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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 : https://www.instiz.net/name/58060579?category=21

제 1회. 변화구를 배우는 의미

"여러분은 왜 투수가 변화구를 던진다고 생각하십니까"

~ 다채로운 변화구를 능숙하게 던쳐 타자를 잡아내는 오릭스의 야마오카 타이스케가 각 구종의 잡는 법과 던지는 법, 그리고 볼 배합을 포함해 실전에서 사용하는 방법까지 본인의 "변화구의 비법"을 설명한다. 본 1회에서는 "왜 변화구를 던질까"로 변화구를 습득하기 전에 생각을 정리하는 것으로 시합에서 던지는 의미도 알 수 있다. ~

플러스 1이 생긴다.

왜 투수는 변화구를 던질까요? 그렇게 물으면 여러분은어떤 대답을 할 것 같으신가요? 저의 생각은 "타자를 잡아내기 위해"입니다. 배트에 맞지 않을 정도의 직구를 던질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할 겁니다. 직구만으로도 아웃을 잡아낼 수 있다면 딱히 변화구를 익힐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변화구를 익히고, 던지고, 경기에서 사용하는 데에 있어 바탕이 되는 것이 이 생각입니다. '타자를 잡아내기 위해 나는 변화구를 던진다'

그런 제가 생각하는 변화구에 대해 지금부터 쓰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것이 정답인 것 만은 아닙니다. 프로야구 직관을 다니며 즐기는 사람, 지금부터 변화구를 배우려는 사람, 또는 타자로서 투수의 생각을 알고 싶은 사람까지 이 글을 하나의 힌트로 삼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기에 '생각하는 법' 뿐만 아니라 실제로 저의 그립도 보여드리고 던지는 법도 소개해드리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그 전에 변화구를 보시는 분도, 배우시는 분도, 우선 알아주셨으면 하는 걸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이 바로 서두의 '질문'이었던 변화구를 왜 던지는 가.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 입니다. 제가 왜 그렇게 말하는지 저의 경험담을 예시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정보/소식] (번역글) 일본야구 현역 통산 43승 프로 선수가 알려주는 변화구 노트 | 인스티즈

제 자신이 처음으로 변화구를 던진 건 중학생 때 였습니다. 초등학생 때에는 변화구가 금지되어 있으니 당연하긴 하지만 제가 야구를 시작한 건 중학생 때부터 입니다. 초등학생 때에는 소프트볼을 했기에 야구를 시작하면서부터 변화구를 던지기에 좋은 환경에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학생 때에는 아버지가 알려준 커브를 던졌을 뿐 싶도깊게 변화구에 대해 생각했던 건 솔직히 아니었습니다.

진지하게 변화구를 던지기 시작한 건 세토우치 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되고 나서부터 입니다. 당시의 저는 직구가 빠른 편도 아니었고 커브로 헛스윙을 잡아낼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 저는 '어떻게 하면 타자를 잡아낼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온 결론이 구종을 늘리는 것이었습니다. 선배에게 변화구 그립을 배우고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있던 중에 TV에서 한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때 방영되고 있던 건 다르빗슈 유(당시 니혼햄, 현 샌디에이고)의 특집 방송으로 슬라이더 던지는 법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그립을 보고 그것을 따라하고, 던지는 방법도 참고하며 연습한 결과 완성된 게 지금의 종슬라이더입니다. 이 구종을 배운 것으로 비약적으로 투구의 폭이 넓어져 피칭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왜 이 구종을 배웠냐라고 한다면 '결정구'가 필요했으니까 입니다. 종으로 크게 떨어지는 구종은 헛스윙을 잡아냅니다. 그러면 타자는 슬라이더를 의식하게 되고 직구 역시 그 위력이 더해졌습니다. 여담이지만 고등학교 3학년 여름 고시엔에서 던졌던 저의 슬라이더를 본 다르빗슈 선수는 트위터로 칭찬해주셨지만 사실 그 구종은 원래 다르빗슈 선수의 구종입니다.

시작하며 이 '결정구'를 가지게 되었지만 사회인(도쿄가스)에서는 이 슬라이더가 통하지 않는 일이 생겼습니다. 레벨이 올라가면서 당연히 일어나는 일이었죠.

'왜 통하지 않을까.' 그 때 또 생각했습니다. 답은 '슬라이더도, 직구도 스피드볼이다.'였습니다. 그래서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슬라이더와 직구 둘 다 타자가 앞에는 치는 구종입니다. 그렇기에 더 타자를 앞으로, 투수쪽으로 자세를 취하게 만들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배운 것이 체인지업입니다. 느린 공을 던지면서 타자를 앞으로 나오게 하고 투구에 완급이 생겼습니다. 종슬라이더를 던져 높낮이가 넓어졌다면 직구에 차이를 두면서 완급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되니 슬라이더도, 직구도 살아났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금까지 표의 순서대로 변화구를 익혀왔습니다. 모든 구종은 공통적으로 타자를 억제하고 아웃을 잡아내기 위해 습득했습니다. 즉, 제가 변화구를 던지는 이유가 마찬가지죠.

3개의 선택지 그 이외의 옵션

여기까지 읽고 이런 생각이 드신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말해도 프로와는 달리 상대의 데이터를 모르는 아마추어한테 그렇게 많은 변화구가 필요해?'

확실히 그건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배워서 손해보는 건 없잖습니까. 왜냐하면 제가 변화구를 배우는 또 하나의 이유는 '대비용'입니다. 표의 종커터 이후의 구종은 프로에 들어온 후에 배운 것들 입니다. 확실히 연차가 더해질 수록 타자들에게 대응되더군요. 프로에서 일어나는 일이긴하지만 아마추어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시로 직구, 슬라이더, 커브밖에 던지지 않는다고 가정해봅니다. 그 중 절대적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구종이 슬라이더라고 설정하고 상대 타자가 커브를 파울로 커트해내고 직구에는 타이밍이 맞는다고 상정합니다. 그리고 자신있는 결정구인 슬라이더는 첫 타석에 맞아버린 상황을 생각해보게요. 그럼 어떻게 될까요.

다음 대전에서 공격할 수 있는 공이 없어지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무엇을 던지면 좋을까 곤란하지죠. 말하자면 이 상황을 피하게 위해서 변화구를 익힙니다. 그것도 상대 1명이 아니라 9명의 타자, 즉 타입도 다르고 잘치는 구종도 다르죠. 하지만 투수는 가지고 있는 구종을 경기 중에 갑자기 늘릴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던지고 안 던지고를 떠나서 구종을 늘려서 손해보는 건 없는거죠.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이 프로에 들어오고 나서 야수들로부터 '3개의 구종을 머리 속에 넣어두고 타석에 들어간다'라는 말을 듣고 난 후 부터 입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생각하게 된 게 "3개의 선택지" 이외의 공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직구 - 커브 - 슬라이더'의 3개의 선택지를 생각하고 있는 타자에게 슈트(투심)을 던지면 타자가 생각할 옵션을 4개로 들어나게 됩니다. 그 잔상은 타자들에게 첫 3개의 선택지에서 하나를 제거하고 인식을 바꾸게 만듭니다. 그러면 그 제거하게 된 1개의 구종은 또 사용할 수 있는 구종이 되는 겁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계속 순환시키면서 타자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생각을 가지게 됐습니다.

[정보/소식] (번역글) 일본야구 현역 통산 43승 프로 선수가 알려주는 변화구 노트 | 인스티즈

노림수에 없는 공을 던짐으로써 타자의 노림수를 흔들고

잔상을 남김으로써 다음 구종으로 기존의 노림수였던 공을 던질 수 있게 만든다.]

'준비가 되어있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 생각도 변화구를 익히는 한 가지 이유입니다.

다시 말해 제 말을 요약하면 변화구는 타자를 잡아내기 위한 무기라는 것. 게다가 저의 과제는 직구입니다. 예리함(キレ)도 없고 구속도 별로 나오지 않는 저에게 직구는 "영원한 과제"입니다. 그 과제에 도움이 되는 게 변화구입니다. 그럼, 어느 구종부터 익히면 좋을까. 설명해드리고 싶은 부분이지만 지면이 다했기에 다음 편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립을 알고 싶거나 보고 싶은 분도 많겠지만 다음 편까지는 '생각하는 법'에 대해 같이 알아가주세요. 변화구를 익히고 시합에서 사용하는 데에는 이 생각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삼일절에 웬 일본 선수 글이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현역 선수가 쓰는 칼럼 중에 수준이 높다고 생각이 되어져서 올려봐! 스카우팅 리포트 글과 투트랙 병행할 예정이고 현재 6회까지 번역 완료되었음.

총 17회가 있는데 일단 1회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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