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정규 시즌 개막일인 3월 23일 바로 직전날인 22일 미디어데이가 개최된다.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현장에서 불만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보통 선수들은 원정 경기를 치를 경우 경기일보다 하루 먼저 원정 장소로 이동한다.
원정팀인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 뿐만 아니라 홈팀인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까지도 미디어데이 참가 감독, 선수들은 서울로 올라왔다가 22일 오후에 다시 내려가야 한다. 몇몇 구단은 교통 수단 확보에도 애를 먹고 있다. 주말권에 해당하는 날짜라 고속열차 티켓 구하기도 쉽지 않다는 후문이다.
그러다보니 미디어데이 참가 선수 명단 확정에도 제한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당초 미디어에서 참가를 요청했던 주요 선수들 가운데 류현진, 김광현 등 핵심 선수들은 구단과의 상의 끝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들은 이튿날 개막전 선발 등판을 준비 중이다. 컨디션 관리에 신중해야 하는 선발 투수인 것을 감안했을때 불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3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 '서울시리즈'를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팀당 2경기, 총 4번의 연습 경기를 치른 후 이틀에 걸쳐 개막 2연전을 서울에서 치른다. KBO도 일정상의 문제 그리고 이슈 분산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고심 끝에 미디어데이 날짜를 조율한 것으로 보여지지만, 현장에서는 아쉬운 목소리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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