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 갈듯 말듯 갈까 말까 나랑 밀당하던 우리팀... 보고 싶다... 4월에 아직 춥다고 경량패딩 껴입고 시범경기 다녀온게 분명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계절이 지나 다시 그때 입었던 경량패딩을 입고 출근한다... 세상이 발전해, 인터넷에 찾아보면 지난 경기 풀영상이 올라와 있고 계절이 정반대인 나라에서 야구를 하고 있겠지만... 나는 결과를 알 수 없어서 더욱 눈을 땔 수 없는 우리팀의 치열한 경기가 보고 싶다.... 지나가다 모기업 로고를 마주치면, 문득 응원가가 떠오르면, 옷장 한편에 걸려있는 유니폼을 볼때면, 가슴 한켠이 텅 빈듯 공허하고 그리워서 지난 경기들을 떠올린다... 헛스윙, 삼진, 실점, 실책... 당시엔 날 화나게 했던 것들 마저 그립다... 분명 화났던 만큼 득점과 역전, 승리에 기뻐했던 것을 잊지 못해서겠지.... 매년 이렇게 추운 한겨울에 내 가슴에 지독하게 큰 구멍을 내지만, 포기할수가 없다... 기다렸던만큼, 기다리게했던만큼, 새로운 모습으로 내년 늦봄에 다시 찾아올 것을 알기에... 우리팀의 야구가 보고 싶다.... 넓은 구장에 울려퍼지는 응원가가 듣고 싶다... 익숙할대로 익숙해진 계단을 올라 언제나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가면 쏟아지는 함성이 그립다.. 나를 향한 함성과 응원가가 아님을 알지만, 우리팀이 경기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가슴이 벅차오른다.. 야구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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