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무슨 마음인지 나도 몰랐고 그 다음엔 다른 건 무서워서 바라지도 못하고 그냥 친해지기라도 하고 싶었어 다른 애들이랑은 자연스럽게 얘기하면서 나랑은 편하게 대화 나누지도 않는 것도 나한테만 틱틱 거리면서 장난치는 것도 내 연락에 더 이상 답을 하지 않는 것도 뭘 그렇게 돌려서 생각했을까 거절의 의미도 아니고 그냥 난 네게 아무것도 아닌 사람인건데 말뿐인 약속에 희망을 걸고 혼자만 진심을 다해 기다리는 거 되게 비참하더라 나 원래 답장도 안하는 사람인데 이제는 다른 사람 연락도 잘 봐 답장이 오지 않는다는 게 얼마나 속이 상하는지 몰랐거든 내 걱정과 배려는 너한테만 해당하는 거였어 나 원래 이 정도 절대 아닌데 너를 챙기다 보니까 티가 날까봐 주변까지 전부 챙기게 되더라고 넌 나를 착하고 좋은 언니라고 해줬지만 난 좋은 사람이 아니라 널 좋아하는 사람이었던 거야 근데 이제 그만해보려고 멋대로 마음 다 주고 멋대로 관둬서 미안해 그래도 내 마음은 네겐 부담이거나 아무의미도 아니었을테니까 넌 괜찮을거야 나도 이제 괜찮아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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