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그냥 쩝쩝도 아니고 정말 입 안에 온 침을 가득 끌어모아 음식을 그 안에 잠기게 해서 먹는 듯이 쿨쩍쿨쩍 소리 내며 먹어
진짜 스트레스 받아서 미칠 거 같고 너무 듣기 싫은데
전에 엄마가 아빠한테 사람들이랑 같이 밥 먹는 자리에서 쩝쩝대지 말라고 한 소리 들었던 게 너무 상처였다고 말한 적이 있어서
1. 그럼 내가 또 말하면 더 상처겠네 2. 이미 지적 받았었는데 못 고치는 거구나
싶어서 말 안 하고 있어 근데 진짜 너무 듣기 싫어
지금도 옆에서 만두 먹고 있는데 도대체 왜 만두 먹는데 후루룩쮸압쫙짝쩍쩍쿨쩍쫍쩝쿨쩍후룩 이런 소리가 나는 건지 모르겠어
과일 먹을 때가 과즙이 있으니까 역대급으로 심해
이젠 참다참다가 엄마가 옆에서 혼자 뭐 먹고 있으면 입 밖으로 작게 "듣기 싫어..."라는 말이 튀어나오는 수준이야 도대체 왜 저렇게 먹는 거야 너무 듣기 싫어 미치겠어
엄마가 말하거나 웃을 때도 꼭 중간중간 쓰읍~ 쓰읍~ 하면서 침 모으고 잘 때도 웅얼거리면서 쩝쩝거리거든
너무 심해 보여서 전엔 엄마가 침이 주체가 되질 않는 문제가 있나? 했어
근데 찾아보니 그런 수준의 사람들은 평소에도 입가에 침이 고여 있다든지 수시로 닦아내야 한다든지 하더라고
우리 엄마는 겉보기에는 전혀 문제 없어 보이고 본인도 불편함 느끼는 게 없어
하... 왜... 걍 마른 쩝쩝소리여도 듣기 싫은데 왜 축축한 쩝쩝소리가 나는데...
익잡에 올리면 괜히 어그로나 끌리고 엄마 욕이나 먹일까봐 고민방에 쓴다 하... ㅠㅠ 스트레스 받아... 어디 말할 곳도 없고 해결 방법도 없고...
엄마 돌아가시면 이 소리조차 그리울 거다 불효 저지르지 말자 이 생각 하나로 참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