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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486l 7
이 글은 1년 전 (2023/8/28) 게시물이에요

〈 죽음을 목전에 둔 당신을 위하여 >


예비 망자의 심신 안정을 위해 미리 알립니다.

3일 이내로 저세상의 7급 공무원인 사자가 찾아갈 것입니다.

명패(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문서)를 상시 소지하고 계시길 바랍니다.


단, 폭언과 폭행 등으로 공무 집행을 방해할 경우

과거 폐지된 서비스인 '삼도천 초입' 으로 강제 이송될 예정입니다.

접영과 배영 등을 이용하여 자유롭게 넘어가시면 됩니다.

소요 시간은 개인의 역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계절에 상관없이 식인 벌떼와 식인 괴어 자주 출몰합니다.



당신은 죽었습니다.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명패가 있습니까?

있다면 무엇입니까?


1) 학생증   2) 주민등록증   3) 여권   4) 없음

추천  7


 
   
닝겐1
우와 뭐지 1?
1년 전
닝겐2

1년 전
닝겐2
2
1년 전
닝겐3
와 두근두근
1년 전
글쓴닝겐
1번과 2번 중에 골라주시길 바랍니다.
1년 전
닝겐3
1...?
1년 전
닝겐4
어릴 때 죽은 비운의 주인공 좋다 1
1년 전
닝겐1
1 가보자고!
1년 전
글쓴닝겐
1) 학생증을 선택하여 당신의 나이 설정은 고등학생이 됩니다. 버스를 타고 등교하던 중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게 됩니다.

망자의 이름을 정해주세요.

1년 전
닝겐2

1년 전
글쓴닝겐
망자의 성별은 무엇인가요?

1) 여성
2) 남성

1년 전
닝겐1
2
1년 전
닝겐2
1
1년 전
닝겐3
1
1년 전
닝겐1
조아 1
1년 전
글쓴닝겐
명패(학생증)를 발급해 드리겠습니다.

익만 여자 고등학교
2학년 1반 닝

교장 직인

1년 전
닝겐2
오 여고 다니는구나
1년 전
글쓴닝겐
망자의 출신 지역을 골라주세요.

1) 미야기현
2) 도쿄도

+ 다른 지역의 캐릭터들 또한 등장할 예정입니다.

1년 전
닝겐2
2!
1년 전
글쓴닝겐
일본의 수도이자 중심인 도쿄. 밤에는 수많은 간판들이 거리를 비추고, 낮에는 환한 얼굴의 관광객들로 가득한 핵심 도시. 그리고 당신의 출신 지역입니다.

당시 고민거리는 무엇이었습니까?

1) 부모님의 빚
2) 친척 간의 재산 다툼
3) 성적
4) 교우 관계

1년 전
닝겐5
헉????? 이제야 봤어요 와 이런 분위기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
1년 전
닝겐5
1이나3 보고 싶어요ㅠㅠㅠ
1년 전
글쓴닝겐
고등학생 신분답게 가장 큰 고민거리는 성적. 다음으로는 부모님의 빚이었습니다. 심각할 정도로 많은 액수는 아니었지만, 필요한 만큼 용돈을 타서 쓸 형편이 못 되다 보니 밤에는 아르바이트를 뛰어야 했고 낮에는 무수히 쏟아지던 졸음으로부터 지지 않기 위해 교실 뒤편에 비치된 키다리 책상 앞에 서서 수업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매일매일이 고단한 하루였던 당신.

학교로 가는 버스에 올라탔을 때, 두 발로 버티고 서는 대신 손잡이를 잡았더라면 더욱 좋았을 텐데. 늦은 후회는 질척한 미련만 불릴 뿐.

사자가 도착하기 3일 전입니다.

마지막으로 가고 싶은 곳이 있을까요?

1) 놀이동산
2) 새벽 바다
3) 다니던 학교
4) 추가 의견

1년 전
닝겐6
2??)
1년 전
닝겐6
갬성에 거하게 치이고 싶어))
1년 전
글쓴닝겐
좋습니다)
1년 전
닝겐6
2 해도될까? 애들아? )
1년 전
닝겐6
못 먹어도 고 2
1년 전
닝겐6
세상에 새벽 시뮬이라니ㅠㅠ 너무나도 떨린다으아아 센세 안 피곤하세뇨?)
1년 전
닝겐6
앗 대답은 안 해쥬셔도 됩니다 저 혼자 일당백 잘 할 수 잇으니까요)
1년 전
닝겐6
불쌍하고 불우한 삶의 닝? 오히여 좋어)
1년 전
글쓴닝겐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은 바다. 산도 들도 아닌 푸른 바다. 면허도 없고 돈도 시간도 없는 도쿄도 지역 출신 고등학생이 쉬이 가기 힘든 바다. 어쩐지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드니 그리워지는 것이었습니다.

어릴 적 부모님의 손을 잡고 거닐던 모래 바닥이, 이따금 밟히던 따끈하고 까실한 조개껍질이, 눈부시게 빛나던 수평선 너머가. 아아. 눈부시겠지. 미치도록 눈부실 거야. 밤에는 어두컴컴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겠지만, 새벽 내리 기다리다 보면 해가 뜨겠지. 해가 뜰 거야.

그렇게 굽히고 있던 등을 펴고 인생의 마지막 행선지로 떠나볼까 합니다.

1년 전
글쓴닝겐
부지런히 걸어가다 보면 도착할 겁니다.

챙기고 싶은 물건이 있을까요?

1) 휴대폰
2) 지갑
3) 카메라
4) 추가 의견

1년 전
닝겐6
저 잘 기다려요)
1년 전
닝겐6
👀희희)
1년 전
닝겐6
3???)
1년 전
닝겐6
1? 누구 연락할 사람 있우려나?)
1년 전
닝겐6
아니 실댓아; 센세 글 올라온지도 모르고 잘 기다려요 이랬내…)
1년 전
닝겐6
1이 카메라 기능듀 있으니까 1로 하는게 좋울꺼요?)
1년 전
글쓴닝겐
그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1년 전
닝겐6
끄아앙 계속 있어주셔서 감스해요 셈세 ㅠㅠㅠ)
1년 전
닝겐6
1번~🩵
1년 전
닝겐6
새벽 바다가는 길이 꼭 지금 시간대일수도 있겠다 서서히 해가 차오르네)
1년 전
글쓴닝겐
앞으로 3일간 지갑을 열 일은 극히 드물 것 같다고 판단 내린 당신. 그렇게 이승의 물건 하나를 포기하게 되면서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명패(학생증) 또한 수중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대신 휴대폰 하나를 챙겨 들곤 집을 나섭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의 얼굴을 한 번씩 담아둔 채. 당신만 볼 수 있는 망막의 카메라로 찰칵.

1년 전
닝겐6
홀리몰리… 제발 기회를…)
1년 전
닝겐6
아니 너무 감자잖아…🥹🥹🥹)
1년 전
닝겐6
근데 신분증 없으면 신원확인 안 되니까 사자가 못 데려가는 거 아닐까…?)
1년 전
글쓴닝겐
그렇게 구글 지도를 확인하던 당신의 앞에 수상한 차량 한 대가 멈춰 섭니다. 스르륵 차창이 내려가고 까만색 선글라스가 튀어나옵니다.

"너 혹시 망자야?!"

답하고 싶은 말이나 행동이 있을까요?

1년 전
닝겐6
어엄….)
1년 전
닝겐6
이미 마음이 망자 비스무리한 상태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 안 죽었는데…)
1년 전
닝겐6
(무시한 채 지나간다) 이렇게 해도 될까…? 무섭다 )
1년 전
닝겐6
아니지 그래도 얘기 해보는 게 조을까…)
1년 전
닝겐6
아니요… (고개를 젓고 앞으로 나아간다) 음… 머리를 굴러 짜놓아도 이런거 밖에 안 나오는데 하필 귀한 시뮬에 나같은 감자만 남다니…)
1년 전
닝겐6
근데 저 말을 건 건 캐릭일까? 누구지? 저승사자인가? 🥕🥕🥕🥕🥕)
1년 전
글쓴닝겐
어떤 댓글이든 좋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1년 전
닝겐6
망자처럼 보이세요? (힘 없는 미소를 지으며 갈길을 가는)
1년 전
닝겐6
센세의 용기에 던져봅니다🙄😇)
1년 전
닝겐6
그거 아세요..? 이런 갓작을 저 혼자 즐기는 거 같아 다른 닝들에게ㅜ미안하지만 너무 짜릿해요)
1년 전
닝겐6
새벽 시뮬의 맛인가…? 음 맛있다)
1년 전
닝겐6
시간대도 그렇고 너무 찰떡 궁합니라 지금 과몰입 53875029747193940492717304% 상태)
1년 전
글쓴닝겐
"망자처럼 보이세요?"

힘 없는 미소를 지은 당신은 수상한 자동차를 지나쳐 갈 길을 갑니다. 그렇지만 이 끈질긴 선글라스 남성은 계속해서 뒤따라 붙습니다.

"응! 그렇게 보여!"
"그냥 지나가 주시면 안 될까요...?"
"왜?! 근데 얼마나 남았어? 사흘? 이틀?"

1) 솔직하게 말한다
2) 비밀이라고 한다

1년 전
닝겐6
솔직하게 말하고 싶다…)
1년 전
닝겐6
근데 끈질기게 물으니 비밀엄수 하고 싶기도 하다 더 쫓아오라고)
1년 전
닝겐6
흠 근데 저승사자 말고는 내 죽는 날 모르니까 알려주면 그 외의 사람들은 귀신아니야??????)
1년 전
닝겐6
근데 닝 마음상태 보면 솔직하게 말하던 비밀로 하던 상관 없을 거 같다)
1년 전
닝겐6
근데 캐릭터 텐샨 보니 히나타? 보쿠토?)
1년 전
닝겐6
일단 또 지르고 본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 2
1년 전
글쓴닝겐
"설마 하루밖에 안 남은 건 아니지?!"
"..... 비밀인데요."
"어? 왜?!"

왜긴. 네가 누군 줄 알고. 속으로 혀를 찬 당신은 짤막하게 답합니다. 그냥요. 그러나 성의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이러한 대답에도 굴하지 않는 선글라스 남.

끈질기게 달라붙습니다.

1년 전
닝겐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보쿠토 같은데
1년 전
닝겐6
보쿠토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글쓴닝겐
"왜? 왜애? 그냥 알려주면 안 돼?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이게 어떻게 인연이에요..."
"망자랑 망자가 만났으니 인연이지! 아? 망연인가?"
"... 아."
"망연이네! 망연!"

어감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 단어를 반복해서 외치는 선글라스 남. 당신은 어쩐지 이 남자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조금 짜증이 난달까요...

1) 남자의 정체를 묻는다
2) 남자의 이름을 묻는다

1년 전
닝겐6
아니 그래 이름은 차치하고 일단 정체부터 알자 망자라니????)
1년 전
닝겐6
보쪽이 왜 망자 됐니? ㅠㅠ)
1년 전
닝겐6
1해도 될까여?)
1년 전
닝겐6
와중에 보쿠토 피지컬에 차 끌고 선글라스? 개하앙이잖아)
1년 전
닝겐6
정체는 망자라고 했으니 이름을 묻는 게 낫나..?)
1년 전
닝겐2
1좋아!!)
1년 전
닝겐6
그럼 1 가보쟝
1년 전
닝겐6
닝2가 있어서 다행이다)
1년 전
닝겐6
망자가 선글라스 끼고 차를? 개설레버려)
1년 전
글쓴닝겐
"... 망연은 모르겠고 그쪽은 정체가 어떻게 돼요."

나?! 엄지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키며 되물은 선글라스 남이 당차게 외칩니다. 난 저승 카레이서!

카레이서면 카레이서지 저승 카레이서는 또 무엇인지. 갈 길이 구만리 같습니다.

1년 전
닝겐2
골때리네
1년 전
글쓴닝겐
그리고 차창 안쪽 깊숙한 곳에서 또 다른 목소리가 튀어나옵니다.

"네가 뭔 카레이서야!"
"왜! 차 끌고 다니면 카레이서지!"
"아니 택시 기사가 언제부터 카레이서였는데!?"

그렇습니다. 선글라스 남의 정체는 저승 택시 기사.

1년 전
닝겐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쪽은 또 누구여)
1년 전
닝겐6
저승 택시면 원하는 곳 바래다 주려나? 같이 가서 바다도 봐쥬나? ㅠㅠ)
1년 전
글쓴닝겐
뒤늦게나마 시야에 들어오는 자동차 꼭지. 모범.

"그래도 5년 이상 무사고였어!!"
"그게 카레이서랑 무슨 상관이냐고!!"
"내 마음이야!!"

귀청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한숨을 내쉰 당신은 다시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러자 또 졸졸 쫓아오는 수상한 자동차. 아니 모범택시.

"어디 가? 태워 줄까?"
"괜찮아요. 하던 거나 마저 하세요."
"아니야! 다 끝났어! 태워 줄게! 뒤에 타!"

1) 지갑을 안 들고 나왔다고 말한다
2) 어디까지 태워줄 수 있는지 물어본다
3) 추가 의견

1년 전
닝겐6
으어어어ㅓㅓ)
1년 전
닝겐6
망자 택시니까 돈은 필요 없을 거 같은데)
1년 전
닝겐6
댓가로 뭘 달라고 할까…?)
1년 전
닝겐6
일단은 1 하고 싶은데 엄)
1년 전
닝겐6
일단은 솔직하게 1
1년 전
닝겐6
우리 닝은 무일푼이라구요~)
1년 전
글쓴닝겐
순간 혹했지만 책상 위에 두고 나온 지갑이 떠올랐습니다. 다시 걸음을 멈춘 당신을 보곤 선글라스 너머 동공이 확대되는 자칭 카레이서. 역시 타려는 거지? 그런 거지?

"괜찮아요. 지갑을 안 들고 나와서."

어쩐지 풀이 죽은 듯한 얼굴로 변합니다. 뭐지. 돈이 없는 건 난데 왜 저 사람이 더 울적해 보이지. 손님인 줄 알고 기대했는데 아니라서?

1년 전
닝겐6
울적하대ㅠㅠ)
1년 전
닝겐6
탔어야 하는건가…)
1년 전
닝겐6
저런 반응이니까 또 타보고 싶잖아)
1년 전
글쓴닝겐
"아니야! 우린 이승의 돈은 안 받는다고!"

대뜸 절규합니다. 당황스러운 당신이 그럼 어떤 것을 대가로 받는지 묻자 탈 마음이 생겼다고 확신한 건지 다시 안색이 밝아집니다.

"우린, 이승의 택시처럼 기름으로 굴러가지 않아. 오히려 반대야! 망자가 살아가면서 겪었던 불행들로 굴러 가거든! 정확히는 그 불행들을 겪으면서 생겨난 우울감으로!"
"반대는 아니지. 기름이랑 우울은 다르니까."

그리고 옆자리 남성의 츳코미도 들려옵니다.

"그렇지만 만졌을 때 미끌미끌하고 끈덕지고 기분 나쁜 건 똑같잖아. 그거나 그거나지."

1년 전
닝겐6
와씨…)
1년 전
닝겐6
인생이 거의 암울하다시피한 닝은 거의 석유 매립지 아니냐…)
1년 전
닝겐6
근데 우울이 기분 나쁘다니요… 보쪽아… 그렇게 태어난 걸 어떡해…)
1년 전
글쓴닝겐
선글라스 남은 기어코 택시에서 하차합니다. 그리곤 당신을 바라보며 선글라스를 추켜올립니다. 까만 렌즈 너머로 남자의 눈동자가 반짝이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탈 거지?"

"불행을 안 겪어본 인간은 이 세상에 없잖아."

"그리고 아마 너라면,"

한 템포 끊어낸 남자가 입꼬리를 당겨 올리며 말합니다. 어쩐지 다 아는 듯한 말투로.

"어디든 갈 수 있을 것만 같거든."

1년 전
닝겐6
세계일주 가능할까요..?)
1년 전
닝겐6
새벽 시간 모르는 사람과 저승 택시에서 드라이브라… 낭만적이다)
1년 전
닝겐6
뭔가 새벽이라 축축한 바람이 불 거 같고…)
1년 전
글쓴닝겐
그렇게 남자가 직접 열어준 뒷문을 통해 들어가 앉습니다. 푹신한 자동차 시트를 느끼며 주변을 둘러보다 조수석에 앉아있던 남자와 눈이 마주칩니다. 대체 언제부터 룸미러로 훔쳐보고 있었던 건지 얄쌍한 눈매가 부드럽게 휘어집니다.

"안녕."
"... 안녕하세요."
"두 손이 가볍네?"

답하고 싶은 말이나 행동이 있을까요?

1년 전
닝겐6
가진게 없어서요.
1년 전
닝겐6
빚은 많은데…)
1년 전
닝겐6
조수석 캐는 또 누굴까 너무 군금하다)
1년 전
닝겐6
느낌상 시라부 같을 거 같기도 하고..)
1년 전
글쓴닝겐
"가진 게 없어서요."

듣는 망자에 따라 다르게 들릴 듯한 단조로운 당신의 대답. 그러나 조수석의 남자 또한 개의치 않아 보입니다.

"가진 게 왜 없어."

가볍게 받아치더니 검지를 들어 자신의 관자놀이를 톡톡 두드립니다. 여기 다 들어 있으면서. 투명할 정도로 어떠한 자국 하나 없이 말끔한 백미러 덕분에 그 모든 행동들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1년 전
닝겐6
추억 말히는 건가)
1년 전
닝겐6
살아온 생애를 말하는 건가)
1년 전
닝겐6
우울?)
1년 전
글쓴닝겐
살아가면서 얻은 귀중한 추억을 뜻하는 건지, 학습을 통해 배운 지식을 뜻하는 건지, 그 모든 것들을 합친 기억들을 뜻하는 건지 알 길은 없었지만 나쁘지 않은 답변이었던 것 같습니다.

작게 웃음을 흘린 당신이 고개를 돌리자 조수석 뒷면에 붙어 있던 선글라스 남의 신상이 보입니다.

1년 전
닝겐6
뭔가 오묘하게 슬프고 오묘하게 덤덤한 분위기가 딱 새벽 같다)
1년 전
글쓴닝겐
< 저승 모범택시 기사 신상표 >

이승의 이름 : 보쿠토 코타로
사망 나이 : 19세
저승 나이 : n19세
운전 경력 : (이승 23년도 기준) 4년

1년 전
닝겐6
와시 슬프게 보쿠토는 또 오ㅔ 19살에 죽었어…. ㅜㅜㅠㅠㅠㅠ)
1년 전
글쓴닝겐
"... 무사고 5년이라면서요."
"... 곧 있으면 5년이야!"

그렇게 모범택시의 바퀴가 굴러가기 시작합니다. 도착지는 바다.

새벽이 끝나가기 전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

1년 전
닝겐6
네🥹
1년 전
글쓴닝겐
# BGM 추천 # 어반자카파의 목요일 밤

(따로 링크는 달지 않겠습니다. 단순한 추천이므로 찾아듣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1년 전
글쓴닝겐
.
.
.

보쿠토, 코노하 그리고 당신.

이렇게 세 명을 태운 모범택시가 고속도로를 빠져나갑니다. 저 멀리 보이는 해안가. 바다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1년 전
닝겐6
코노하아아ㅏ아아아아ㅏ앙)
1년 전
닝겐6
뭔가 다 죽은 사람들의 여정이라 먹먹하다)
1년 전
글쓴닝겐
마지막으로 예정된 터널을 지나고서야 코노하 아키노리가 차창을 내립니다. 차가운 새벽 공기가 뒷좌석까지 밀려들어옵니다.

"그래서 넌 몇 살인데, 가 아니지. 언제 죽었어?"
"고등학교 2학년이요."
"오, 우린 3학년 때."

대화의 주제는 무겁지만 그렇다고 마냥 무겁지만은 않습니다. 믿기지 않는 일들이라 오히려 남의 일처럼 가볍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1년 전
닝겐7
헐 ㅠㅠㅠㅠ
1년 전
글쓴닝겐
우습게도 새벽의 바다를 원했던 당신이지만, 어느새 동이 트고 있습니다. 어쩌면 거의 다 떠올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보쿠토에게 빌린 선글라스를 끼면 여전히 깜깜한 밤같이 느껴져서 이것 또한 나쁘지만은 않을 겁니다. 물론 처음 만났으나 특이하기까지 한 동행자들도.

망자의 인연이 여기까지 이끌었습니다.

1년 전
닝겐7
서윗
1년 전
글쓴닝겐
"그래서 보쿠토랑 코노하는 어디 가는 길이었어요?"
"우리? 우린 기사 식당."
"원래는 가서 대왕 돈까스를 먹으려고 했는데! 그러다 너를 발견한 거지! 그래도 난 좋아! 우리가 언제 또 새벽 바다를 가보겠어."
"이제 거의 아침 바다 아니야?"
"... 코노하는 눈치가 없어...?"

정말로 걱정하는 듯한 보쿠토의 말투 때문에 버럭 성질을 내는 코노하. 너보단 많거든!!

그 모습을 보며 웃는 당신. 정말로 괜찮은 인연들을 만난 것 같습니다.

1년 전
닝겐7
ㄱㅇㅇㅋㅋㅋㅋ
1년 전
글쓴닝겐
"아, 그러고 보니 이름도 안 물어봤네."
"그러게 말이다. 이름이 어떻게 돼?"

1) 말한다
2) 말하지 않는다

1년 전
닝겐6
1…)
1년 전
닝겐6
어차피 이름 세번 뷰르는 거 저승사자한테만 해당되는 거라 규ㅐㅁ찮지 않늘꺼..?)
1년 전
닝겐7
1)
1년 전
닝겐7
앗)
1년 전
닝겐7
글켓지..!?)
1년 전
닝겐6
아닌가??)
1년 전
닝겐6
이럈는데 코노하가 저승사자 ㅋㅋㅋㅋㅋㅋ)
1년 전
닝겐7
...ㅋㅋㅋㅋㅋㅋ)
1년 전
글쓴닝겐
말한다면 누구를 바라보며 말할 건가요?

1) 보쿠토 코타로
2) 코노하 아키노리

1년 전
닝겐7
오)
1년 전
닝겐6
헐 더 어려워졌어)
1년 전
닝겐8
우왕)
1년 전
닝겐6
으음…)
1년 전
닝겐6
닝들른 누구한테 말할래? 신상 정해진 건 보쿠토 뿐이라 코노하한테는 조오금 조심스러워…)
1년 전
닝겐7
ㄴㄷ 보쿠토...)
1년 전
닝겐6
그럼 1번 해볼까?)
1년 전
닝겐7
가자)
1년 전
닝겐6
1번리요 🥹
1년 전
글쓴닝겐
"제 이름은 닝이에요."

당신은 보쿠토 코타로를 바라보며 답합니다. 정확히는 백미러 속 보쿠토만 응시하며. 미리 고지 받은 안내문이 거슬리기도 했고, 코노하 아키노리의 정확한 신상을 모르기 때문에.

그러자 거의 동시에 당신의 이름이 불립니다.

"아아, 닝?" "닝?"

그리고 운전석 쪽에서 경악하는 음성이 들려옵니다. 코! 코! 코! 어딘가 다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코노하!!!!!!!!!!!!!

1년 전
닝겐7
??)
1년 전
닝겐6
왜요?? 왜????))
1년 전
닝겐6
왜 뭔데???? 덩달아 흥분)
1년 전
글쓴닝겐
"넌 말하면 안 되지!!!! 넌 사자잖아!!!"
"네?! 사자였어요?!!!!"

앞뒤로 큰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거의 사자후에 가깝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백미러 속으로 경악에 물든 얼굴 두 개가 비춰집니다.

1년 전
닝겐7
ㅇ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닝겐6
옴마야 그럴 줄 알았지 내가 미쳐ㅠㅠㅠㅠㅠㅠ)
1년 전
닝겐6
이렇게 된 거 닝 데려가는 거 코노하로 해쥬십셔)
1년 전
닝겐7
웨 사자야)
1년 전
닝겐6
처음으로 불린 이름 마지막에 거두어 가줘… )
1년 전
글쓴닝겐
어떤 말과 행동으로 코노하를 비방해 볼까요...?
1년 전
닝겐6
두번만 더 부르면 저를 데려가실 수 있겠네요 (흐린 웃음) )))
1년 전
닝겐7
조타
1년 전
닝겐7
비방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닝겐6
와중에 ㅋㅋㅋㅋㅋㅋㅋ 코노하 부르고 놀랐을 거 생닥하니까 개욱뎤ㅋㅋㅋㅋㅋ)
1년 전
닝겐6
우당탕탕 택시 아니냐고 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닝겐7
ㄱㄴㄲㅋㅋㅋㅋㄱㅇㅇ)
1년 전
닝겐6
두 번만 더 부르면 저를 데려가실 수 있겠네요 (흐린 웃음) 언제 데려가셔도 상관 없어요 전.
1년 전
닝겐6
으아 나 감자인데 내가 열어도 되는 걸까???)
1년 전
닝겐7
감자는 나야 둘이 될수없어)
1년 전
닝겐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이름 김감자)
1년 전
닝겐7
🥔)
1년 전
글쓴닝겐
끼익 소리를 내며 급정거하는 택시. 아니 저기요. 무사고라면서요. 방금은 솔직히 사고 날 뻔 했잖아요. 그렇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서 당신의 눈동자는 조수석으로 향합니다.

"두 번만 더 부르면 저를 데려가실 수 있겠네요."

흐리게 웃으며 한 마디를 더 꺼냅니다. 죄책감을 얹어주려는 의도이기도 합니다. 이렇게라도 해야 제가 덜 속상할 것 같아서요.

"언제 데려가셔도 상관 없어요 전."

물론 저주는 좀 하겠지만. 어쩌겠습니까. 바보처럼 이름을 말해버린 제 잘못이죠. 망연은 망자 인연의 줄임말이 아니라 망한 인연의 줄임말인가 봅니다.

1년 전
닝겐6
휴 그래도 감자 하나보단 둘이 낫지 집단지성을 믿어보자)
1년 전
닝겐6
망한 인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닝겐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글쓴닝겐
"... 내가 미안해... 괜한 말을 꺼내서..."
"괜찮아요. 택. 시. 기사님이라면 충분히 궁금할 법도 하죠. 사자는 좀 아니지만."

굳이 한 글자 한 글자 강조하며 말하는 이유는 앞전의 서술한 의도와 동일합니다.

1년 전
닝겐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닝겐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글쓴닝겐
"... 아니, 잠시만."
"왜요? 또 제 이름 부르시게요?"
"진짜 실망이다 코노하..."

"아니, 다들 내 말 좀 들어봐."
"그래요. 마음껏 부르세요."
"어떻게 사자가 돼서... 그럴 수가 있어...?"

"아니,"
"괜찮아요. 편하게 부르세요."
"... 그냥 저승문 앞까지 데려다 줄까...?"

1년 전
닝겐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코노하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닝겐6
얼마나 생각 없이 보쿠토랑 드라이브 즐겼으면 그러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
1년 전
닝겐6
어뻘 수 없다 닝은 이제 코노하가 책임져라~~~)
1년 전
닝겐7
ㅋㅋㅋㅋㅋㅋㅋㅋㄱㅇㅇ)
1년 전
글쓴닝겐
"아니... 좀 들어보라고..."

그래도 죄책감이 들긴 들었나 봅니다. 아까와 같은 기세는 어디 가고 쭈굴한 모습으로 당신을 돌아봅니다. 눈꼬리가 쳐진 것처럼 보이는데 기분 탓일까요?

1) 들어준다
2) 내 이름은 닝이라고 다시 한번 말해준다

1년 전
닝겐6
ㅋㅋㅋㅋㅋㅋㅋㅋㅋ불쌍하니끄 1?)
1년 전
닝겐7
ㅋㅋㅋㅋㅋ1?)
1년 전
닝겐6
1가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쓰러워졌어 호통 치던 애였는뎈ㅋㅋㅋㅋ)
1년 전
닝겐7
1ㄱㄱ)
1년 전
닝겐6
1 들어봐요😇
1년 전
닝겐7
👂)
1년 전
닝겐6
👀)
1년 전
닝겐6
닝 이름 듣고 명단에서 찾느라 그런 걸 수도 있어)
1년 전
닝겐7
헉)
1년 전
글쓴닝겐
"네, 말하세요. 사자 코노하 씨."
"아니... 갑자기 씨 같은 거 붙이지 말고..."
"뒤에 발까진 안 붙였는걸요."
"너... 그렇게 안 봤는데 생각보다 좀 많이 무섭다...?"
"제 생사가 달린 문제니까요."

그러자 운전석에서 이 상황을 잠자코 지켜볼 줄 알았던 보쿠토가 갑작스럽게 츳코미를 던집니다. 근데 생사는 이미 끝나지 않았어?!

1년 전
닝겐6
아앗… 회사 출근… ㅠㅠ 닝 7 내가 다시 돌아올때까지 꼭 버텨줘 센새 절대 놓치지마)
1년 전
닝겐7
안돼 닝 나도 곧이라구....
1년 전
닝겐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닝겐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생사 이미 끝나긴 했지…)
1년 전
글쓴닝겐
"거기 보쿠토 씨는 조용히 하세요. 이제 말씀하시죠. 코노하 씨."

새벽 공기만큼 시리도록 차가운 당신의 말투에 보쿠토 코타로의 입도 조개처럼 다물립니다.

"아니 너네가 모르는 게 있는 것 같아서 말해주는 건데, 내가 사자는 맞지만,"
"맞지만?" "맞지만?!"
"나 지금 휴가철이거든, 이것들아..."

그게 뭐가 어쨌다는 건지. 코노하를 향해 이상하다는 듯한 눈초리를 보내자 이것 또한 예상했던 건지 긴 한숨을 내쉽니다.

"그러니까 휴가 중인 사자랑은 관계없다고."

1년 전
닝겐7
오👀)
1년 전
닝겐7
ㄱㅇㅇ)
1년 전
글쓴닝겐
"내가 네 이름을 몇 번 부르건 상관없다고."
"... 진짜요?"
"애가 사람 말을 못 믿네."
"망자 말은 안 믿어요."
"지금 두 번 더 불러주면 믿으려나."

1) 괜찮다고 사양한다
2) 불러보라고 한다
3) 사자가 아닌 것 같다고 의심한다

1년 전
닝겐7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닝겐7
3?)
1년 전
닝겐7
3 함해볼게
1년 전
글쓴닝겐
"아뇨,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요? 애초에 사자가 아닌 것 같은데요. 지금 두 분이서 짜고 저 속이는 거죠."
"아니, 누가 그런 걸로 거짓말을 해. 내가 그렇게 한가해 보여?"

곧바로 긍정하려다 그냥 침묵의 시간을 가진 당신입니다. 바다로 떠나는 내내 가볍게만 느껴졌던 보쿠토 코타로의 입술도 지금만큼은 얌전합니다.

1년 전
닝겐7
ㅋㅋㅋㅋㅋㅋㅋㅋㅎㅎㅎ)
1년 전
닝겐7
가기싫다...헝헝 저는 잠깐 혐생을  ༼;´༎ຶ ۝ ༎ຶ ༽)
1년 전
글쓴닝겐
"야! 너네 왜 갑자기 조용한 건데!? 무슨 말이라도 해봐! 야! 야! 보쿠토!"
"... 으응, 난 아무 말도 안 했어..."
"저도 딱히..."

너네 지금 되게 재수 없는 거 알지?! 코노하 아키노리의 표효를 끝으로 바다에 도착했습니다. 어쩐지 아침 공기가 상쾌하게 느껴집니다.

1년 전
닝겐7
ㄱㅇㅇ 믿어는 드릴게)
1년 전
글쓴닝겐
그럼 잠시 중단할까요?)
1년 전
닝겐7
저야 개이득인데🥹)
1년 전
글쓴닝겐
천천히 굴려도 되니까 편하게 댓글 주세요. 일단은 쉬어 갈게요)
1년 전
닝겐9
이야 댑악적 분위기랑 소재다!!!)
1년 전
닝겐6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닝겐6
으아아 저 다시 돌아오ㅓㅆ어요)
1년 전
닝겐6
쉬는 타임이궁 조아 그럼 커피를 마셔볼까☕️)
1년 전
글쓴닝겐
생각해 보니까 다음 선택지를 까먹었네요. 골라주시는 대로 재개하겠습니다)
1년 전
닝겐6
오 선택지 어디에 있나요? 👀)
1년 전
닝겐6
다시 제개해주신다니.. 압도적으로 감사랍이다🩵
1년 전
글쓴닝겐
미터기 속에서 미친 듯이 달리기만 하던 말도 드디어 쉬어갈 수 있겠습니다. 답답하진 않았지만 오랜 시간을 차 안에 있던 터라 조금은 찌뿌둥해진 팔 다리를 다양한 방향으로 굴려줍니다. 그러다 문득 죽은 몸인데도 아플 수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들어 보쿠토와 코노하를 바라보며 묻습니다.

"죽어도 오감은 살아 있나요?"
"당연하지! 심지어 옛날의 기억도, 감정도 다 살아 있는걸?"
"그럼 저승은 뭐, 다 시체들만 있는 줄 알았어?"
"아뇨, 그건 아닌데... 뭔가 신기해서..."

1년 전
닝겐6
어어 일단 시체만 있는 줄 알았던 사람 1)
1년 전
닝겐6
근데 기억은 왜 가져가는 걸까… 닝 같은 경우는 좋지 않은 기억이 더 많을 텐데… 과몰입 69293850282중.)
1년 전
닝겐6
그냥 현실에 지쳐있던 닝이 지금 이 잔잔한 순간도 좋다)
1년 전
닝겐6
우리 닝 보쌈해서 행복 세탁기에 돌려ㅜㅜㅜㅜㅜ)
1년 전
글쓴닝겐
"그럼... 다쳐도 똑같이 아프겠네요?"
"그치, 난 명부 종이에 손가락만 베여도 아프던데."
"그건 살아있을 때도 아프지 않았어?"
"어, 엄청 아팠지. 근데 지금도 엄청 아프긴 해."
"하긴, 명부 종이가 그렇게나 얇다면서!"

갑자기 사자들의 고충 얘기로 흘러간 것 같지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가볍게 맞장구나 쳐주는 당신입니다. 저는 잘 모르겠지만 아플 것 같네요.

"야, 너 영혼 없이 말하지 마."
"영혼은 있지만, 아쉽게도 망자라서 어쩔 수가 없네요. 두 번만 더 불리면 이 영혼도 끝이라."
"야... 너 자꾸 죄책감 들게 하지 마..."

1년 전
닝겐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닝겐6
의외로 저승 세계 사람들이랑 잘 맞을지도)
1년 전
글쓴닝겐
"그렇지만 코노하 씨랑 같은 직종인 분들이 절 데리러 오는 것도 사실이잖아요."
"아니, 난 휴가 중이라 괜찮다고..."
"혹시 친한 사자는 없어요? 말 좀 잘 전해주시면 안 되나. 안전하게 데려가 달라고."

남은 시간들이 얼마나 되는지 떠올리고 싶지 않아 일부러 능청을 떨면 기가 찬다는 듯이 헛웃음을 짓는 코노하 아키노리가 보입니다.

"아쉽게도 그런 건 안 되네요."

그리고 또 다른 목소리 추가.

1년 전
닝겐6
엇 또 뉴구야)
1년 전
닝겐6
말투가 쿠니미?)
1년 전
글쓴닝겐
"자고로 사자란, 공과 사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답니다. 확실하게 말이죠."

보쿠토의 명랑한 목소리가 아닙니다. 고개를 돌리면 낯선 얼굴들이 당신을 반깁니다. 시원하게 올라간 입매. 그리고 더 시원하게 올라간 앞머리.

묻고 싶은 말이나 행동이 있을까요?

1년 전
닝겐6
엇 올라간 앞머리? 누구야)
1년 전
닝겐6
누구세요?
1년 전
닝겐6
망자들이라 그런가 휙휙 나타나는 구나)
1년 전
닝겐6
노얏상?)
1년 전
닝겐6
반만 앞머리 올린 쿠러오?)
1년 전
닝겐6
누군디 모르지만 벌써 설렌다)
1년 전
글쓴닝겐
"누구세요?"
"혹시 이름을 묻는 거야?"

1) 네
2) 아니요

1년 전
닝겐6
어어어엄…)
1년 전
닝겐6
그렇..죠? 정체와 이름…?)
1년 전
닝겐6
어어엄… 알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근데 딱히 보쿠토랑 코노하 반응이 크지 않으니 괜찮지 않을까)
1년 전
닝겐6
에잇 맞아요1 당신 누구야
1년 전
글쓴닝겐
"네."

이승에선 통성명이 먼저라. 아직 저승 1일차라 저승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당신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래서 누구신가요.

"사자한테 이름을 묻는 망자는 또 처음이네."
"우리 애가 좀 독특해."
"좀 많이 독특한데?"

특이한 생물체를 바라보는 듯한 생판 초면인 남자의 시선도 상당히 거슬렸지만, 언제 봤다고 제가 당신네 애가 된 겁니까. 코노하 씨. 말해보세요.

1년 전
닝겐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당신 애)
1년 전
닝겐6
나 근데 너무 좋은데… 그냥 코노하 애 하면 안 될까요?)
1년 전
닝겐6
신캐로 저승이구나 두근두근 )
1년 전
글쓴닝겐
"아무튼, 내 이름은 쿠로오 테츠로. 얘는 코즈메 켄마. 쟤는 얏쿵."
"남의 이름 함부로 줄이지 마!!"
"편하게 얏쿵이라 부르면 돼."
"아니거든?! 야쿠 모리스케거든?!"

어쩐지 저 사람들과 함께 할수록 정신이 사나워질 것 같다는 예감이 드는데 착각이라면 좋겠습니다.

1) 안녕하세요. 닝입니다.
2) 안녕하세요.

1년 전
닝겐6
와 신캐들 많구나)
1년 전
닝겐6
바다가 아니라 저승문으로 온 거 아니냐고 )
1년 전
닝겐6
네코마애들 근데 저승이 잘 어울려)
1년 전
글쓴닝겐
"안녕하세요."

예비 망자인 당신은 끝내 이름을 밝히지 않습니다. 간결하게 끝난 인사말에 쿠로오, 코즈메, 얏쿵의 표정이 미묘하게 달라집니다. 이승에선 통성명이 먼저였지만, 앞으로 당신이 속할 세상은 저승일 테니.

반대로 당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 보쿠토나 코노하의 표정은 밝아집니다. 어쩐지 개구쟁이 같기도 한 웃음. 히히. 귀엽게 소리 내어 웃은 보쿠토가 말합니다.

"그나저나 너희가 여기까진 어쩐 일이야?"

1년 전
닝겐6
장하다는 듯이 웃능 거 너무 좋자나ㅠㅠㅠㅠㅠ)
1년 전
닝겐6
왜냐면 근데 저긴 셋이라 이름 한번씩 불렸으면 세번 삼진 아웃임)
1년 전
닝겐6
후욱후욱 어쩐 일이냐 고양이들)
1년 전
글쓴닝겐
"아, 오늘 데려가야 하는 망자가 여기에 있다고 들어서."
"근데 무슨 휴대폰도 없이 돌아다녀서 찾는다고 켄마가 특히 고생했지. 걔는 무슨 현대인도 아닌가 봐."
"근데 뭐... 바로 찾았으니까..."

역시나 업무 수행 중인 사자들이었습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아 다행인 것 같습니다. 당신은 아무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아주 조용히.

1년 전
닝겐6
닝 말고 다른 망자인가?)
1년 전
닝겐6
닝은 휴대폰 챙겼으니까…)
1년 전
닝겐6
누굴까 가기 전에 닝이랑 친구 먹엄ㅅ으먼 좋겠다ㅠㅠ)
1년 전
글쓴닝겐
"그래서 찾았어, 찾긴?"
"응... 바다를 더 보고 싶다고 해서."
"아, 저기 있는데 소개해 줘?"

쿠로오의 말에 모래 속에서 예쁜 조개껍질을 찾은 아이처럼 헐레벌떡 고개를 끄덕이는 보쿠토. 어쩐지 아까 전에 겪었던 보쿠토 코타로와의 첫 만남이 떠오릅니다. 망자가 그렇게나 좋은가.

1) 소개 받는다
2) 받지 않는다

1년 전
닝겐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 보쿠토 )
1년 전
닝겐6
사람 저리 좋아하는데 생전에 뭐 사연이 있었나…)
1년 전
닝겐6
일단 1
1년 전
닝겐6
안녕 새로운 망자야 닝이랑 같이 바다볼래?)
1년 전
글쓴닝겐
"응! 좋아!"

보쿠토의 긍정적인 답변에도 곧바로 부르지 않고 당신과 코노하의 의견까지 꼼꼼히 살피는 쿠로오 씨. 어딘가 믿음직한 구석이 보입니다. 뭔가를 하더라도 항상 우두머리 역할을 맡았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른 두 사람도 괜찮아?"
"휴가 중에도 망자를 봐야 한다니."
"저는 좋아요. 궁금하기도 해서."
"그렇지만 나도 찬성. 휴가 중에 볼 수도 있지."

1년 전
글쓴닝겐
"그래, 그럼. 만장일치네."

쿠로오가 짝 소리가 나게 손바닥을 맞부딪히자 분명 저기 멀리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 커다란 덩치가 당신의 눈앞에 등장합니다. 지나가는 행인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방금 전까지 발로 물장난을 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아악! 야쿠 씨! 제가 방해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얌마! 이번에는 내가 소환한 거 아니거든?!"
"... 그런가요? 죄송하네요!"
"리에프! 너 이 자식! 아무리 봐도 그건 죄송한 태도가 아니잖아!"

1년 전
글쓴닝겐
"으악!!! 야쿠 씨!!! 벌써 제 이름을 두 번이나 부른 거 알고 계세요?!!!"
"아 맞다, 미안하다."
"이게 뭐예요!! 아직 두 시간은 더 남았는데!!!"
"아 그래서 미안하다고 했잖아 리!!,"

"그만해..."

세 번째로 이름을 호명하기 전에 재빨리 야쿠의 입을 틀어막은 코즈메 덕분에 아무런 일도 벌어나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번 이름을 알려주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당신입니다.

1년 전
닝겐6
ㅠㅠㅠㅠㅠ례프ㅠㅠㅠㅠ)
1년 전
닝겐6
쟤네 진짜 ㅋㅋㅋㅋㅋㅋ 우당탕탕이다 )
1년 전
닝겐6
곧 닝의 미래가 되기도 하겎지…?)
1년 전
글쓴닝겐
.
.
.

"그래서 아무튼 위에 설치해둔 조명이 떨어지는 바람에 이렇게 되고 말았네여..."

어쩌다 보니 예비 망자들끼리 특별한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쿠로오 씨가 내린 특단의 조치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얏쿵이랑 붙여놓으면 두 시간도 채 즐기지 못하고 저승으로 보내질 것 같고, 그렇다 해서 보쿠토한테 맡기기엔 조금 많이 불안하거든?'
'... 그래서요...?'
'그래서 말인데, 부탁 좀 하나 해도 될까?'

1년 전
닝겐6
이왕이면 이름 세번 불리는 거 세상에서 제일 다정하게 불러서 세번 다 환하게 웃으면수 대답해주고 싶다)
1년 전
닝겐6
누가 과몰입 환자 좀 멈춰봐요… 벌써부터 눈물 나려햐)
1년 전
글쓴닝겐
'... 어떤 부탁이요...?'
'어려운 건 아니고. 우리 애랑 좀 놀아줘.'

그렇게 누군가의 애기들끼리 모이게 됐습니다.

1년 전
글쓴닝겐
어쩌다 죽게 되었는지 얘기만 했을 뿐인데 한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습니다. 남은 시간은 이제 진짜로 딱 한 시간. 얼마 남지 않은 망자와 정말로 얼마 남지 않은 망자 사이에선 어색한 침묵이 흐릅니다.

"... 저기, 리에프."
"... 웅, 닝... 왜 불러...?"

1)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거 있어?
2) 내가 하자는 대로 따라줄 수 있어?

1년 전
닝겐6
훌 둘 다 보고싶은데)
1년 전
닝겐6
둘 다 보고싶어요 센세…🥹 닝이 뭔가 선물처럼 리에프 마지막 지켜주는 것도 보고싶고… 리에프가 마지막으로 뭔가 해달라는 부탁 들어주고 싶고)
1년 전
닝겐6
욕심쟁이 닝 광광 우는 중)
1년 전
글쓴닝겐
그럼 두 선택지 다 합쳐드릴까요?)
1년 전
닝겐6
헐 정말요? 🥹🥹
1년 전
닝겐6
너무 좋습니다♥️♥️♥️♥️)
1년 전
닝겐6
센세는 혹시 천재..와 천사..?)
1년 전
닝겐6
다시 생각해보니 달리는 거 저 밖에 없는데ㅠㅠ 계속 달려주시고 감사합니다🥹🥹)
1년 전
글쓴닝겐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거 있어?"

일단 나는 정했거든. 너한테 해주고 싶은 거. 비록 만난 지 한 시간 하고 몇십 분이 조금 지났지만, 같은 처지라 그런지 마음이 쓰입니다. 마지막이라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벽부터 바닷바람을 맞았다는 게 사실인지 계속해서 코를 훌쩍이던 리에프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킁... 있긴 있는데..."
"뭔데?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거라면 도와줄게."

그러자 수줍은 듯이 눈을 내리깔고 웃은 리에프가 다시 한번 코를 훌쩍입니다.

"...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좀 찍어주세여. 저는 휴대폰이 없어서... 닝 씨는 있으니까..."

1년 전
글쓴닝겐
"뭐야, 충분히 해주고도 남지."
"감사합니당... 아, 근데 저 아까 반말 쓴 것 같은데... 정신이 없어서 자꾸만 실수하는 것 같아여..."

1) 괜찮다고 말한다
2) 나중에 만나면 각오하라고 말한다

1년 전
닝겐6
ㅠㅠㅠㅠㅠ 사진 찍어주는 게 머ㅓ 어렵다고)
1년 전
닝겐6
나중에 떠나면 사진에서 없어지는 거 아니겠지…)
1년 전
닝겐6
일단 2 오래 기억해줄게…
1년 전
글쓴닝겐
"알아, 다 기억해뒀으니까 나중에 저승에서 만나면 각오해."

당신의 장난 섞인 말에 줄곧 어두워지기만 하던 리에프의 안색이 조금은 밝아집니다. 아! 당연하져! 그때는 닝 씨 말고 누님이라고 부를까요? 아 싫어! 누님은 너무 나이 들어 보이잖아! 근데 저보다 많은 건 사실이잖아용.

"넌 진짜 각오해라."

이상하게 리에프와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실 없는 웃음이 새어 나옵니다. 한참 동안 웃어 보이던 리에프가 전혀 무섭지 않은 당신의 경고에도 과하게 몸을 떨며 외칩니다.

"히익! 누님은 좀 늦게 오셨으면 좋겠네여!"

1년 전
닝겐6
ㅠㅠㅠㅠㅠ아 슬프고 즐겁다 이런 양가감정…)
1년 전
닝겐6
리에프 옆에 닝만 붙여두고 싶다ㅠㅠㅠ 얘들아 행복해…)
1년 전
글쓴닝겐
"우와, 언제 봤다고 저렇게 친해진 거래."
"그야 우리 애는 친화력이 좋거든."
"우리 애도 좋거든?"
"둘 다 언제 봤다고 우리 애래..."
"그래도 보기 좋지 않아? 저렇게 웃으니까 망자 같지 않아서 난 너무 좋은 걸."

하하 호호 웃기 바쁜 당신과 리에프를 바라보며 한 마디씩 얹기 바쁜 방청객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1년 전
닝겐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희들 맘 내 맘)
1년 전
닝겐6
우울이 기저에 깔린 닝이 저렇게 웃으니까 얼마나 또 달라보이겠어요ㅠㅠ 우울을 연료로 하는 택시로 어디든지 갈 수 있댔으니가아아아ㅏ😭😭😭)
1년 전
닝겐6
리에프 웃으면서 떠나는 거 볼 생각에 벌써 눈물 한바가지 장전임)
1년 전
글쓴닝겐
얼마나 웃었을까. 광대의 근육이 당겨올 지경입니다. 그리고 이제 슬슬 때가 온 것 같습니다. 당신은 리에프를 향해 조금만 더 뒤로 물러나란 듯이 여러 번 손짓합니다. 어쩌면 지금을 위해서 휴대폰을 챙긴 걸지도 몰라. 리에프, 너를 위해서라도 완벽한 사진을 찍어줄게.

카메라보단 화질이 떨어지겠지만, 자주 쥐고 다녔던 폰인 만큼 구도 잡기는 자신 있습니다. 네모난 화면 속으로 리에프라는 멋들어진 피사체가 들어옵니다.

밤도 새벽도 아닌 낮이라 볼 수 있는 풍경. 점심 무렵의 바다는 강한 햇빛을 받은 덕분에 다른 시간대보다 몇 배는 더욱 반짝거립니다. 적당한 바람마저도 완벽하게 느껴지는 지금.

그리고 셔터 버튼을 누르기 전 당신만 볼 수 있는 망막의 카메라로도 찰칵.

1년 전
닝겐6
찰칵)
1년 전
닝겐6
이런 부분이 나를 미치게 한다 이거에요)
1년 전
닝겐6
곧 사라지는 애들끼리 영원히 간직할 추억 만들어서 나 미친다고요)
1년 전
닝겐6
나 울어어ㅓ어어ㅓ어)
1년 전
글쓴닝겐
모델이 꿈이었다더니 자세 하나는 예술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피사체로 만들어주고 싶다는 욕구가 마구 치솟습니다.

머리 위로 떨어지던 커다란 조명으로부터 하나뿐인 누나를 감싸다가 망자가 되었다는 리에프.

1년 전
글쓴닝겐
"야! 리에프!"
"네?! 왜여? 방금 포즈 별로였어요?"
"아니 그게 아니라!"
"그럼 뭔데!"

하고 싶은 말이나 행동이 있을까요?

1년 전
닝겐6
착해가지고… ㅠㅠ)
1년 전
닝겐6
너 진짜 지금 최고의 모델 같아.
1년 전
닝겐6
저승에서 저승복 모델 해줘라ㅠㅠㅠㅠ)
1년 전
글쓴닝겐
당신은 바다가 떠나가라 고래고래 외치고 싶은 것을 꾹 참고 지금의 파도 물결처럼 잔잔하게 말합니다.

"너 진짜 지금 최고의 모델 같아."

입 모양만 보고 알아들은 건지 쑥스럽다는 듯이 웃어 보인 리에프가 한쪽 눈을 윙크해 옵니다.

1년 전
닝겐6
센새 너무 멋있어도 추가 가능할까요🥹
1년 전
닝겐6
애들 부둥부둥 해주규 싶어요..)
1년 전
닝겐6
윙크로 꼬시네 …)
1년 전
닝겐6
저승에서 영혼 결혼식 해줄 거 아니몀 꼬시지
마라ㅠㅠ)

1년 전
글쓴닝겐
이 이상 칭찬해 주면 리에프의 코가 하늘을 찌를 것 같지만 무슨 상관이랍니까. 지금 우리가 즐거운데. 구름을 넘어간 리에프의 코가 옥황상제의 발을 찔러 화를 돋운다 해도, 그래서 염라대왕한테 따지게 되어 둘이 맞다이를 깐다고 해도, 그 무엇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너무 멋있어."
"알아요."

1년 전
글쓴닝겐
"아주 드라마를 찍어라, 아주."
"왜 그래! 보기 좋은데!"

비록 저세상 7급 공무원인 사자들한테 불똥은 좀 튀겠지만 어쩌겠습니까. 지금 우리가 행복한데.

1년 전
닝겐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따숩다ㅠㅠ)
1년 전
닝겐6
그래 어차피 둘 다 저승행인데 뭐가 중헌디이ㅠㅠㅠ 하고 싶응 거 다 해)
1년 전
글쓴닝겐
리에프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준 당신은 곧장 뒤로 돌아 뛰어갑니다. 주차해둔 자동차를 향해서.

이제 당신이 해주고 싶었던 것만 남았습니다.

1년 전
닝겐6
ㅠㅠ 뭥 해주고 싶을까 우리 아기 닝)
1년 전
닝겐6
두근두근)
1년 전
글쓴닝겐
서둘러 뛰어간 당신이 뒷좌석이 아닌 조수석의 문을 개방하자 뒤따라온 코노하가 의아한 얼굴로 질문을 던집니다. 뭐야? 뭔데?

"아까 저한테 보여주신 거 써도 돼요?"
"되긴 하는데 붙일 건 있고?"
"누군가 한 명쯤은 있지 않을까요?"

대수롭지 않게 대답한 당신은 그 누군가를 바라봅니다.

1) 쿠로오 테츠로
2) 코즈메 켄마
3) 야쿠 모리스케
4) 보쿠토 코타로
4) 코노하 아키노리

1년 전
닝겐6
4?)
1년 전
닝겐6
보큐토도 하고 싶기도 하고… 으으엄)
1년 전
닝겐6
새로운 사람 만나는 거 좋아했으니 4
1년 전
닝겐6
그저 행복만 해라 애들아)
1년 전
글쓴닝겐
당신의 시선을 느낀 보쿠토 코타로가 헐레벌떡 뛰어옵니다. 바다랑 다르게 빛이 없어도 반짝이는 남자. 왜?! 차는 왜?! 뭐 필요한 거라도 있어?!

"네, 필요해요."
"뭔데? 말만 해!"
"보쿠토 씨가 필요해요."

"...... 엣...?"

1년 전
글쓴닝겐
조수석 앞에 달린 글로브 박스에서 기다란 막대기 더미를 꺼낸 당신은 남은 손으론 보쿠토의 손을 잡고 다시 달려나갑니다. 혼자 있을 리에프를 향해서.

"우리, 이거 해요."
"이거? 아! 이거?! 좋지!"
"내가 왜 보쿠토 씨가 필요하다 했는지 이제 알겠죠?"
"응! 응! 근데 어떻게 알았어?"

나한테 불이 있다는 걸.

1년 전
글쓴닝겐
# BGM 추천 # 가인의 Carnival (The Last Day)

(따로 링크는 달지 않겠습니다. 단순한 추천이므로 찾아듣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그렇지만 아는 곡이라면 흥얼거리면서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1년 전
글쓴닝겐
기다란 막대 더미를 모래사장 위로 내려놓은 당신이 모두를 호출합니다. 차례대로 줄을 세운 뒤 아무것도 모른다는 얼굴인 남정네들의 손에 폭죽을 하나씩 쥐여주곤 말합니다.

"바다는 역시 폭죽이죠."

1년 전
글쓴닝겐
"오야? 그런 법도 있었어?"
"언제 돌아가셨는진 모르겠지만 폭죽을 처음 보신다는 눈치네요."

"오! 나도 어릴 때 폭죽 많이 터뜨렸는데."
"얏쿵도 그랬어요? 저도 그랬는데."
"가끔 눈에 들어가면 엄청 따가웠던 걸로 기억해."
"조심하세요. 오감은 아직 살아있으니까요."

"고작 이거 때문에 뛰어간 거였어?"
"고작이라뇨."
"그래도 뭐, 나쁘진 않네."

"... 바닥에 꽂아두면 안 되는 거야?"
"네! 꼭 들고 있어야 해요!"

하나둘씩 어르고 달래가며 불을 붙여줍니다. 물론 당신 말고 보쿠토 코타로가.

1년 전
글쓴닝겐
"... 와, 저 이거 처음 해봐요."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리에프까지.

1년 전
글쓴닝겐
"사길 잘한 것 같아."

그리고 진짜 마지막 보쿠토까지.

1년 전
글쓴닝겐
그리고 진짜 진짜 마지막으로 당신의 폭죽에 불을 붙여준 보쿠토 코타로는 일곱 번도 넘게 라이터의 부싯돌을 굴리느라 벌게진 엄지에도 티끌만치의 시선도 주지 않은 채 자신의 몸을 태워가며 반짝이는 폭죽만을 바라봅니다. 그러다 당신 쪽을 바라보며 넌지시 중얼거립니다.

"... 역시 망연이라니까."

1년 전
닝겐6
ㅠㅠㅠㅠㅠㅠㅠ)
1년 전
닝겐6
바다엔 폭죽이지…)
1년 전
닝겐6
하 중간중간 현생 때뮨에 늦게 호ㅡㄱ인하지만 너무 좋다)
1년 전
닝겐6
우리 리에프 폭죽 보는 눈동자에 별이 박히겠네ㅠㅠ )
1년 전
글쓴닝겐
⭐️
1년 전
닝겐6
망자 뿐만 아니라 우리 애들 다 보고 행복해져러)
1년 전
글쓴닝겐
이런 소중한 순간들을 그냥 지나칠 순 없습니다. 가벼이 넘겨버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뒷주머니에서 다시 휴대폰을 꺼내던 당신은 누군가의 제지로 인해 멈추게 됩니다.

"왜? 아까처럼 너만 찍어줄까?"
"아녀, 이건 남기고 싶지 않아서요."
"별로 안 예쁘게 나올까 봐?"
"아뇨. 닝 씨 얼굴이 카메라에 가려질까 봐요."

1년 전
글쓴닝겐
마지막으로 하이바 리에프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행동이 있을까요?
1년 전
닝겐6
그럼 같이 찍을래? (셀카 모드로 전환한다)
1년 전
닝겐6
둘리 만난지 2시간 밖에 안 됐는데 이미 세기의 만남 찍었다..)
1년 전
닝겐6
벅차오르고 미치겠자)
1년 전
닝겐6
저승으로 송환되기 직전까지 닝 얼굴 보고 가겠다는 거야ㅠ뭐야ㅠㅠ 이러면 영혼결혼싣밖에 못해 이녀석ㅇ)
1년 전
글쓴닝겐
조금 진지해진 하이바 리에프의 얼굴을 올려다보던 당신은 제지하던 손을 가볍게 밀어냅니다. 뭐야, 별것도 아닌 이유잖아.

"그럼 같이 찍을래?"

그리고 셀카 모드로 전환합니다.

1) 둘이서 찍는다
2) 다 같이 찍는다

1년 전
닝겐6
이겅 무조건 다같이지)
1년 전
닝겐6
2
1년 전
닝겐6
저승이들도 다 껴라아아
1년 전
글쓴닝겐
헉! 그런 방법이 있었는데 왜 몰랐을까요? 중얼거리는 리에프를 뒤로하고 조금 떨어진 채 바다를 구경하던 사자들과 택시 기사님에게 묻습니다.

"같이 찍을 거죠?"

물론 대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1년 전
글쓴닝겐
작고 네모난 프레임 안에 조금 실망한 듯한 얼굴이 얼핏 스쳐 지나갔지만 당신의 물음이 끝나자마자 옹기종기 모여드는 탓에 그 얼굴의 주인이 누구인지 더 이상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1년 전
글쓴닝겐
마지막 셔터 소리를 끝으로 일곱 명은 여섯 명이 되었고, 이제 다시 세 명이 될 차례입니다.

"덕분에 즐거웠다고, 아가씨."
"뭐야, 쿠로오. 그 능글거리는 말투는."
"아까 본의 아니게 노인네 취급 당해서 그럴걸..."
"우리 애가 물 먹이는 걸 좀 잘하긴 해?"
"우리 애도 잘했어."
"두 사람은 대체 그걸로 언제까지 경쟁할 건데..."
"오랜만에 보니까 좋았어 다들!"
"그래, 자주 연락해."

1년 전
글쓴닝겐
공무 집행을 끝낸 쿠로오 테츠로, 코즈메 켄마, 야쿠 모리스케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행동이 있을까요?
1년 전
닝겐6
ㅠㅠㅠㅠㅠㅠㅠ)
1년 전
닝겐6
좋은 곳에 데려가 주세요 (리에프를 바라보며 웃는다) 감사해요.
1년 전
닝겐6
너무 슬퍼…)
1년 전
글쓴닝겐
당신은 하이바 리에프가 있었던 빈자리를 바라보며 사자들에게 말합니다. 좋은 곳에 데려가 주세요. 씁쓸한 웃음과 함께 온 마음을 담은 감사 인사를 덧붙입니다. 그리고 감사해요.

"오야? 걱정하지 마. 제대로 도착했을 테니까."
"저승이라고 해서 마냥 살기 힘든 곳은 아니야..."
"까놓고 말하면 이승이랑 똑같지 않나."
"얏쿵, 그건 아니지."
"...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닐걸."

1년 전
닝겐6
확실히 저승이들이라 이별에 감흥이 없어보이는 군…)
1년 전
글쓴닝겐
"... 그럼 우린 먼저 가볼게. 반가웠어."

하이바 리에프를 찾느라 어제 오후부터 깨어있었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정말로 많이 피곤해 보이던 코즈메 켄마가 대화의 마무리를 짓습니다.

1년 전
닝겐6
잘가…)
1년 전
닝겐6
저승이를 만나서 반가웠다고 말하면 웃긴가)
1년 전
글쓴닝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셔도 됩니다)
1년 전
글쓴닝겐
# BGM 추천 # 잔나비의 꿈나라 별나라

(따로 링크는 달지 않겠습니다. 단순한 추천이므로 찾아듣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1년 전
글쓴닝겐
그리고 당신의 시간도 대략 이틀 정도 남았습니다. 보쿠토와 코노하를 따라 모범 택시를 타고 이동할 건지, 따로 혼자 움직일 건지 정할 시간입니다.
1년 전
닝겐6
만나서 반가웠어요
1년 전
닝겐6
헉)
1년 전
닝겐6
센세 점심응 드시고 흐시는 거죠?)
1년 전
닝겐6
아침부터 우리 이렇게 오붓하게 하는 거 너무 좋아요)
1년 전
닝겐6
하지만 모든 닝들과도 함께하고 싶어)
1년 전
글쓴닝겐
비록 마지막 소원이었던 새벽 바다는 아니었지만 아직 당신에게는 한 번의 새벽이 남아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하이바 리에프 덕분에 짜릿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를 만날 수 있게 해준 사자들에게 고마움을 담은 작별 인사를 건네봅니다.

"만나서 반가웠어요."

1년 전
닝겐6
몽글한데 슬픈 이 시뮬을 다 알아ㅛ으면 좋겠다..)
1년 전
닝겐6
ㅠㅠ)
1년 전
닝겐6
그래 새벽의 짜릿한 여운이 있지…)
1년 전
글쓴닝겐
그리고 저는 이제 점심을 먹고 오겠습니다 돌아오면 호출 누를게요)
1년 전
닝겐6
꺄어아 얼른 식사하고 오세요 기더리겠습니다🩵🩵🩵🤸‍♀️
1년 전
닝겐11
ㄱㅇㄱㅇ
1년 전
닝겐7
ㄱㅇㄱㅇ
1년 전
닝겐12
ㄱㅇ
1년 전
글쓴닝겐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 왔습니다. 내일이나 모레쯤 재개하겠습니다)
1년 전
닝겐6
ㄱㅇㄱㅇ
1년 전
닝겐11
ㄱㅇㄱㅇ
1년 전
글쓴닝겐
시간이 안 나서 속상하네요 주말에 하루 날 잡고 달리겠습니다....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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