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랑 닝은 꽤 오랫동안 사귄 커플임.
서로가 서로의 첫사랑이었고 첫 연인이라 서툰 점도 많고 여러 일로 다툼도 많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콩달콩 이쁘게 사랑하는 커플이겠지. 그건 대학 가서도 변함없었고 이미 동기들 사이에서는
"쟤네는 참...한결같이 뜨겁네."
소리 자주 듣는 열정적인 커플임.
아니, 커플이었음.
스나와 닝이 그렇게 서로에게 열정적이면서도 헤어지게 된 계기에는 전적으로 스나의 잘못이 있었음. 얼굴 잘 생겼지, 몸 좋지, 나만 바라보지, 앞길 창창하지, 아주 완벽한 남자친구 상임에 틀림 없었으나, 그런 스나에게는 한 가지 단점이 있음.
그건 바로 저한테 집착한다는 것.
그것도 끈질기게.
초반에는 좋았지. 남자친구가 자기를 사랑해서 잠시동안 연락이 끊겨도 애타게 끙끙거리며 찾는다는 점이.
[자기야 어디야?] 11:22
[모브한테 들어보니까 같이 술자리 하고 있다던데]
[왜 걔랑 같이 술을 먹어?]
[걱정되니까 전화 좀 받아] 11:23
-읽지 않은 메시지 237
-부재중 전화 [린타로] 52
그게 5년째 반복되니 지쳤지만. 언제는 닝이 날을 잡고 스나에게 얘기했음. 너가 걱정하는 건 알겠는데, 나 내 몸 하나는 간수 잘 하는 사람이라고. 어디 가서 쓸데없이 흘리고 다니지도 않고 밤 늦게까지 쏘다니지도 않는다고. 그러니까 연락은 한 번으로 족하다고. 수시로 핸드폰을 확인하니 배터리가 닳을 정도로 연락 안 해도 된다고. 그렇게 좋게 좋게 끝내면 다행인데 스나는 제 말을 잊은건지 뭔지 집착하는 행위는 점차 더욱 심해져갔음. 연락이 안 되는 날이면 다음 날 꼭 관계를 해야했고, 몸 구석 구석을 검사했음. 행위 도중 자연스레 이어졌기 때문에 닝은 그냥 오늘따라 이상하게 집요하네~ 하고 넘겼을 테지만 그게 중첩되니 닝도 알아차렸겠지.
여러가지로 부글부글 끓던 닝 바로 스나한테 화 냄.
"스나 린타로 이 씨'발 새'끼야. 넌 내가 그렇게 못 미덥냐?"
잠시라도 뜸을 들이면 몰라 곧바로 아, 하는 소리와 함께 내숭 없이 내뱉는 소리에 닝은 돌아버릴 것만 같음. 샐쭉하니 가늘게 휘어진 눈매에 분위기 파악은 개뿔 평소에 눈치가 그렇게 좋던 애가 모른 척 실실 웃으며 제 허리를 팔로 감싸 안는 모습에 헛웃음이 나왔음.
"자기가 못 미더운게 아니라 자기 옆에 있는 애들이 못 미더워서 그런거야."
"뭐? 아니, 심지어 어제는 여자애였어. 여자애 만났다고 미친'놈아!"
"자기야 난 질투가 심해."
"망할 자기야 소리 집어 치우고 저리 꺼'져라 그냥. 5년 맘정 몸정은 무슨 니 진짜 소름 끼쳐서 같이 못 있겠다!"
헤어지자 개'새'끼야.
즉석에서 작성하기 때문에 전개가 매끄럽지 못할 수 있습니다. 감안하고 봐주세용.
대충 스나한테 길들여진 와일드한 영혼 닝이 사쿠사와 썸 타고 스나가 울면서 (중요) 울면서 비는 썰
*욕설 많음 주의
*아슬아슬한 17금 주의
*트리거 주의
1. https://www.instiz.net/name/51358279?category=3
2. https://instiz.net/name/51507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