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주의인 사람 있어?

물론 동성결혼이 합법화되지 않아서 못하지만 법적 가능여부랑 상관없이 상대방이랑 서로 평생을 약속하고, 함께하는 미래를 꿈꾸면서 같이 살기보단 따로 각자 집에서 연애 정도만 하는걸 바라는 사람 있어?

우리 30대중반~후반이고 내 애인이 그런데 애인의 미래에 내가 없는게 당황스럽고 슬프네 이런 사람 또 있니

[우동1]

난 원래 결혼 예찬자였는데.. 집사는거같이 현실적인 거 생각하면 넘 부담되서 왜 결혼 안한다 애기하는지는 알거같아 혼자살기도 만만찮은데 같이 버거워지면 상대 책임질 정도로 내가 강하고 잘나지 못하면 어떡하나 그런 걱정

[우동2]

공감

[글쓴우동]

혹시 내가 밑에 단 댓글에 대한 의견은 어때?

[우동2]

근데 나도 그건 아닐듯..너입장에서 서운할만 해..계속 불확실한 상태로 지내자는 거니까

[글쓴우동]

그럼 상대방이랑 같이 살거나 미래를 같이 계획하지 않고 연애만 할 생각이야?

[우동1]

그건 아니야.

[우동3]

요즘은 이런 사람들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던데
이쪽이더라도 사실혼 같이 사는거 원하는 사람, 아닌 사람 구분이 되던데
처음부터 얘기 나눴으면 좋았을텐데 안타깝다

[글쓴우동]

그렇구나 난 이성애자 쪽에서는 많이 들어봤지만 여기선 못 들었어서 아예 생각을 못 했네..

[우동4]

나 비혼주의인데 이 안에서도 좀 나뉘지 않나? 나는 우리나라에 자리잡혀있는 결혼 제도와 문화가 안맞아서 하기 싫은거지 집안끼리의 교류 없이 단순 동거 및 동반자 개념의 관계는 의향 있음 꿈꾸는 미래 계획에 결혼이 없는것과 사랑이 없는건 다른거니까

[우동5]

나도 딱 이거

[글쓴우동]

내 애인은 동거도 생각 없어하고 미래 얘기는 아예 일절 안하드라.. 언니 미래에 내가 없는 것 같다니까 별말 못하더라고 사귄지 500일도 넘었는데..

[우동6]

엄청난 개인주의인 건가..... 확신이 필요한 건가.. 오히려 제도가 보장해주지 못하니까 같이 있게 되던데

[글쓴우동]

본인은 개인주의 성향이라고 말하긴 하더라고.. 나도 제도 보장이 없으니까 더 불안해서 서로 미래를 더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같이 그려나가는 모습만 봐왔고 나도 그랬어서 상대방도 당연 그럴 줄 알았어ㅠ

[우동6]

그럼 나중에 10년이 지나도 혼자 살고 싶대?

[글쓴우동]

내가 나중에도 계속 독립없이 집에서 평생 살거냐니까 나중엔 나가 살 수도 있지 않겠냐고 대답했어. 그마저도 내가 물어보니까 현재로선 계획 없는데 괜히 일말의 가능성 있단 식으로 말한 느낌.. 언젠진 모르겠지만 분명 독립은 할거라는 식도 아니었어

[우동7]

나 동성혼 가능해도 할 맘 없는 비혼주의임. 난 우선 결혼이라는 게 가족과 가족의 결합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결혼은 하고 싶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