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보리로서 아주 짧게 써보는 한화의 리빌딩 글 그리고 토론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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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한화의 극단적 리빌딩은 정민철, 수베로 그리고 김태균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만큼 극단적이었다.

1차 리빌딩은 한화이글스는 김성근 이후 황폐화된 팀을 재건하기 위해서 리빌딩 계획을 세우면서 적임자로 레전드인 한용덕 감독을 부임시켰는데

우주의 기운이 도와준 덕분에 3위로 가을야구를 갔지만 역설적으로 리빌딩 버튼은 몇 년 씩 밀려버렸다.

물론 18년도 달리는 와중에도 2군에서 싹수가 보이니깐 kbo 2루수 goat반열인 정근우를 밀어내고 정은원을 박고 키우는 등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팀 체질개선을 시도했고, 다음년도에는 2할초반에 100삼진 먹는 노시환 박고 키우기 그리고 투수쪽에서는 김재영과 김진영, 김성훈 같은 유망주들을 착실하게 기회를 주면서 달라진 김조를 보여줬지만

한용덕 감독의 소통방식과 베테랑들의 항명들이 맞물려서 팀은 썩어가기 시작하면서 팀 최다연패를 기록과 투수 유망주였던 김성훈과 김진영의 안타까운 사고, 그리고 김재영의 더딘 성장으로 1차 리빌딩은 실패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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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도 영구결번인 정민철이 단장으로 부임하고 김태균의 자진은퇴 선언을 함에 따라 과감 아니 극단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할 수 있었습니다. 요약하자면 이거였죠.

(김태균도 은퇴한는데 니들을 왜 써야해? 니들이 뭐라고?)

21년도 마이너리그 리빌딩 전문가인 수베로 감독과 코치진들을 데려오면서 최인호, 임종찬, 유로결, 박정현 같은 젊은 타자들에게 실패할 수 있는 자유를 주면서 100타석씩 기회를 줬고

부상과 부진으로 한번도 3선발조차 제대로 꾸려지지 않았던 최악의 상황에서도 남지민, 김기중, 한승주 같은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줌과 동시에 불펜투수들 한명도 과부하를 시키지 않으며 젊고 유망한팀의 기조를 세웠습니다.

다만 원래 계획인 23년도까지 리빌딩을 하기에는 4연속 꼴지라는 불명예가 두려웠는지 손혁단장이 부임하며 수베로를 경질하고 스미스, 오그레디라는 원자폭탄이 터지면서 팀은 개판이 났었는데

24년은 전년도의 실패를 교훈삼아 컨텍이 좋은 타자인 페리자를 영입 그리고 상수라고 여긴 페냐와 산체스를 재계약 하면서 모험을 줄였고

리빌딩 탱킹 기간에 한국 역사에 유례가 없을 정도의 황금기랑 맞물려 문김황을 드래프트할 수 있었고

24시즌 스캠땐 류현진 복귀와 안치홍 fa를 영입하며 정민철 - 수베로 시절 리빌딩시즌2와 + 외부영입생들 조화로 리빌딩 오버를 선언를 하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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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가 당시 베테랑들을 그렇게 내쳤으면 안되었다고 하는 거나 다른 전 한화 선수들 가끔 유튜브에서 하는 말 보고 쓰는 토론 거리입니다

2010년대 후반 이후 2020년대 들어 베테랑을 내치는 것이 맞았다 vs 꼭 맞지는 않았다.

맞았다: 김태균이 스스로 은퇴를 선언한 시점에서 저 시절 베테랑들 중에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베테랑이 누가 있었나 싶다

김혁민도 스톡킹 나와서 얘기하는거 들어보면 1군 올라가는거 포기하고 2군에서 연봉 받다가 제2의 인생 뭐 할지 고민했다는 것도 그렇고

꼭 맞지는 않았다: 안영명 정근우 같은 베테랑까지 쳐내면서 최고참을 하주석이 맡고 좋지못한 시행착오를 겪음.

결국 베테랑의 필요성을 어느 정도는 인정하고 채은성 김강민 이재원 안치홍까지 데려온 것이 그 증거다

물론 팀 내분 일으키고 분위기도 망치는 베테랑을 정리하는건 당연히 해야했지만 무작정 베테랑이라고 싹 다 내친 감이 있다.

보리들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