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살고
친구들 다 관심없어하길래 혼자갈까말까 망설이다가
맨날 회사집회사집 반복되는거 너무 지겹고 최근에 원신도 재밌게해서 큰맘먹고 올라갔는데
올림픽공원역 내리니까 막 사람들도많구 코스어분들도 보이고 축제느낌나서 너무 설랬는데
빙 둘러보고 뭐하지?하는데 갑자기 스태프들이 다 나가라해서 찾아보니까 뉴스본사람들은 알겠지만 sns에 테러한다고 글써서 하...
갑자기 소방차랑 경찰특공대 차량오고 난리난리
갑자기 비는 쏟아지고 너무 억울한거야
이 나이먹도록 이런행사 혼자 처음와봤는데 그게 하필 어떤사람의 테러글때문에 취소가된다...? 진짜 확률말이되냐고 이게 ㅋㅋㅋㅋ
그냥 돌아가야되나...싶어서 다시 역으로 걸어가는데 진짜 아쉬워서 발걸음이 너무 안떨어지는거야ㅋㅋㅋㅋ
그래서 근처 가게 천막아래에서 비 피하면서 쭈구리고있다가 천천히 비 그치는데
나처럼 아쉬운사람들 삼삼오오 모여서 사진찍고 그러더라고...
나 진짜 소심한사람이라 망설이다가 이대로 그냥가면 억울해서 못살겠다싶어서 사진왕창찍고옴...ㅋㅋㅋ
첨에는 말도 못걸어서 포토라인 줄선곳 꼽사리껴서 뒷사람한테 저기 사진좀찍어달라 부탁하고(나도 찍어드리고~)
한두번해보니까 적응돼서 휴식시간이나 이동중이신거 아닌거같은 코스어분들한테 사진부탁드리고 엄청찍고왔음
사실 처음에는 거절하는사람도있다해서 혹시나 그러면 어떡하지싶었는데 단 한분도 빠지지않고 너무너무너무 친절하고 다정하게 찍어주셨음...
그러다가 다시 행사재개한다고 그래서 줄만 1시간20분정도? 비오는데 꾸역꾸역 서있다가 실내입장하고 퍼레이드까지 보고 집왔음...
맨날 회사집회사집 이던 일상에서 너무 소중한 추억 만들고와서 기분좋았음..
당분간은 출근너무싫어도... 주말에 축제갔던 사진들보면서 기억 곱씹으면서 그때 너무좋았다~하고 버틸수있을듯
전국각지 거의 몇천명?이 원신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좋아해서 이렇게 모여서 열정적인게 너무 인상깊었음...
예전에 대학로에서 처음 연극봤을때 배우분들 열정적인 모습이 머리에 아직도 남아있는데 그때처럼 열정적인 기운 받아가는 느낌이었음...
담축제도 무조건 갈거고 그때는 하루말고 이틀참여할래..ㅋㅋㅋ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여행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