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학원 끝나고 걔가 뭐 줄 거 있대서
내가 걔네 집 앞에서 샌들 신고 기다리고 있었움
근데 주택이라 가로등도 멀리 있고 주변이 좀 어두웠거든
그라서 내가 모르고 개똥을 밟음
내가 막 바닥에 긁으면서 우씨 이러고 있는데
애인이 나왔고 ,, 개똥 밟았다니까 바로 본인 집 드가서
슬리퍼 들고 나오더니 나보고 신으라하고
개똥 묻은 샌달 들고 가더니 밑창을 물로 씻고옴ㅋㅋㅋㅋ
그러고 휴지로 막 닦아서 들고왔는데
옆에 다 달라붙어있어서 빵터졌는데
걘 그런 거 신경도 안쓰고 그냥
나보고 다시 신으라고 손 잡아주고..
솔직히 본인도 개똥 더러웠을텐데..
뭔가 그때 감동적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