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우리가 사귀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을 무렵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온 것이다
나는 모르는 전화를 받지 않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 날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모르는 전화가 올 일이 없다)
하지만 그 전화는 뭔가 이상했다...
몇일째 계속 걸려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3일차에 이 전화를 받기로 결심했다
받았더니 애인의 어머님이었다
띠요어오오오어오오옹?
어머님은 내 전화번호를 물어보셨고
이놈은 내 전화번호를 알려줬다고 한다.
나한테 알려주지도 않고!
oh! 마마보이~
아!!! 마마보이인줄 몰랐다!
아무튼 일은 일어났으니 어쩌겠는가
뭔가 엄청나게 물어보기 시작했고
학창시절 친구 2인, 일 외 외출 한달 2회 미만,
하루 종일 대화하는 사람 0명의 아웃사이더인 나는
말을 더듬으며 아싸같은 대답을 내놓기 시작했다
너 친구 없니? 같은 질문은 다행이 안 하셨지만
아무튼 대화 끝에 나는 어머님의 작은 혼잣말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어휴 다행이네..."
엣...
부모님 입장에서 보면...
그나마... 내 역상성인 타입보다는
나을 수도 있는건가... 아아...
오늘도... 아싸의 밤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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