡지 못하겠지 하고싶은 얘기도 많고 듣고싶은 얘기도 많은데 나는 여전히 너무 약해 너가 날 잊었다던가 아니면 날 잊지는 않았어도 너가 달라졌다던가 그러한 사실들을 마주하기에는 내가 그렇게 낙관적이진 않아 뭐 어떻게 보면 그러한 사실들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서 너도 내 생각을 할거다 또는 너는 달라진 게 없을거다 하면서 허무맹랑하게 합리화하고 있는거지 시간이 흐르면서 알게됐어 내가 원하고 갈망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거란 걸 그걸 아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고 한다고 해봤자 달라질 게 없단 것도 알게 된 거지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소만 하려고 잊지 않는 거 그거 하나는 잘 하니까 그나마 다행인거지 온전하지 않은 널 생각하는 게 불편하더라도 잊지 않는 것만으로도 어디야 충분히 만족해 너가 내 생각하길 바란다면 그건 내 욕심이겠지 나는 그런 욕심 가질 자격이 없어 그렇지만 나는 알면서도 욕심을 버리지 못하나봐 전이 그립다 내가 널 버거워했던 것만큼 너도 내가 버거웠을거야 이제는 편안하게 살아 잘자 그리고 일어나고 나면 좋은 하루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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