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연애때 내가 너무좋아했어 자존감도 낮고 진짜 심한 불안형이었거든?
어딜가든 뭘하든 걔가 생각나고 보고싶고
쉬는날 무조건 걜 만나고싶고
쉬고싶다고 나 안만나거나 친구들 본다고 하거나 연락 조금만 안돼도 속상하고 개인시간 절대 이해못하고
이성과 조금만 말섞어도 심장이 쿵쾅대서 죽을거같았고 그러다보니 이성친구 당연히 안됐어
오로지 내삶에 걔밖에 없었어
걔마음이 떠날까봐, 날 버릴까봐 싸우고나서도 전전긍긍
항상 예뻐보이려고 단한번도 생얼데이트를 한적도 없고 한번도 생리현상 튼적이 없어
5년의 연애를 상대의 마음식음으로 헤어지고 난 후에 진짜 미친사람처럼 이별, 사랑관련된 거만 봐도 눈물나고 보고싶어서 일부러 재밌는거만 계속 찾았는데 그마저도 집중이 안돼서 힘들었어
어쩌면 걔도 내 이런모습 때문에 힘들지 않았을까 내게 항상 이쁘다이쁘다하면서 자존감 채워주려하고 우울해서 울때마다 안아주고 달래줬었는데...
그래서 열심히 연애유튜브 많이봤거든ㅋㅋㅋㅋ 일부러라도 애인 단점 생각하면서 얘 아니어도 돼 마인드 가지라고 그러더라
자존감도 많이 채우니까 남눈치도 안보게되고 마음이 안정적이게는 됐는데... 지금 연애가 뭔가 이상해
나는 그냥 호감으로 시작했고 현애인이 날 너무많이 좋아해줘서 지금 11개월? 사귀게되었는데, 상대가 그렇게까진 안보고싶고 만났을때 막 행복하고 설레지는 않아 스킨십도 그렇게까지 하고싶지않고
내 평소모습을 좋아해주어서 그런지 그렇게까지 이뻐보이려 갖은 애교를 안부리게되고 편안한 마음으로 그냥 만나
만나면 좋긴한데 피곤하면 집에도 가고싶고 그렇게까지 행복하고 즐겁지는 않아 이젠 내 일이 좀더 우선이고, 연락이 안돼도 그러려니 하고 내할일해
아프다고 하면 걱정도 되긴하고 잘챙겨주고 싶은데... 근데 뭔가가 항상 빠진 느낌이야
근데 이게 원래의 안정형들은 다 그런거야? 한 2~3개월만에 마음이 착 가라앉고 설레지는않아 전에는 편함+설렘+좋음이었는데...
뭔가 서운한게 생겨도 속상하다가 그냥 그러던지 말던지 싶어 연락과 만남도 좋아서가 아니라 애인니까 해야지 싶고 기념일도 의무로 챙겨 이전엔 너무좋아서 했던 행동인데......
그냥 편한 느낌? 얘 아니어도 괜찮아 라는 마인드로 연애하는 이게 진짜로 맞는건가..?
나 솔직히 현애인한테 사랑한다고도 잘 못 하거든... 이게 사랑이 맞나? 싶어서.. 확신이 없어
비로소 나랑 연애스타일이 비슷한 사람을 만났구나 해서 기뻤는데... 정작 나는 불안형애착을 다 고친 느낌이야 아님 나 그냥 얠 안좋아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