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학창시절에 오히려 공부도 잘하는 편이었고, 과잉행동은 없었어. 교우관계도 문제 없었고, 그래서 병원갔을 때도 어린시절부터 증상이 없었으면 가능성 없다고, 그냥 우울증약 처방받았었거든.
근데, adhd특성중에 너무 나랑 맞는게 많고, 그래서 일상에서 항상 불편함을 느껴.(일상에 문제를 일으키진 않지만, 내 스스로 자괴감)
1. 일단 시간관리 엉망
이건 어렸을적부터 그랬어. 지각을 자주했고, 지금도 일의 특성도 있지만, 밤낮이 항상 바껴있어. 원하는 기상시간에 맞춰 일어난적 없고, 근데 물론 꼭 일어나야 하는 일이 있으면 못일어나는 건 아니야.
근데 일어나는 것도 일어나는 건데, 잠자는 것도 힘들어.
2. 정리 못함.
정리자체를 못하는게 아니라, 그냥 뭐 좀만 하면 항상 집이 엉망이 되어있어. 물건을 쓰고 바로 제자리에 안두는 것 같아. 그래서 대청소를 밥먹듯이 해.
그리고 감정상태에 따라 많이 영향을 받아. 기분이 좀만 안좋으면 집안이 완전 엉망이야.
3. 꾸준히 뭔가 해서 이룬 기억 없음.
운이 좋아서, 학창시절에는 공부를 잘 하는 편이긴 했지만, 실제로 지금 서른인데 살면서 뭔가 꾸준히 내가 목표한걸 이룬적은 없어.
시도는 많이하는데, 항상 다 찔끔하고 그만두는 편이고
4. 집중력 부족
지금도 앉아서 삼십분 이상 공부하기 어렵고,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책도 찔끔찔끔 여러권을 번갈아 읽는 편이야
5. 항상 뭔가 막막하다는 느낌, 구조화가 안된다는 느낌을 받음
나는 다이어리를 되게 잘 쓰는 편인데, 그런데도 항상 일상이 엉망인 기분이야. 내 평생 꿈이 루틴대로 사는건데, 계획을 왕창세우고 항상 실패해
6. 충동적, 중독 잘 됨.
다행히 술,게임,담배는 못해서 남들이 봤을때는 중독이다라고 생각못하지만, 일단 음식을 전혀 자제를 못해. 먹는 거에 엄청 찌는 편은 아니라, 완전 뚱뚱하다 하지는 않지만
평생 다이어트 중이고, 지금도 절대 먹는건 자제가 안돼. 그리고 스마트폰,야동 등 자극적인 것에 중독이 잘되고, 끝까지 가는 경향이 있어.
진짜로 너무 헷갈려. 다른 병원에 가서 아예 검사를 제대로 받아봐야 할까?
아니면 adhd도 스펙트럼처럼 그냥 그런 경향을 가지고 있을수도 있는거야?
다행히 직업은 강사라서, 수업하고 할 때는 문제가 없는데, 수업하는 중에도 지루함을 너무 느껴서 중간중간 웹서핑하거나 핸드폰 볼때도 많아.
근데 그렇다고 내 일상이 완전이 남이 봤을때 문제가 있어보이거나 그러진 않아. 그래서 주변의 다른 사람들은 너 절대 adhd아니라고 하는데, 나는 너무 불편함을 많이 느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