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연에 그렇게나 집착하니까
닝이랑 사귀자마자 예전부터 "진짜 가족"을 가지고 싶었다며,
이제야 "진짜 가족"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며
마치 20년간 찾아헤맨 여자 다시 되찾은 사람 얼굴마냥 화사하게 꽃피어놓고서는
닝은 날 안 떠날 거지?
당연하잖아. 가족인데.
...날 떠나면 아무리 너라도 죽일 거야.
죽여서 죽는 순간에서조차 나밖에 보지 못하도록 만들거야.
그러니까 이 예쁜 눈 간수하려면 내 옆에 있어야겠지, 응?
이제 사귄지 한달도 안 된 여자친구더러 가족 드립치면서 집착하는 거 보고싶다
화낼 때도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언제나 가족 드립치니까
환멸난 닝이 홧김에 "아 그놈의 가족! 가족! 그만 좀 해라! 아 그냥 가족 되어주면 되는 거 아니야! 아 싸인해 얼른!!!" 구청 가서 혼인 신고서 떼와서
진짜 가족 되어줄 테니까 그 네모 눈깔로 그만 협박하라고 하는 거지ㅋㅋㅋㅋㅋㅋ
이제 앞으로 김 닝 아니고 쿠로카와 닝이고
쿠로카와로 쭉 살다가 쿠로카와 이자나 무덤 옆에
곱게 묻히고 죽어서도 쿠로카와할 테니까 이제 좀 그놈의 가족 드립 좀 그만치라고 소리치는데
오히려 그런 닝의 모습 보고 벙쪘다가
"진짜" 가족 가진다는 생각에 ...그럼 이제 닝이랑 나는 정말 가족인 거네. 마음에 들어.
오히려 만족하는 모습 보고 닝 뒷골잡고 넘어가는 그런 거
이자나 얘로는 뭘 해도 로코가 아니라 집착감금물이 되는 것 같아서 이 네모 눈깔의 불쌍한 놈을 갱생시키지는 못해도 데리고는 살 정도의 멘탈은 되는 닝을 붙여주고 싶었다 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