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은 최근 NC의 퓨처스팀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마산야구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안 아픈 게 정말 행복한 거구나'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김형준은 전역을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지난해 8월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수술을 받았다. 그전에도 무릎은 계속 한 번씩 아프곤 했다"고 말한 김형준은 "'괜찮아지겠지' 생각했는데 너무 아파서 보니 그렇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전역해서 1군 경기에 나가는 날만 생각했는데 상실감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다행히도 재활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김형준은 "현재 러닝이나 티배팅, 캐치볼 등을 소화하고 있다"며 "포수로서 쪼그려 앉는 단계 정도가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몸 상태는 약 70~80% 정도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레이닝 파트에서 '회복이 잘 되고 있으니 급하게 생각할 것 없다'고 해주시고, 한 단계 올라가면서 아프면 쉬게 해줘서 잘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복귀 시기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왕이면 빨리하면 좋다. 마음 같아서는 내일도 하고 싶다"고 말한 김형준은 "생각하다 보면 스트레스도 받기 때문에 최대한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4월에 포수 훈련을 시작해 경기 감각을 익힌 후 빠르면 6월쯤 복귀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부상 후 아쉬움이 컸던 김형준은 상무에서 나온 후 홈구장인 창원NC파크 관중석을 찾아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보곤 했다. 그는 "야구장에서 경기할 때랑은 다르더라. 팬들의 함성을 들으니 동기부여가 되고 승부욕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생각보다 팬들께서 많이 못 알아보시더라"며 웃음지었다. 비록 부상으로 인해 마무리는 아쉬웠지만 상무에서의 18개월은 본인에게 큰 도움이 됐다. 김형준은 "생각도 많이 바뀌었고, 야구가 참 어렵다는 걸 느꼈다"며 "많이 느끼고, 배우면서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엔 어렸고 까탈스러운 면이 있었는데, 사람이 되고 어른스러워졌다"고 자평했다. 특히 경기 경험을 많이 쌓았던 것이 자양분이 됐다. NC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여러 포수를 영입하며 치열한 안방 싸움을 예고했다. 김형준은 "프로에 있으면 항상 경쟁하는 것이고, 오히려 재밌을 것 같다"며 "지금은 재활 중이라 경쟁도 없고 재미없었는데, 경쟁을 통해 스스로 발전하는 게 재밌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형들을 의식하는 게 아니라 오로지 내가 할 것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는 말도 이어갔다. "원래 22번을 달았는데 이용찬 선배님이 가져갔고, 다른 번호를 달 게 없었다"며 "47번이 비어있어서 '달아도 상관없지 않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NC의 제2대 47번인데, 그냥 47번답게 하자는 마음이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제 올 시즌 김형준의 목표는 오로지 '건강'이다. 그는 "그냥 안 아프면 될 것이다. 큰 부상 없이, 지금 재활하는 도중에도 재발하지 않게 몸을 잘 만들어 최대한 오래 안 아프고 야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1군에 가면 좋겠지만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내년 스프링캠프부터 다시 제대로 해보겠다"고 말했다. https://naver.me/5D3eG5z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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