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I를 방출하자면 바이고, 전에 좋아하던 사람하고 정말 최악으로 끝났어. 애증으로 뒤엉켜서 서로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관계가 됐네. 한동안 너무 힘들어서 주변 사람들한테 많이 기댔고, 위로 받으면서 안정기에 접어든 상태야.
레즈바에 가려는 목적은... 지인을 만들고 싶어. 주변에 헤테로뿐이거든. 다행히도 커밍아웃이 순조로운 편이었어서 그쪽으로 마음 고생은 없었는데, 항상 조금 아쉬워서. 호랑이 사이에서 혼자 고양이인 느낌? 양 사이에서 나만 염소인 기분?
인터넷 커뮤니티를 알아보긴 했는데, 크게 데인 적이 있어서 두려워.
새로운 사람으로 이전 사람을 지워버리고 싶다는 마음이 없다고는 못해. 하지만 정리가 덜 끝난 상태에서 다른 사람을 만난다면 예의가 아닌 것도 알고 있고. 그래서 연애 상대가 아닌, 종종 만나서 같이 놀 지인을 사귀고 싶다면 좀 이상할까?
사실 바 자체를 자주 가지도 않고 술도 한 두잔 이상은 안 마셔. 취해서 실수하는 걸 어어어엄청 싫어해. 커피나 차는 정말 좋아하는데 레즈찻집은 없으니까🥲 용어도 잘 몰라서 최근부터 조금 공부하긴 했는데, 부치보다는 펨인 것 같네, 나는. 낯을 가리긴 하는데 친해지면 또*이라는 말도 많이 들어. 별명도 내가 김씨라면 김똘, 뭐 이런 식.
연애 목적만 가능한 거라면 방문부터가 오신 분들한테 실례일 텐데, 물어보기엔 마땅한 곳이 없어서 물어봐.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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