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애인 혼자서 엄청 연락했었거든
내가 연락을 안했다거나 답을 늦게하거나 전화를 안받거나 읽씹한거도 아냐 애인이 날 많이 좋아해서 그냥 엄청 했었어
그걸알기도 하고 나도 집착하는 애인이 좋아서 친구랑 놀때마다 거의 폰 수시로 보면서 사진+연락+위치 다보냈는데
어른분뵐때 예의상 못하니까 얘가 어디냐는 걱정톡 엄청 보내고 얘가 먼저 얘기해서 깔았던 위치어플보면서 여기냐고 확인톡도 보내더라고 난 이렇게 집착해주는게 너무 좋고 고마웠어
사실 헤어지자한건 내마음이 걔마음보다 작은게 너무 느껴져서 그 죄책감에 헤어지자한건데 싫은게 아니었다보니 다시 만나자고 내가 찬 공 내가 주워온거야
다른얘길 해보자면 나 전연애에서 전애인이 헤어지자는거 내가 3번 붙잡았었거든? 그때는 당연히 서로 너무좋아ㅠㅠ헤어지지말자 하면서 변함없이 잘해주고 그랬어서... 이번에도 그럴줄알았지 얼마나 좋아하는지, 얼마나 보고싶었는지 등등
근데 그런 표현은 생각보다 적었고
어떤어떤거 서운한지, 뭐 원하는지 써서 왔더라구
많이 미안하고 귀여워서 쭉 보는데 연락을 덜하고싶대
내가 해달라 요구하지도, 구속한적도 없고 오히려 너무좋다고 최고라고 칭찬도 해줬는데ㅠㅠ 내가 잘못한게 아닌데 이건 뭔가 물어봤더니
생각해봤는데 이건 불편한거 같더래 내가 많이 좋아서 불안한거도 사실이었고 그래서 위치어플도 깔고 연락도 엄청한건데, 내가 너무 신경쓰여서 게임하다가도,친구들볼때도 내가 신경쓰이고 뭐하는지 자꾸 보게 됐다는거야 나 자주 보려고 이직생각도 없었는데 이제 슬슬 해야하지 않나 싶더래 그동안 친구들 눈치도 보였고
맘이 식었을까 걱정했는데 아직 날 많이 좋아하긴하더라 소유욕이 잔뜩 드러나는 말은 여전해ㅋㅋㅋ 나랑 결혼하고 싶다길래 같이 살면 고양이 키울까? 하니까 뾰루퉁한 표정으로 나말고 고양이만 신경쓰니까 안된다, 고양이 전용 방만 만들어라 그외는 나랑만 있어라 하고 애정표현도 그렇고
자기도 제대로된 연애가 처음이라 집착하는대로 다 한건데 뭐가 맞는지 잘 모르겠고, 내 마음의 크기도 확실히 한 다음 다시 봐볼까? 하길래 내가 먼저 그럼 이번 일주일은 아예 연락없이 있어보자 했어
애인이 9개월간 여지껏 보인 모습은 날 위해서 일부러 집착하는거처럼 한건가... 난 더 잘해줄 생각을 갖고 왔는데 얜 덜 잘해줄 생각인거 같아서 괜히 씁쓸하네 다시 잘해보고 싶다는 말을 하긴하는데 그냥 내가 더 노력하는 것밖엔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