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시선때문이라고 하지 않고 스스로 팬들을 볼 면목이 없어서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한다고 말하는 박종훈을 어떻게 미워할 수가 있을까
21년도 초반 각성한 미친 구위에 팬서비스까지 완벽하던 핵잠수함의 모습을 본 내 입장에서는 도저히 박종훈이란 사람이 밉다, 싫다는 말은 할 수가 없더라
오늘 6이닝을 마친 후 앞선 이닝들을 생각하다 비로소 웃으며 내려가는 얼굴을 보며 참 많은 생각이 들었어
주변인들도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할 만큼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매번 자책하고 굳은 표정으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참 착잡했는데, 오늘 일부나마 노력의 결실을 보아서 참 다행이야
적어도 나는 박종훈이 팀에서 나가길 바라지 않아
그러니까 제발 오늘을 기점으로 다시 자신감을 되찾고 살아나서 선발의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했으면 좋겠다
랜더스의 유일무이한 핵잠수함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