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 보면서도 왜 안 다가온다던 동이야!

관심 그만 받기를 설정한 글입니다
내가 몸이 안 좋아서 못보고 잤는데 

 

너가 어떤 사람인지 힌트좀 주겠니 

들어갔더니 글이 펑이던데

[우동2]

댓글 썼던 동이야?

[글쓴우동]

응

[우동2]

무슨 힌트를 줘야 할지 감이 안 잡혀서 그러는데 물어보고 싶은 거 있어?

[글쓴우동]

동이가 가장 좋아하는 걸 질문마다 하나씩 골라봐
1. 웹툰 vs 책 vs 영화
2. 밥 vs 빵 vs 고기
3. 아메리카노 vs 라떼 vs 홍차

[우동2]

1. 영화
2. 빵
3. 아메리카노

[우동2]

어떤 것 같아? 1번이 좀 애매해서

[글쓴우동]

2에게
볼일 보다가 지금 문득 들어왔는데 타이밍ㅋㅋ
왜 애매한데?

[우동2]

글쓴이에게
동이 상대 취미가 저 셋 중에 하나라서 물어 본 거야?

[글쓴우동]

2에게
내 취미가 저기 중에 하나긴 해. 복수면 2개야ㅎㅎ
이거 말고도 더 있고. 그런데 동이가 좋아하는거 확인하려고 물은거야. 동이도 여기 셋 리스트 해당 말고도 더 있는걸로 알고!

[우동2]

글쓴이에게
아 그렇구나 내가 2,3번 질문은 확실히 상대한테 말해 준 적 있는데 1번이 뭔가 좀 애매한듯 해서 물어봤어 내가 기억을 못 하는 걸 수도 있지만..

[우동2]

글쓴이에게
저 중에 하나라는 동이 취미 혹시 상대방한테 말 한 적 있어?

[글쓴우동]

2에게
취미에 대한 대화 자주 한 적 있어. 2 3번은 말한 적 있고. 1번은 내게 정확히 말한 적은 없는 거 같아. 다 맞은 거 같아서 이걸 어쩌지. 60% 확률 이상으로 맞을 수 있겠네.

[우동2]

글쓴이에게
나도 이 댓글이랑 같은 상황인데, 너무 특정 되지는 않게 더 물어볼 건 없을까? 아직 동이가 내 상대인지 확실하진 않지만 만약 맞다면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을 것 같아

[글쓴우동]

2에게
질문 하려니 힘들다ㅎㅎ 나도 확정지을 수 없을만큼 보편적인 질문할게!
1. 주로 내가 점심을 어떻게 해결해?
도시락 vs 배민 vs 근처 식당 vs 사내 식당
2. 동이의 식사량은? 보통 vs 적다 vs 많다

[글쓴우동]

2에게
맞다면 무슨 말이 하고 싶은데ㅎㅎ

[우동2]

글쓴이에게
1. 원래 근처 식당에서 해결했었는데 최근에 도시락으로 바꼈어
2. 적다

이거 1번에서 판가름 날 것 같은데 ㅋㅋㅋ 근데 동이는 여기서 상대 글 본 것 같아서 어제 내 글에 댓글 달았던 거였어?

[글쓴우동]

2에게
1번은 ㅋㅋㅋ 사실 동이가 요즘 어떻게 먹는지 몰라ㅜㅜ 댓글 하나 달다가 확인 못하고 잠들었어 근데 안 물으려고.

[우동2]

글쓴이에게
아 ㅋㅋㅋㅋ 네가 아니라 내가 먹는 거였구나 근데 왜? 아닌 것 같아서?

[삭제한 댓글]

2에게
(글쓴이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우동2]

삭제한 댓글에게
갑자기 왜 그런 생각이 들었어? 내가 어제 동이가 내 상대가 맞다면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었잖아
나는 혹시 상대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서 못 다가오고 있는 거라면 기다려도 되는 건지 그거에 대한 확신을 받고 싶은 거였어

[우동2]

2에게
기다림이 너무 길진 않았으면 좋겠지만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기다리는 거랑 그 반대랑은 너무 다를 것 같아서

[글쓴우동]

2에게
내가 좋아하는 그 사람한테 상처를 줬어. 근데 나는 좋아한다는 사실을 상대는 모르기를 바랬어. 그랬다면 대화를 했을거야. 그런데 그게 만약 동이라면 동이는 내 마음을 아는거잖아. 경우에 따라서는 상대도 조금은 나를 좋아하겠지. 그렇지만 나는 그 마음을 말할 생각이 없었어. 티는 나도 모르게 났을거야. 나는 현실적인 것을 생각하게 된다. 뭐가 변할 수 있다고. 기다리지말고 지금처럼 너의 삶에 충실해. 이게 자꾸 드는 생각이야. 내가 너를 좋아한 건 좋아하는거고. 상처준 건 풀어주고 싶었어. 걔가 동이가 아니라면 그래도 어정쩡하지만 그런대로 마무리 대화는 했었지. 그리고 사회에서 만났으니 공과 사는 앞으로도 구분할거야. 동이가 너든 아니든 미안해 너한테. 잘 지내자 각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