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초등학교때 성적은 진짜 성적이 아니라지만 그래도 얘기를 해보자면 나는 초등학교때 공부를 꽤나 했어. 사실 변명처럼 들릴수있지만 초등학교때 소위 은따라고 하지 따돌림 비슷한걸 당하고 부모님의 성적압박이나 주변의 기대를 피하려고 같은 초등학교애들이 서넛밖에 안가는 먼 중학교를 갔어. 사실 그때 그러면 안됐다고 생각해. 그 중학교는 우리 동네에서 나름 부자 동네에 있었는데 입학시험은 잘쳤어서 좋은 반에 들어갔었어. 근데 과외하는 친구들은 못따라 잡겠더라. 학교 선생님들도 다들 애들이 선행학습해올걸 상정하고 수업하다보니 수업도 못쫓아갔고 다른 교내활동도 애초에 공지를 안올리고 선생님들이 외고,과고 갈 애들만 불러서 신청하게 하고 하니까 도저히 내가 쓸모가 있다는 구석을 찾을 수가 없더라고. 사실 그때 열심히 하려면 할 수는 있었는데 거기서도 친구들이랑 잘 어울리지 못했고 우울증이랑 가정환경이랑 여러가지가 겹쳐서 진짜 아무것도 안하면서 지냈어. 그나마 고등학교 때는 내가 하고 싶은 과목이라도 열심히 해서 그냥저냥 고만한 대학에 왔는데 가끔 내가 부끄러워. 예전에 나는 부모님이 자랑하는 자식이었는데 이제는 어디 내놓기도 그렇고 또 옛날에 나랑 비슷하게 공부했던 친구들은 인서울했는데 나는 지방사립 다니니까 뭔가 내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져. 사실 내가 공부안했던 시기에 다른 친구들은 열심히 공부한거니까 그 친구들한테 시기를 느끼거나 그런건 아닌데 내가 너무 부끄럽네. 나같은 익들 있니? 있다면 다들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하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